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땀은 속이지 않는다 말하지만 열심히 해도 돌아와는 결과는 우리들을 실망시킬 때가 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봐서가 아니라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로 좌절하게 된다. 그럴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그 방법은 다를 것이다. 혼자 힘으로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나 말없이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날 때가 있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라는 책 제목에 공감한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렇듯 한 번쯤 경험한 일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견뎌냈을지 궁금하다. 책에서는 우리들이 알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작가의 이야기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탑골 GD라 불리던 양준일을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만났다. 슈가맨에 나오기 전부터 SNS를 통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던 인물이다. 몇십 년 만에 출연한 방송에서 들려준 노래보다 그가 남긴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더 남아있었다. 어느덧 50대가 된 양준일이 20대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는 함께 출연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었다. 방송을 본 사람들도 그런 감정을 많이 느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이었기에 그가 남긴 말은 진심으로 다가왔다. 그의 말처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눈에 띄는 제목이 있다. '너도 내 나이 돼봐'. 어린 시절 어른들께 자주 듣던 말이다, 어느새 이런 말을 하는 어른이 되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더 어렸으면 하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지금 이 삶에 안주하려 할 때가 많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있다. 책을 보며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본다.

 

어쩌면 어른이란, 강철처럼 단단한 존재가 아니라 삶의 한계와 나약함을 껴안은 채 그 안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을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이 든다는 일이 그런 거라면 조금 더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 p112~113

 

우리들이 알만한 인물이나 책, 영화 등의 다양한 내용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힘들다고 포기할 수 없는 삶이기에 각자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간다. 해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주저앉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나은 나를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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