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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학원론
Roy S. Berns 지음, 조맹섭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컬러(color)는 그 화려함만큼 끌어당기는 어떤 매력이 있다. 색을 다루는 일은 기술과 예술의 중간 지대에 있어 보인다. "색채학 원론"은 이른바 색채공학에 관한 기본적 사실부터 측정, 색료, 컬러 매칭까지 다루고 있다.

색을 나타내는 가시광선(visible light)은 파장 380nm부터 780nm까지 이른다. 위의 그림은 물체가 보이는 것이 파장에 따른 스펙트럼의 변화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쉽게 이야기해 물체가 보이는 것은 (1) 비춰주는 빛과 (2) 물체의 반사특성과 (3) 관찰하는 눈이 있기에 가능하다.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색은 없다. 빨간 사과는 어두운 방에서는 검게 보인다. 적녹 색맹에게도 빨갛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 광원의 에너지와 물체의 반사율과 관측자의 시각감도가 모두 곱해져 물체의 색이 구성된다.

그러면 빛(light)의 삼원색은 무엇일까. 바로 빨강(red), 녹색(green), 파랑(blue)이다. 왜 이런 구성을 가지냐하면 바로 관측자의 시감도, 즉 눈의 민감도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추상체에 대한 이야기로서, 흑백에 대한 간상체 등 전반적 내용은 다른 서적을 참조 바란다.) 위 그림은 CIE 1931 표준관측자의 컬러매칭 함수를 보여준다.

앞의 유사한 그림에서는 이상적인 관측자를 가정하였다. 위 그림에서는 시각의 컬러매칭 함수를 이용해 재구성하였다. 물론 얻어지는 결과는 동일한 스펙트럼이겠지만, 여기서는 이를 컬러매칭 함수의 3가지(R,G,B) 자극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이 색채학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삼자극치이다.

위 그림은 광원과 물체의 반사특성에서 나온 값을 눈의 삼자극치로 분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색에 대해 가장 대표적인 정보인 '색도 그림'이 나오는 과정이 위에 표시되어 있다. 삼자극치의 3차원 공간 데이터는 2차원 평면에 투사되어 결과적으로 색도그림이라는 2차원 그래프를 얻게 된다. 마침내 휘도를 제외한 정보를 색좌표 x와 y로 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xy 색좌표'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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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많은 내용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보다 쉬운 부분부터 측정법과 색차분석 등 어려운 부분까지 포함된다. 많은 다른 기술 서적처럼 번역자가 여럿이어서 각 장마다 글의 문체와 이해도가 다른 문제가 있다. 어렵고 지루한 부분에서는 번역도 이해하기 힘든 곳이 많다. 항상 번역의 완성도가 아쉽다. 그런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본문을 그냥 생략하고 그림 설명을 위주로 읽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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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빛의 삼자극치로부터 색도 그림과 색좌표를 도출하였는데, 이제는 색과 빛의 원리와 원색(primary color)에 대해 알아보자. 위 그림은 빛의 삼원색과 보색 개념에 대한 것이라 가져와 보았다. 앞에서 빛의 삼원색이 빨강, 녹색, 파랑이라고 했는데, 색(color)의 삼원색은 무엇일까.
보통 빨강, 노랑, 파랑이라고 한다. 이러한 미술에 쓰이는 전통적 구분법은 정확한 구분이 아니다. 눈에 직접 영향을 ㅈ는 빛의 원색은 시각 세포의 특성으로 인해 red, green, blue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그림이나 색채에 쓰이는 원색은 좀 더 정확히 말하면 cyan, magenta, yellow이다. 바로 프린터의 컬러잉크를 구성하는 3가지이다.
(빛과 색은 사실 거의 같은 의미인데, 세부적으로 구분하였다. 빛을 디스플레이와 전등빛과 같은 빛의 혼합을 말한다면, 색은 그림과 물감과 같이 색료의 혼합으로 생기는 경우이다.)
이들 빛과 색의 삼원색 각각은 서로 보색을 이룬다. 반대에 가 있다는 의미이다. 원색인 3가지를 섞어야 흰색이나 검은색이 되는데 비해, 보색인 2가지 색이나 빛을 혼합해도 흰색이나 검은색이 된다.
(보색개념: red ↔ cyan, green ↔ magenta, blue ↔ yellow)
그래서 색의 삼원색은 파랑(cyan), 빨강(red), 노랑(yellow)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는 하늘색, 보라, 노랑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보색끼리 섞으면 흰색이나 검정색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빛의 삼원색을 섞으면 흰색이 되고, 색의 삼원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 즉 여러 빛을 더할수록 밝아지고, 물감을 더할수록 검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각각 가법혼합과 감법혼합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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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서적이라 아주 중요한 내용만 골라 보았는데, 위 리뷰의 내용만 알아도 색채학과 컬러에 대해서 기본적 내용은 충분히 파악하였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장기 프로젝트로 읽고 있던 책을 마무리하여 좋았다. 이러한 책이 몇권 있는데, 맨날 가볍고 흥미 위주로 갑자기 손에 잡히는 책 위주로 읽다보니 이런 책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더운 여름이 지나면 다 읽히지 않을까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