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노트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지식여행자 11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석중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언제 철들래?’

내가 어려서 부터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자랑할 건 못 되지만,
우리는 흔히 빨리 어른이 되고 철들어야지 라고 말하고는 한다.
나이가 먹는 것과 철이 든다는 것은 꼭 정비례 관계일까?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많은 경험을 한다는 것인데, 그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많은 견문을 쌓는 다는 것은 마치 다른 차원의 시간을 경험하듯이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공간에서 보다 빠르게, 많은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행 역시 철이 든다는 것과 꼭 정비례 하는 것일까?

1950년에 출생하여 2006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요네하라 마리의 ’교양노트’를 통해 이제야 그녀를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녀의 ’교양노트’를 읽으며 위와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교양노트’ 의 표지를 살펴보면 이 책에 대한 설명이 두 문장으로 되어 있다.

’유쾌한 지식 여행자의 80가지 생각코드’

왜 인지 이 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책의 내용이 유쾌한 것은 사실이지만, 왜 인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책의 내용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단순히 유쾌하기 보다는 생각할 기회를 많이 준다. 하지만 그 생각에다 코드라는 단어를 붙이는 더욱 어색해진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코드’라는 단어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요네하라 마리의 글은 우리들에게 그녀가 가진 생각을 코드화 하지 않고 있고, 그녀의 글 또한 어떤 한 가지 코드로 정의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네하라 마리, 세상의 프레임을 벗기다’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레임이란 무엇인가? 액자의 프레임 일 수도 있고, 어떤 글이나 시나리오 작품의 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러한 프레임을 벗긴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새로운, 창의성, 틀에서 벗어난 이란 표제를 달고 나오는 무수한 것들을 마주하며 살고 있다. 새로운 전자제품, 새로운 자기계발도서, 마케팅 도서 등등, 하루같이 탄생하는 수많은 신제품들 속에서도, 정작 정말 새로운 것은 없고, 오히려 그에 대한 목마름과 갈증만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혹시나, 누군가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러한 목마름을 씻어줄 수 있는 시원한 약숫물 한 바가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번째로, 책을 읽는 다는 것 역시, 나이를 먹는 것, 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철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역시 꼭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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