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기본이고 의자에 누가 더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의자에 앉아만 있는 다고 공부를 잘 하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대학에 들어 갈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아무리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도 그것이 머리에 남는 공부가 아니라면 굳이 앉아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국가 공부 경쟁력 1위는 단연 핀란드이다. 핀란드의 학생들은 우리 아이들보다 덜 공부하면서 그 효과는 더 높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다. 핀란드의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종의 놀이처럼 공부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고 그런 아이들을 선생님들이 이끌어 준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지 살펴보자. 우리의 아이들은 학교, 학원, 집에서 잠을 줄여 가며 공부를 하고 대학이라는 관문을 들어가기 전까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꾹 참아가며 오로지 공부에만 몰입한다. 그러한 공부는 입시를 위한 공부가 되고 정작 대학에 들어가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배워야 하며, 공부를 하느라 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한 번에 하려다 보니 정작 전문성을 높여야 할 시기에는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나도 그렇게 공부를 했고, 이제 생각해 보면 그렇게 보낸 나의 과거나 후회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과연 바꿀 수 있을까? 나에게 필요한 내가 좋아 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정답을 먼저 말하자면 Yes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핀란드의 아이들처럼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이다. 핀란드에서 공부를 할 수 없다면 한국에서 나만의 핀란드식 공부를 해 보자.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부터 공부를 시작하고(마음력), 실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며(실천력), 두뇌가 기억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하자(집중력). 또한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두뇌의 공식을 이용해 기억(기억력)하고, 써 먹을 수 있는 공부(득점력)를 하자.
모든 것을 한 번에 벼락차기로 하면 힘들다. 그것은 머릿속에 남아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며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그러니 꾸준히 조금씩 하기를 권한다. 공부 때문에 힘들어 하는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조만간에 우리 아이 역시 이러한 고민 때문에 괴로워하고 힘들어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전에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그것을 유지하고 실천 할 수 있도록 즉, 핀란드식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고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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