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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어떻게 내 삶을 움직이는가 -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실전경제학 입문서
모셰 애들러 지음, 이주만 옮김 / 카시오페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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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경제학의 두 가지 측면

 

이 책은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학의 두 가지 측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경제 효율성'과 '임금이론'이다. 경제 효율성과 임금이론은 현실적으로는 양립할 수 없다.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낮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주의 시장 경제를 신봉하는 학자들은 시장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임금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경제 효율성의 개념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임금이 결정되는 방식을 다루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효율성을 근거로 자유시장을 신봉하여 불평등을 해소하고 고통을 줄이기 위한 큰 정부의 개입을 반대한다. 그런데 자유시장을 신봉하는 경제학자들은 경제 효율성 개념의 초기에는 소득 분배를 중요하게 여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부자에게서 빈민에게로 자원을 재분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론이 어떻게 해서 자원의 재분배에 대해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눈여겨 살펴봐야 할 점이다.

 

2부에서는 임금이론과 최고 경영자의 연봉 문제를 다루면서 애초에 불평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거대한 회사가 부도 위험에 처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결국 수 십 억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여 겨우 부도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회사의 부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최고 경영자들이 연말에 두둑한 보너스를 받고 아무런 피해 없이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뉴스가 보도 되었다. 왜 최고 경영자가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회사가 잘못되는 것에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주류 경제학자들이 채택한 '신고전파 이론'에서는 답을 쉽게 제시한다. 노동자는 고용주에게 기여한 가치만큼 임금을 받는다. 만약 그가 현재 최저 임금을 받는다면, 고용주에게 기여한 가치는 시간당 최저 임금인 것이다. 만약 그가 시간당 수천 만원을 받는다면, 고용주에게 기여하는 가치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 가치만큼 일하고 있는 지는 불합리한 측면이 많이 있다. 자신들의 임금을 스스로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불합리한 면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신고전파 이론 외에도 또 다른 임금이론이 있다고 한다. 신고전파 이론은 본래 고전파 임금이론을 대체하려 했던 이론이라고 한다. 고전파 임금이론에서는 임금을 결정하는 요인이 생산에 기여한 정도가 아니라 당사자 간의 상대적인 협상력이라고 주장하였다. 실증적 자료에 부합하는 이론은 신고전파 이론이 아니라 고전파 이론이라고 한다.

 

결국 경영진과 노동자와 고용주는 서로 다르다. 경영진노동자와 달리 고용주와 협상할 때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고용주에게 고용된 노동자와는 다르게 고용주에게 직접적으로 높은 임금을 요구할 수 있는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 경영진을 고용하는 사람이 기업의 주주이고, 이렇게 다수의 개인이 기업을 소유하는 구조에서는 기업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특별한 경제학 지식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경제학적 지식이 있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주류 경제학 이론과 함께 부자와 강자의 편익을 도모하는 주류 이론에 대한 대안으로서 실증적인 근거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비주류 이론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각 이론의 개념적 설명과 함께 역사적 맥락이나 전개 과정도 살펴볼 수 있으므로 경제학의 역사를 알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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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07: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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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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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1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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