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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린치핀'은 마차나 자동차의 바퀴 연결막대를 고정하는 핀이다. 저자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를 이 '린치핀'에 비유했다. 이제 세상은 열정과 활력이 넘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린치핀을 원한다. 우리 안에 잠든 린치핀의 재능을 깨울 때, 당신은 없어서는 안 되는 유일한 존재가 된다.
책을 읽고 생각해 보았다. 어떤 것이 좋을까? 유일한 존재가 된다는 것?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
자동차에 없어서 안 되는 것이 어찌 린치핀 뿐이랴, 자동차 전문가 들에게 물어보라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무어냐고, 아마 실소를 할 것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숫자만 해도 20,000~25,000 가지 정도 된다. 재밌는 것은 이 중 어느 부품 하나도 우습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비단 린치핀 뿐만 아니라,
저자는 현대의 인간을 틀에서 찍어낸 붕어빵 같은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현대의 분화된 역할에 맞게 만들어 지고 대량생산 되어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중요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극히 단순한 사물 조차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우리가 보는 거울의 내가 어색하듯이, 우리가 같다고 생각하는 그 어떤 것도 완전히 같지 않다. 실제로 인간은 공장에서 찍어낸 형틀이든 완전히 동일한 것이란 없다. 스스로 선택해서 살든, 어떤 틀에 맞추어 커리어를 쌓아가든, 그 어떤 방법이든 인간 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수십만의 학생들이 이 순간 모두 비슷한 문제집을 가지고 똑같은 수능이라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공부학 있다. 아마도 이들 중 대다수는 대학에 들어가고 똑같이 토익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공부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그렇다고 해서 유일한 그 어떤 존재와 비견되지 못할 그런 존재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획일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 그것부터가 획일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