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상회 - 거짓말 파는 한국사회를 읽어드립니다
김민섭.김현호.고영 지음,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 블랙피쉬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안 할 수 있을까요. 간혹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걸 알면서도 그냥 속아주는 일이 있습니다. 반대로 진실이라 생각했던 일이 상대의 거짓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면 100%의 진실도, 거짓도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언제부터인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의심인지 아니면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어인지 헛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불안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짓말 상회>에서는 지난 시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는 거짓말을 통해 돌아가는 하나의 거대한 '상회'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방송을 통해서도 거짓말을 만납니다. 누군가의 눈에 보이는 거짓말, 진실이라 굳게 믿고 싶은 거짓말. 극단적인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 거짓말에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PART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서는 자기 계발의 거짓말, 사진의 거짓말, 음식의 거짓말의 내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못하겠다고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살아가면서 잘 하는 것보다 못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사회는 잘하는 것을 부추깁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을 생각하며 그것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갑니다. 잘하는 것이 아홉 가지이고 못하는 것이 한 가지 밖에  없음에도 그 한가지를 채우가 위해 행복과 멀어지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개인에게 가혹한 '잘'을 요구하는 우리 사회에도 그래서 "그쪽은 '잘'하고 있는가?"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사실 개인들은 일을 좀 못해도 괜찮다. 더구나 '잘'은 사회가 정해 둔 기준일 뿐이다. 우리는 일을 충분히 잘해 왔고 또 잘하고 있다. - 본문 74쪽~75쪽

 

요즘 방송에서는 음식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요리 프로그램, 맛집 프로그램 등 끊임없이 넘쳐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그만큼 음식은 우리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집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음식의 거짓말은 무엇일까요. 3PART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은 구체적이고 흥미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다루고 있는 음식들은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라 거짓말에 속을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됩나다.

 

책의 내용들을 만나며 무조건 모든 것에 불신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거짓말에 속으며 살아갈 것인지 그들이 전하는 것이 거짓말인지 파악할 수 있는지는 자신에게 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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