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하늘을 보며 걷는 것을 즐겨서 등교길에는 언제나 하늘을 쳐다보고는 했다. 상상하는 것도 좋아해서 구름을 보며 이것저것 나만의 이야기를 마구 생각하기도 하고, 하교길에는 그런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며 돌아오기도 했다.

이런 어릴적의 경험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일까? 머릿 속에 유난히 잡생각이 많다. 꼭 필요한 생각이면 상관없겠지만, 마치 오래된 서랍을 열었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잡동사니가 툭 떨어지는 것 처럼, 하고 있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생각이 문득문득 나타난다. 혹자는 아이디어가 넘쳐나서 메모지를 들고 다니며 적는다던데, 나에게는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나타나니 참으로 서글픈 일이라고 생각된다.

생각버리기 연습, 참으로 기가 막히도록 적절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 처럼 무릎을 탁 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코이케 류노스케는 스님 답게 두뇌를 잘 쓰는 방법보다 두뇌를 잘 쉬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잡념 떨쳐내기, 무념무상이 스님들 주특기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이런 책을 스님이 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참으로 무겁게 살고 있구나 란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 소풍을 떠날 때 감당하지 못할 만큼 먹을 것으로 가방을 꽉 채워서 정작 무거워서 낑낑대는 아이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도 불필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가진 이런 생각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을 수 있을 때, 진정 생각다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천하리라, 생각버리기 연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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