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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포토 스타일 - 소중한 일상을 즐기는 포토 레시피 73
MOSH Books 글.사진, 정유선 옮김 / 아이콘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그러한 사진을 보는 것을 즐기는 이유는
사진 속에서 소중한 일상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추억의 서랍을 뒤적일 때 사진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기억을 더욱 생생하게 되돌려 놓는다.
이 책 [아이러브 포토 스타일]에서는 단지 사진을 잘 찍는 법을 넘어서 소중한 일상을 담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친절한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서두에서 좋은 사진을 찍는 법에 대해 넘치는 기대를 가지 고 있을 독자의 마음을 달래주고
곧 이어 책을 보는 방법과 사용방법을 간단하지만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각 챕터 마다 특징적인 사진을 찍는 방법과 예시가 나와 있는데
마치 수험서에 나와 있듯이 각각의 부분이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방법은 책을 보면서도 가끔씩 되돌아가 다시 살필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준다.
둘째, 친구같은 책이다.
사진을 찍는 법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의 상황을 마치 그때 장면을 옆에서 보고 있는 일행이 된 기분이 들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어느 맑은 날의 한낮, 가까운 공원을 거고 있을 때 무심코 언덕을 바라보자 좋은 앵글이 잡혀..."
마치 사진을 찍는 그날의 그 기분을 같이 하며 추억을 이야기 해주는 친구 같은 기분이다.
셋째, 산해진미가 가득한 진수성찬 같은 책이다.
풍경, 소중한 사람, 요리와 과자, 잡화, 애완동물 등 찍고 싶은 모든 것을 망라해 놓고 있을 분 아니라
필름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등 카메라의 특성에 맞는 기법도 잘 정리가 되어 있다.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 찍는 법이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잘 찍는 법을 넘어서서 잘 찍는 마음을 담고 있다는 뜻이다.
마치 이 책은 맑은 햇살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만약 단순하게 잘 찍는 법만 나열하는 책이었다면 이런 느낌이 있었을까?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소중한 일상을 더욱 아름답게 사진에 담을 수 있겠지?'
나에게 사진을 잘 찍으라고 한다면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카메라만 들면 초점을 흐리기 일수인 나는 사실 사진 찍는데는 재능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나의 생각을 기우로 돌려 놓았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복잡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플함이라고 말한다.
바로 사진을 찍는 순간의 '좋다'는 마음이 있으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