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유토피아 문예 세계문학선 88
토머스 모어 지음, 김남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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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세상의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의 중심에는 '행복'이 있지 않을까. 좋은 세상을 바라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토머스 모어가 꿈꾸는 이상  국가는 꿈으로만 끝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찾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가 만들어 갈수 있는 것일까.

 

'유토피아'를 ​U-topia라고 적으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도시가 되지만,  ​EU-topia라고 적으면 '행복도시'가 된다. -  뒷표지 중에서

 

이번에 만나게 된 <유토피아>는 국내 최초로 라틴어 원문을 번역하여​ 토머스 모어의 의도를 충실하게 전달해주고 있다고 한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에서는 유토피아에서 살다 온 라파엘 휘틀로다이우스 씨와 대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2권에서는 행정 관리, 생업, 생활 방식, 노예, 군대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소제목만으로도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일들이기에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시대적인 상황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와는 다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고는 삶을 유지할 수 없기에 생업에 종사한다. 그래서인지 '생업에 관하여'가 눈에 띈다. 누구나 한 가지 직업을 가지며 각자 자기 성격에 부합하는 직업을 가진다. 일하지 않는 자는 국가에서 추방된다. 노동 시간은 과도하지 않게, 촌장도 노동에 종사하며 학자들만이 관직에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하는 현실에 놓여있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유토피아에서 다루고 있는 생업에 관한 내용은 현실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진다.

 

유토피아라는 국가의 궁극적 이념은 공익이 허용하는 한에서 시민들을 되도록 많은 시간동안 육체적 노동에서 자유롭게 하며, 시민들이 자유를 만끽하고 정신적인 고양에 힘쓸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 본문 160쪽

 

토머스가 꿈꾸는 이상 국가는 우리가 바라는 국가의 모습과 많은 차이가 나지않는다.​ 유토피아의 알파​벳과 지도를 담고 있으니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로 유토피아를 다녀온 누군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하게 된다.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는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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