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 - 헤밍웨이, 글쓰기의 '고통과 기쁨'을 고백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박정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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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을 받고 읽기 시작하면서 한 번 놀랐고, 다 읽은 후 리뷰를 하기 전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책 제목이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이지만 따로 엮은이가 있는 것을 보고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은 각각의 완성된 글들이 모인 책이 아닙니다.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있고, 각각의 파트 안에는 7개와 6개의 소제목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책이라면 응당 각각의 소제목이 하나의 글인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은 헤밍웨이의 문장 모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성은 책 어디를 펴서 읽어도 상관없다는 장점과 책 전체를 읽어나가는게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가집니다.


다 읽은 후에 헤밍웨이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이 이미 국내에 한 번 번역되어 출간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게 신기하기도 했지만,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이전 책의 출간 년도가 2014년인걸 보고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이 출간된 덕분에 헤밍웨이의 글쓰기를 엿볼 기회가 생겨서 다행입니다.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 속 문장들은 헤밍웨이가 쓴 것이 분명하지만, 책을 만든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엮은이인 래리 W. 필립스입니다. 헤밍웨이가 평생 쓴 글들 속에서 '글쓰기'에 관련된 부분들을 따로 뽑아서 엮은 래리 W. 필립스는 그 작업을 아래와 같이 표현합니다.


"어떤 주제에 관해 한 사람이 평생 동안 밝혀 온 생각을 모으는 일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서로 다른 시기에, 다른 국가나 도시에서 무작위로 쓰인 글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마침내 마술처럼 퍼즐 조각이 끼워 맞춰진 것이다."


엮은이는 퍼즐 조각이 끼워 맞춰졌다고 표현했지만, 조각이 끼워맞춰지는 것과 완성된 글은 큰 차이가 있다는걸 책을 읽는 내도록 느꼈습니다. 앞서도 밝힌 것처럼 책 어디를 펴들고 읽어도 상관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전체 흐름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쉽게는 읽히는데 책장은 잘 안넘어갔습니다.


책을 읽는동안 헤밍웨이가 소설가이기 이전에 저널리스트였음을 새삼 깨닳았습니다. 어린이 판 '노인과 바다'에서도 어느 정도 머리가 굵어진 후 읽었던 '노인과 바다'에서도, 항구 술집에서 팔을 맞대고 있던 팔씨름 장면과 바다 위에서 낚싯줄을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을 겨루던 낚시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소설이 아닌 뉴스를 본다고 생각하니, 여전히 놀랍긴 하지만 그의 글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헤밍웨이의 글쓰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을 통해서 헤밍웨이의 글쓰기를 함께 엿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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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 - 실재에 대한 통전적 앎을 위한 과학과 신학의 연대
이안 바버 지음, 김연수 옮김 / 샘솟는기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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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와 현대를 가르는 기준이 어디쯤인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중세가 신학의 시대였고 현대가 과학의 시대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중세와 현대의 시간차 만큼이나 신학과 과학 사이는 멀어만 보입니다. 중세 이후 인류가 발전해서 현대 문명을 이룬 것처럼 신학보다 과학이 우위에 서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신학과 과학은 함께 하기엔 너무 먼 사이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의 저자인 이안 바버는 핵물리학자입니다. 동시에 종교학을 가르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안 바버는 스스로의 삶을 아래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나는 20대에는 물리학을 공부하는 데에, 30대에는 종교학을 가르치는 일에, 40대에는 '과학과 종교'를 연결하는 일에, 50대와 60대에는 '기술과 윤리'를 연결하는 일에에, 그리고 70대에는 '진화와 인간의 본성과 환경윤리'를 연구하는 데에 헌신했다."


이안 바버는 아서 피콕, 존 폴킹혼 등과 함께 과학과 신학 양쪽을 잇기 위해서 노력한 대표적인 학자입니다. 이안 바버의 저술 중에서 <과학이 종교를 만날 때>만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이 번역되었고 이렇게 읽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의 원서가 22년 전인 2002년에 출간되었지만, 과학과 신학의 관계를 바로잡는 시작으로는 넘치는 책입니다.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 제일 앞에 있는 '책에 들어가기 전에'서 저자는 오늘날(책이 저술된 2002년이 기준이지만 2024년인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현대 과학이론들이 종교적 사유를 향해서 다섯 개의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말합니다. 그런 다섯 개의 질문 하나하나를 2장부터 6장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2. 하나님과 진화

3. 진화과 유전학 그리고 인간

4. 신경과학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

5. 과정 신학적 관점에서의 하나님과 자연

6. 신학과 윤리학 그리고 환경


서문에 해당하는 '책에 들어가기 전에' 바로 다음에 나오는 1장의 제목이 또 '들어가는 말'입니다. 여기서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네 가지 모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각 갈등 모델 Conflict, 독립 모델 Independence, 대화 모델, 통합 모델 Integration 입니다. 이 네 가지 모델은 저자의 전작이자 유일하게 번역본이 있는 <과학이 종교를 만날 때>에 소개했던 내용입니다. <과학이 종교를 만날 때>는 특정 과학 분야들마다 각각의 모델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살펴보는 책입니다.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에서는 네 가지 모델 중에서 이안 바버 스스로 가장 밝은 전망을 가진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는 네 번째 통합 모델에 한정해서 의견을 개진합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부인하는 견해들에 관한 반박 사안을 검토하는데 시간을 쓰기보다, 긍정적이라고 여기는 견해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무언가 결론을 내리려는 책이라기보다 신학과 과학 양쪽을 이어나가고 양측의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책임을 감안하면 적절한 방향입니다.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을 읽기 위해서 과학에 대한 지식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학이나 철학 이론이 배경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유사 자연과학도인 제가 과학적 사고는 익숙하지만 신학이나 철학 이론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의 시대라 할 수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와 유사한 상황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은 20여년 전 책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겠지만, 저자의 말처럼 긍정적이라고 여기는 견해를 더 발전시키는 시작점으로는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저자가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을 저술한 2002년 서구 사회과 비교했을 때 현시대 대한민국에서 과학과 신학의 관계는 전혀 발전이 없는 상황이기에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이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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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라이프 밸런스 - 디지털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가는 101가지 방법
타이노 벤즈 지음, 이은경 옮김 / 책장속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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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일주일에 한 번 이번 주에 화면을 보고 지낸 스크린 타임을 알려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 사용하고 있기에 두 기기의 시간이 합산되어 나옵니다. 별 생각없이 배경음악처럼 아이패드를 틀어놓은 시간까지 모두 스마트 기기를 사용한 시간으로 잡혀서 정확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방금 확인해보니까 지난 일주일동안 평균 5시간이 좀 넘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일주일에 하루라도 다섯 시간 넘기가 쉽지 않을텐데, 일주일 평균 다섯 시간은 어마어마한 시간입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기준이라면 스마트폰이야말로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임에도 모름지기 현대인이라면 스마트폰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마음 한켠에 있습니다. <테크 라이프 밸런스> 표지 안쪽에 쓰여진 '더 이상 스마트폰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문구야말로 <테크 라이프 밸런스>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있는 우리에게 딱 맞는 책이라는걸 알려줍니다. 책의 내용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바로 앞 문구가 나오는 페이지에서 두 장 더 넘어가서 적혀있는 '개인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식으로 디지털 기술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며 살아가는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장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테크 라이프 밸런스

2장 테크 라이프 밸런스, 그리고 정신 건강

3장 신체가 건강해지는 테크 라이프 밸런스

4장 지구를 살리는 테크 라이프 밸런스

5장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테크 라이프 밸런스

6장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돕는 테크 라이프 밸런스


<테크 라이프 밸런스>는 위와같이 총 6장으로 되어있습니다. 책 표지에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가는 101가지 방법'이라는 부제 속에 있는 101가지 방법이은 모두 여기에 들어있습니다. 해당 여섯 장을 본문이라고 한다면, 보통 본문 앞뒤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정도만 있는 책들과 달리 <테크 라이프 밸런스>는 본문 앞뒤로 제법 많은 내용의 다른 글이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본문에 해당하는 1장에서 6장까지는 <테크 라이프 밸런스>를 실천하기위한 구체적인 방법만 다루고 있고, 본문이 필요한 이유과 그 밖의 이야기 등을 앞뒤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책을 받기 전에 예상과 달리 읽고싶은 부분을 펼쳐서 읽기보다 앞에서 순서대로 읽는 편이 좋습니다.


<테크 라이프 밸런스>는 '관심 끌기 기술(AGT, attenetion-grabbing technology)'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심 끌기 기술'은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정보 기술'을 뜻합니다. '중독'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스마트폰에 푹 빠지게 된 원인이자 원리가 바로 '관심 끌기 기술'인 것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관심 끌기 기술을 관리하는데 있고, 구체적인 방법들은 대부분 장벽을 세우는 방식입니다. 책 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뇌가 관심 끌기 기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장벽이 꼭 필요합니다.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은 각 장별로 유사한 내용도 있습니다. 1장에 있는 '9. 5분 기법을 활용하자'와 2장에 있는 '43. 5분 동안 홀로 생각에 집중하자'는 내용 자체는 다르지만, 5분이라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101가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항목은 "56. '적당히 괜찮은' 결정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자"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자주하는 행위가 무언가를 찾는 것이고, 그렇게 찾는 이유는 바로 결정의 근거가 되기 때문임을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조언입니다.


책 서두에 나오는대로 스마트폰의 '관심 끌기 기술'은 우리가 스마트폰에 중독되도록 합니다. <테크 라이프 밸런스>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일부러 '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방법 101가지를 알려줍니다. 책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앞에서부터 읽어야 하지만, 흐름만 익히고 나면 101가지 방법을 모두 살펴보지 않아도 됩니다. 즉 본문을 꼭 순서대로 다 읽을 필요는 없고, 책 속에 있는 101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사용해서 스마트폰과 나 사이에 장벽을 하나 세울 수 있다면 <테크 라이프 밸런스>라는 책 제목처럼 균형을 잡는 시작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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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 소설은 한 사람을 알게 하는데 그게 나일 수 있다
이정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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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로빈 훗을 읽었습니다. 영국 설화 속 로빈 훗이 혹은 제가 읽은 소설을 쓴 작가의 로빈 훗이 뛰어다닌 셔우드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린 시절 제가 알던 로빈 훗은 제가 학교를 오가던 길에 있던 소나무밭 한가운데 있는 공터에 살았습니다. 소나무밭 저쪽 끝에 있던 개울에서 리틀 존과 몽둥이 싸움을 했고, 소나무 밭 주변에 있던 아파트와 소나무밭 사잇길을 지나던 터크 수사를 만났고, 제가 친구들과 오르내리던 코끼리 바위와 거북이 바위에서 동료들과 모임을 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 이렇듯 한 시대와 다른 시대가 교차하고, 소설이 제 삶 속으로 들어오거나 혹은 제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의 작가는 영문학과 신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에서 영어권 소설, 과학소설, 세계문학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2022년부터 소설 읽기 멘토링을 하고 있고, 독서 모임을 하면서 소설을 통해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영적 자극을 받는 경험을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별 생각없이 지나간 책 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 중 독서 모임과 소실 읽기 멘토링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 책을 읽은 후 눈에 들어왔습니다. 짧은 호흡으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고 느껴졌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책은 '삶의 의미는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내면의 변화는 나이테 같은 흔적을 남긴다', '어떻게 소설이 묵상을 힘 있게 만드는가' 이렇게 총 3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각각은 3~4개씩의 장을 포함하고 있고, 각각의 장 속에서는 소제목 아래에 글이 이어집니다.


프롤로그인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친구'와 '하나님의 꿈은 우리 모두 주인공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라는 에필로그는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을 제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찬찬히 읽다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지면서 동시에 바쁘게 살아가느라 잊어버리고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잊어버라고 살았던 부분, 잊고 살아도 당장 삶을 사는데 지장이 없어 보였지만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할만큼 중요한 무언가를 다시 볼 수 있기 위해서 소설을 읽어야만 합니다.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책 후반부에 나오는 '소설의 쓸모'라는 소제목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산업혁명 시기에 소설이 장르로 자리매김 하면서 개인의 발견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눈으로 자신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사회 혹은 인류 전체에게도 의미가 있었고, 소설을 읽는 한 사람의 개인에게도 똑같이 작용합니다.


책 내용은 작가가 다른 이야기를 읽는 내용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제목은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소설만 나오지는 않습니다. 아예 프롤로그부터 처음 다루는 작품이 영화이기도 하고, 드라마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야기 형태'가 '문자 언어로 표현'되다가 '20세기가 되면서 음악, 영상, 사이버 세계'로 스토리텔링이 확장되면서 '이야기'라는 단어로 부족해지자 '내러티브'라는 용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형식이 무엇이건 간에 빈칸을 두고 표현될 수 밖에 없고, 그 빈칸을 채워나가던지 그 속으로 들어가던지 결국 읽어가던 우리는 변하게 됩니다. 바로 그런 변화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작가는 주장합니다.


앞서 밝혔듯이 책에서 작가는 소설, 영화, 드라마, 산문집 등 다양한 작품을 읽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되도록 많은 말을 해주고 싶어하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시선에 따라선 산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가장 원하는 바가 자신이 소개한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아니 꼭 그 작품이 아니더라도 소설을 읽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면 적어도 제게는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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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 - 긍정 마인드를 만드는 말투의 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공감의 힘
김다솔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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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서류를 통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실제로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때는 중간에 서류 없이 직접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사람을 직접 대할 때면, 말이 매개가 되지 않는 태도와 말이 매개가 되는 대화 두 가지 경로로 소통하게 됩니다.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시간동안 사회생활을 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부딪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를 돌아보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만난 책이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입니다.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가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펼쳐들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대화법'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책만 50권 이상 읽었다고 말하는 저자가 책을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 만난 동료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조금은 더 매력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책을 통해서 책을 만들어냈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은 전부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장 인생은 말투로 결정된다

2장 호감 가는 사람의 말투

3장 진심을 100% 표현하는 말투

4장 돈독하게 만드는 갈등 해결 말투


각 장은 각각 5개, 12개, 10개, 7개 꼭지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구성의 책은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목차를 살펴보면서 가장 보고싶은 꼭지의 글 위주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는 이상하게 순서대로 읽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다 읽은 상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3장 진심을 100% 표현하는 말투' 장에 있는 글 중에 '구체적이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말 습관을 들여야 한다'와 '말할 때 입과 몸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야 상대방도 안다'입니다. 꼭 이 세 꼭지의 글 말고 다른 글을 읽으면서도 무뚝뚝한게 오히려 미덕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던 제게 '구체적이고 풍부한 표현'에 대한 내용들이 와닿았습니다. 스스로 제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대화 장면을 읽으면서 지난 몇 달 간 직장 속에서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여러 사람을 새로 만나게 되었다는 스트레스를 핑계삼아서 제가 너무 무뚝뚝한 모습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구체적이고 풍부한 표현'을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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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04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글입니다. 노력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