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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2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미래 시장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흑룡의 해에 빛날 여의주들

 

이 책은 여러 분야에서 2012년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예상해 보는 책이다.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2009년부터 매년 트렌드를 예상해 보는 분석 작업을 펼쳐 내놓는 시리즈 책이다. 먼저 작년 2011년을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예상한 것과 실제 결과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확인하고 2012년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2012년은 저자의 말처럼 세계 전체가 뒤바뀔 운명의 해다. 우리나라에서 올해 4월에 총선이, 12월에 대선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대만, 프랑스, 인도, 터키, 멕시코, 핀란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무려 29개 국가가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렇게 격변이 예상되는 올해에 누가 여의주를 가질지 제법 흥미롭다.

 

어제 대만에서 실시된 총통 선거에서는 마잉주가 연임하게 되었다. 변화와 불안한 안보보다는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세계적인 경제 불안에서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있을 여러 국가들의 대선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도 경제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은 세계 곳곳에서 자연 재해가 일어나 많은 피해가 일어났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의 잦은 폭우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것이 2012년에도 영향을 주어 경제 위기에서 불안한 현대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오세훈 서울 시장이 사퇴하게 된 것과 같이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에 출마할 인물들의 '진정성'에 더 높은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도덕적 해이가 우리나라 경제를 높여줄 것이 아니란 걸 뼈저리게 느낀 대중들은 작년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기존 정치인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심판을 내리고 진정성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찾아 나설 것이다. 우리나라와 수많은 국민들을 걱정할 줄 아는 진정한 정치인이 정치판에 대거 나타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작년 서울 시장 재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우리나라는 이제 지역 갈등보다는 세대별로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자는 교육 수준의 향상과 인터넷 환경의 발달로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의 갈등이 점점 더 줄어들고 세대 간에 공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한 세대 공감이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어떤 역할로 나타나는지가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작년의 서울 시장 재선거 결과와 비슷하리라 예상한다. 저자처럼 전 세대가 서로 공감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염려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제 유기농이 아니라 전혀 날 것 그대로인 '로가닉'이 뜨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 스스로 '자생, 자발, 자족'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고 언제 어디에서나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반발로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여유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지게 될 것이다.

 

인터넷에 대한 발달은 전혀 주목 받지 못 했던 마이너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정신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끊임없이 변화와 도전을 해야하는 정신없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든다.

 

올해 우리나라는 총선, 런던올림픽, 대선으로 매일 들끓을 것이다. 이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1%가 아닌, 99%를 위한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인재가 많이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2012년을 살면서 <트렌드 코리아 2012>의 예상이 얼마나 맞을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더 체인지>, <10년 후 세상>, <유엔미래보고서 2025>, <10년 후 미래> 등은 <트렌드 코리아 2012>와 더불어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이다. 이번에 <10년 후 세상>을 읽게 되어서 <트렌드 코리아 2012>와 비교할 수 있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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