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무민,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라! 탐정 무민 시리즈 4
토베 얀손 지음,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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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무민을 좋아하니 나도 무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민 캐릭터, 무민 인형, 무민 스티커, 무민 피규어, 무민 미니어쳐, 무민 카페...

하나의 캐릭터가 참 많은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여러 산업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무민은 무엇일까?

무민에 대한 어린이 그림 동화 책을 읽으면서 무민을 더 잘 알게 되었다. 


탐정 무민,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라! 


늦가을 저녁 무민의 집으로 이웃들이 몰려들었다. 

제인 할머니, 필리용크 아주머니, 밈블, 스팅키, 미이가 무민의 집으로 왔다.

무민 집에는 당연히 무민이 살고 있고, 무민파파가 살고 있고, 무민마마가 살고 있다.


무민 집으로 모인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그래도 무민네 가족은 찾아온 이웃 모두를 환영한다.

참 착한 무민 가족이다.

이웃들에게 무민의 집이 놀이터이고, 휴게소이고, 아지트인 모양이다.

모여서 각각 그룹을 이루어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체스 게임을 하고, 퍼즐을 맞추고, 책을 읽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건이 발생한다.

필리용크 아주머니의 목에 있던 진주 목걸이가 사라진 것이다.

범인은 누구일까?


어린이 그림 동화가 갑자기 어린이 탐정 소설로 바뀌는 것 같다.

나도 범인이 누구인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모두가 무민 집에서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범죄가 발생하다니 완전 놀라운 반전 상황이다.

모두 착해보이던데 누가 범인일까?


한 공간에 모여 있었기에 범인은 그 공간에 있는 누군가일 것이라 추측하면서 몇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탐정 무민과 스니프는 진짜 수사를 하는 것처럼 범인을 찾는 추리를 해나간다.

고민하던 탐정 무민과 스니프 중에서 스니프가 진주 목걸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낸다.

그리고, 그 진주목걸이가 그곳에 왜 있는지를 설명한다. 

범인은 없었다. 


범죄라기 보다는 작은 수수께끼와 같은 사건이었다. 

골치 아팠을 수 있던 사건은 작은 에피소드로 끝나고, 무민네 집에는 다시 평화가 온다.

가을이 지나면 무민네 가족은 이제 겨울잠에 든다고 한다.

그러면, 이웃들이 무민네 집에 당분간은 가지 못할 것 같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이웃간의 따뜻한 관계를 보여 줄 수 있고, 무민 탐정이 범죄를 추리해가는 짧은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재밌는 그림 동화이다.

무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 좋은 그림동화이다.


책 마지막에 무민을 창작한 토베 얀손 작가에 대한 소개와 무민의 역사가 나온다.

무민 시리즈는 토베 얀손 작가가 1945년에 '무민 가족과 대홍수'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낸 그림책 시리즈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서 무민의 탄생과 역사를 알게 되었다.

무민의 나이가 이렇게나 많다니 정말 놀랍다. 


무민 시리즈는 만화영화, 뮤지컬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핀란드 난탈리에 있는 무민 테마파크는 인기가 매우 높아 방문객이 많다고 한다.

핀란드는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핀란드에 간다면 무민 테마파크도 가보고 싶다.


어린이 그림 동화답게 아름다고 해피하게 결론이 마무리되어서 참 좋다.

의심과 증오로 가득찬 세상 모든 일도 이렇게 아름답고 해피하게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무민 그림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해지진 느낌이다.

무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서 어떻게 느낄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 탐정무민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어린이작가정신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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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쟁 라임 청소년 문학 34
뤽 블랑빌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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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게임 전쟁이지만, 게임이 메인 주제는 아니다. 

게임에 빠진 게임 덕후 남학생이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이 중학교 3학년을 보내면서 만난 전쟁같은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외국인이 쓴 소설이고, 낯설은 외국 이름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내용이라서 처음에는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읽을수록 재밌고 빠져들게 하는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었다. 


전쟁처럼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푹 빠지다보니 이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고, 어느새 마지막 결말까지 순식간에 읽게 되었다.

참 재밌게 읽은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게임 덕후이며, 컴퓨터 덕후이며, 해커인 토마 푸피넬은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다. 

토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지며, 토마가 다니는 학교가 메인 배경이다. 

토마의 동생 폴린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으로 어떤 때는 토마보다 더 성숙하고 똑똑한 느낌을 준다. 

토마가 좋아하는 여학생 에스테르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또하나의 주연이며, 공부는 잘 하지만 비행을 일삼는 라트레유가 조연이다. 


게임에 빠져사는 토마에게는 가상세계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상세계와 게임에 빠져있는 토마를 구해내는 천사는 에스테르이다.

하지만, 에스테르는 조금 유별난 성격이 있다.

에스테르는 자신과 사귈 수 있는 조건으로 한 달 간 컴퓨터, 태블릿PC, 휴대폰, 게임, TV 사용을 금할 것을 제안하고, 토마는 에스테르와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이를 실행하기 시작한다. 

토마에게는 에스테르는 이상형이면서 첫사랑이다. 

토마와 에스테르 사이를 중개하는데는 폴린이 큰 역할을 한다. 


게임 덕후 토마는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들어와 적응을 하려는데 온갖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여선생님 몰카 사건이 발생하고, 몰카 영상은 유포되고, 또 몰카 영상의 주인공 선생님에게 약물 투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몰카 영상의 범인으로 토마가 지목되기도 하지만, 실제 범인은 따로 있었다.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해결하는데는 교장선생님의 공이 매우 컸다. 

교장선생님은 치우침 없이 공평하고 정의롭게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였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어른 사회와 많이 유사하게 묘사되었다.

범인은 자신의 범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고, 범죄를 은폐하고자 더 큰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범인을 아는 학생이 이를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가족을 협박하기도 한다. 

라트레유는 정말 나쁜 학생이고, 최악이다.

마지막에 라트레유와 라트레유 아버지는 매우 창피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와중에 놀랄만한 사건이 또 하나 발생하는데, 그것은 바로 토마 엄마가 바람을 피우는 사건이다.

엄마가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토마와 폴린은 엄마가 건강식품 매장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청소년 소설에 등장하기에는 참 부담스러운 사건이 스토리에 실린 게 놀랍기도 하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엄마를 지키려는 토마와 폴린은 컴퓨터 실력과 기지를 발휘해서 건강식품 매장 남성에게 복수를 한다.

마치 첩보 영화와 같은 이야기 펼쳐진다.


토마와 에스테르의 연애는 잘 진행되는 듯 했지만, 중간에 또 방해꾼이 등장하면서 순탄치 않게 된다.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한 내용 전개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흥미와 몰입감을 충분히 주는 청소년 소설이다. 

지금의 시대적 분위기와 상황에 잘 들어맞는 이야기이기도 한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다행히도 착한 사람은 행복을 얻고, 악한 사람은 불행을 얻게 된다. 

학교, 가정, 연애, 남매, 사회 전반을 배경으로 적지 않은 내용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재밌게 읽다보니 다 읽은 후 이 책이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너무 재밌게만 읽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책 소개 내용을 살펴보았다. 

책 뒷표지에 소개된 글이 이 책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으며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


게임에 빠져서 가상과 현실을 분간 못하는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이다. 

그래도 가상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하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토마는 에스테르를 통해서 게임을 멀리하게 되고 현실세계로 들어온다.

그리고, 폴린, 아빠, 교장선생님, 에스테르를 통해서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간다.

결론이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다. 

에스테르와 폴린이 참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폴린이 토마의 여동생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토마의 누나처럼 느껴졌다.

에스테르와 폴린이 토마가 현실세계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어른과 아이 모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 게임 전쟁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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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 샘터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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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강렬하다.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힘을 내라는 말 보다 더 강렬한 느낌을 주는 제목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일본인 스님이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스님이 되셨으니 사회와 종교 모두를 경험하신 분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저자가 주는 삶에 대한 조언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직설적이다.

이렇게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고 어쩌면 처음인 것 같기도 하다.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삶에 필요한 조언을 얻는 느낌이다.

누구에게 칭찬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개성적인 사람이 돼라는 속박이 사람을 괴롭힌다.

큰 뜻에 매달리는 사람이 세상을 망친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지 않는 게 좋다. 

인생에는 괴롭고 슬픈 일이 더 많다.

부모·자식 관계만큼 틀어지기 쉬운 것은 없다. 

심각한 문제일수록 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편리하기에 불편해진다. 

무엇을 얻으려면 무엇을 버려야 한다.

생활양식을 바꿔야 나도 바뀐다.

좌선을 하루 5분, 평생 계속하면 깨달음을 얻는다. 


7개장의 장으로 구성된 책 속 소제목 중에서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라는 책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조언들을 꼽아보았다. 

제목만을 보았을 때 삶에 대한 조언은 어느 책이나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주는 조언은 따끔하고 냉정하다. 

그래서 마음에 더 와닿는 것 같다. 


삶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칭찬 받는 일을 한다고 한다. 

하고 싶지 않을 일을 한다면 칭찬을 받으면 된다고 한다. 

명쾌한 조언이다.

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만 칭찬을 받으면 삶에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안은 고독으로 변하고, 고독은 공허로 변한다.

많은 사회적 문제에는 불안, 고독, 공허가 함께 한다. 

불안은 재앙을 만들어낸다.


책 속에서 '삶은 어차피 괴로운 것이다'라는 느낌을 많이 주는 대목들이 등장한다.

어차피 괴로운 삶이니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괴로운 삶을 대변해주는 비극적인 사건과 사고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모두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과 사고들이다.

공포와 자기혐오가 만들어 낸 분풀이가 끔찍한 사건들을 일으켰다. 


공포... 자기혐오...


지금 실패한 삶인데, 좋은 일을 하면 내생에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가능하겠지요. 그래도, 어쩌면 당신 본인이 실패한 게 아니라 전생에서 누구 대신으로 무언가 업보를 짊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스님이 보여주신 뜻밖의 대답에 놀랐다.


불교와 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만,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다. 

물론, 이 책 속 내용 모두가 공감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모든 게 이해되고 공감된다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 생각한다. 


"종교가 있다는 것은 세상이나 일상적으로 사는 가운데 상식이라 생각되는 것은 모두 틀릴 지도 모른다는 발상, 즉 제3의 시점을 제시하는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종교란 일상생활이 모두 바르다고 하는 이야길르 최초부터 상대화하는 장치로서 인류가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p.86)"


만사 휴식 : 집착이 없는 편안함에 이르는 것


진정한 나는 주어진 나에 대한 위화감이 나은 환상이다.(p.100)

나의 이미지와 나는 다른 것이 당연하며, 나는 무엇인가라는 나 찾기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나를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현실을 바로 보는 것이 필요하고, 절대적인 나는 없기에 굳이 찾을 필요도 없다는 말로 느껴진다.

참 현실적인 조언이다. 


큰 뜻에 매달리는 사람이 세상을 망치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조직 생활에 필요한 덕목이고 조언이다. 


"나는 아빠처럼 되지 않겠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 그래? 잘 알겠다. 그러나 너도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아빠처럼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야. 아빠는 열심히 노력해서 간신히 이 정도다. 아빠처럼 되지 않겠다는 것은 그것으로 괜찮아. 그러나 여간해서는 아빠처럼 되지 못한다.(p.122)"


상대를 존경하는 관계가 유일한 이상적 관계라고 말한다.

평소 내가 생각한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존경하고 존중하는 인간관계가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라고 생각해오고 있다.

존경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아왔었다. 

존중과 존경이 필요한 사회이다.


소욕지족(小慾知足) :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


무엇을 얻으려면 무엇을 버려야 한다.


"남에게 자기 자랑을 하지 마라. 그런 이야기는 누가 들어도 절대 재미없다. 네가 잘된 이야기, 좋았던 이야기, 돈 번 이야기는 누구도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재미있어하는 것은 네가 실패한 이야기, 고생한 이야기, 창피당한 이야기다.(p.254)"


인연은 함께 고생해야 생기는 것.

인생은 반복이다. 좌선에서 중요한 것은 깨달음의 여부가 아니다. 매일 앉을 수 있는지, 생활의 리듬속에 들어갔는지의 여부이다.(p.270)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삶에 대한 에세이 책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조언들 그리고 일상과 종교의 중간자적인 조언들이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세지는 "인생, 괴로운 것은 많지만 어떻게든 살아보자"이다.

불교 수행을 하시는 스님께서도 인생은 괴로운 것이라 인정하시니 일반인이 살아가는 인생이 괴로운 것은 당연한 것인 것 같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칭찬 받고자 노력하고, 개성적인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큰 뜻에 매달리지 말고,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얻을 것은 얻고, 좌선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힘들게 느껴질 때 또 읽어봐야겠다.

※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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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대박 주식 찾는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파헤치기
전인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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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분석에도 관심이 있고, 주식에도 관심이 있어서 손에 잡게 된 책이다. 

참 오랜만에 읽어본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이다. 

읽은 후 느낌은 주식투자에 있어서 구체적인 방법 한 가지를 디테일하게 보여준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재무제표 분석에 집중하여 주식투자를 할 것을 알려주고 가이드해주는 책이다. 

예전부터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재무제표에 관심이 있었고, 특히 이직을 하면서 회사의 재무제표를 눈여겨 보기도 했었지만,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접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자는 2007년 부터 10여년간 연간 평균 수익률 30%를 달성하고 있는 주식의 고수이다.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서 시가총액이 현금성자산보다 작은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식투자 기업의 선정에 재무제표 분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투자가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유념해야 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재무제표 분석에 집중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와 같은 주식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이라 생각되었고, 확실한 투자 방법 한 가지를 배운 느낌이다. 


그레이엄은 2년 동안 오르지 않는 주식은 정리하고, 수익률이 50%가 되면 매도하는 원칙을 세우고 주식 투자를 했다고 한다. 

롯데칠성이 7만원에서 몇 년 만에 150만원으로 오른 사례 등을 보면 그레이엄의 원칙이 꼭 맞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자신만의 원칙은 필요한 것 같다.

워렌 버핏도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켰다고 하니 투자에 있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칙이 필요한 것 같다.


주식 투자에 명풍 가방을 사는 원리를 비유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사치와 거리가 먼 나는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데, 그게 꼭 최선은 아닌 것 같다.

명품 주식을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면 지불한 가격 대비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업을 잘하는 사람은 주식도 잘 하고, 부동산 투자도 잘 한다는 말에는 공감이 되었다. 

분석적이고 도전적이고 부지런한 사람이 사업도, 주식도, 부동산도 잘 활용하여 돈을 버는 것 같다. 


투자에는 원칙이 필요하다.

버핏의 투자 철학은 원금을 잃지 않는 것과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다.

주식 투자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PER(주가 수익 비율) : 현재 주가가 주당 순이익(EPS) 대비 몇 배인지를 통해서 현재 순이익 기준으로 원금회수에 몇 년이 걸리는 질 알 수 있다.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PBR(주가 순자산 비율) : 시가총액 ÷ 순자산. PBR이 1 이하이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한다. 


ROE(자기자본 이익률) : 자본 대비 얼마나 높은 순이익을 내는지를 나타내는 ROE는 높을수록 좋다.


하지만, PER, PBR, ROE가 결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기에 이는 참고만 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의 몇 가지 투자 원칙 중의 하나는 기업규모가 큰 기업과 오래된 기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작고 오래되지 않은 회사는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공감이 된다. 


저자는 건설업과 조선업과 같이 제품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산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가 투자하는 기업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실제 기업의 사례들도 많이 제시되어 있다. 

오뚜기, LG디스플레이, 예림당(티웨이항공), 롯데칠성, 고려아연, 포스코, 영풍, S-Oil 등... 


원자재값이 인상될 때 그 원자재를 사용하는 기업의 재고자산 확인을 통해서 투자하는 방식도 인상적이었다. 

부도예고 신호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1. 매출 채권이 급격히 상승한 기업

2. 재고자신이 급격히 증가하는 기업

3.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

4.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기업

5. 감자를 하는 기업

6. 대주주와 대표이사의 잦은 변경

7. 인수합병을 즐겨하는 기업

8. BW와 CB를 발행하는 기업

9. 부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

10.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

11. 단기부채가 많은 기업


초보자가 명심해야 할 주식을 사야할 시기와 사면 안되는 시기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주식을 사야 할 시기

1. 업종이나 기업의 일시적인 충격 (배상금, 세금, 손실처리)

2. 국가적인 상황(금융위기, 전쟁)

3. 내재가치가 현 주가보다 30% 이상 높은 경우

4. 실적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의 저력, 성장성


주식을 사면 안 되는 경우

1. 기간시설 파괴, 주요시설 화재

2. 정치적으로 불리하거나 정책과 반대의 사업을 하는 기업

3. 내재가치가 아직도 주가보다 높은 기업

4. 해당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업(환율, 매출타격)


책 후반부에는 '워렌 버핏이 한국에 투자한다면' 이라는 제목으로 동종 또는 유사 사업을 펼치는 두 개의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어느 기업에 투자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있는데,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도움을 주는 내용이었다. 


기본 주주이익, 운전자본 증가분, 연결에 빠진 계열사 이익, 자본 총액, 내재 가치, 외부영향 분석, CEO 능력과 도덕성...


예전에 주식 투자를 시작해보려는 마음에서 몇 권의 주식 투자 책을 읽고서 엄청난 공부와 집중이 필요함을 느끼고 단념한 적이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주식 투자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 투자였다.

최근 펀드를 가입하고, 직접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서 투자할 주식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가치 투자, 재무제표 분석 투자를 활용하여 주식 투자를 시작할 생각이다. 

투자 기업을 고를 때 이 책의 내용들을 잘 활용해야겠다. 

주식 투자를 하려는 시점에서 유용한 책을 읽은 느낌이다.

이 책은 주식 초보자에게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 하루 만에 대박 주식 찾는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파헤치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한국경제신문i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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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에서 보낸 하루 라임 틴틴 스쿨 11
김향금 지음 / 라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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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재밌게 시청하고 있는 TV 드라마가 '미스터 션샤인'이다. 

초반에는 다이나믹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에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계속해서 볼 수록 빠져드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드라마에서 가장 슬픈 내용은 역시 일제 강점기라는 배경이다. 

어쩌다가 나라를 잃고 그 많은 사람들이 일제에 짓밟히고 또 독립을 위해 희생을 했는지 참 슬픈 역사이다.

그리고, 사익을 위해 일제에 편들어 친일 행동을 한 사람들과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능한 정치를 한 지도자들을 보면 분노가 느껴진다.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에 푹 빠져 시청면서 이 책에 아주 딱 맞는 책을 읽게 되었다.

'경성에서 보낸 하루'는 배경이 일제 강점기 시대이다. 

저자는 지리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작가이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좋다.

일제 강점기 경성을 돌아보면서 그 속에 담겨진 의미와 역사들을 알 게 해주는 책이다.

여행책이면서 역사책인 여행과 역사가 콜라보레이션된 책이다.


이 책이 방문한 경성은 1934년 어느 봄날이다.

1934년 봄날에 경성을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미스터 션샤인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배경이 같고, 드라마 화면에서 보이는 도심의 모습들이 이 책 속에 사진과 글로 담겨져 있다. 


경성에서 보낸 하루 여행의 출발지는 경성역이다. 

경성역에서 출발하여 북촌을 가고, 계동을 가고, 경성의 학교를 가고, 용산과 영등포를 가고, 종로를 가고, 서대문형문소를 가고, 도심 백화점을 가고, 계동을 가고, 정동을 간다. 

이 책 한 권 안에 경성의 1930년대 역사와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아직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우리 기억과 서울에 남아있기에 이 책이 보여주는 경성의 모습은 어쩌면 현재 진행형이다. 


책에는 매 챕터마다 그 당시의 경성 지도가 그려져 있고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경성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열차를 일제 강점기 때는 상행선이라고 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모든 중심은 도쿄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 

허허벌판이었던 대전은 경부선이 지나가는 역이 생겨서 급성장하고, 원래 충남의 중심이었던 강경과 공주는 경부선 노선에서 제외되어 쇠퇴했다고 하니 일제 강점기를 통해서 변한게 참 많긴 많다. 


책 곳곳에 당시 도심과 사람들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어서 그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도와준다. 

일본은 자국의 위세를 강화하기 위해서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종묘 등을 망가뜨린다.

종묘는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둔 사당인데, 일본은 종묘 관통 도로를 만들고 종묘를 공원화했다고 한다.

 

또, 일본은 토지 조사 사업을 통해서 기한 내 신고되지 않은 토지를 전부 몰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1930년대에도 전기냉장고, 전기청소기, 전기세탁기가 들어와서 사용되고 있었다니 놀라왔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학교는 상당히 무섭고 살벌한 분위기였다.

강압적으로 관리되던 모습들을 책 속에서 보았는데, 어쩌면 그런 문화가 이어져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성제국대학은 그 당시에도 진학하기가 매우 어려운 학교였고, 진학자는 조선인보다 일본인이 두 배 정도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슬픈 역사의 시대인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보여주는 내용들은 참담한 내용도 많다.

그 당시의 역사를 집중해서 상당히 세세하게 보여주는 면에서는 여느 역사책보다도 교육적이다.  

여행가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여주어서 매우 객관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자의 성향은 한국인으로 일제강점기를 바로보는 관점은 당연히 진보적인 것은 분명해 보였다. 


기존 역사책에서 보지 못한 내용들이 참 많았다.

특히, 일제강점기 역사에 집중한 내용이 신선하고 좋았다.

도심, 교통, 문화, 학교, 백화점, 생활, 독립운동, 친일파, 예술, 영화, 의식주 등 그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많이 다루고 있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서울이 다시 보이는 것 같다.

용산, 정동, 북촌, 남촌, 광화문, 서대문형무소, 서울역 등이 새롭게 느껴진다.

이 책을 상기하면서 서울을 천천히 천천히 여행해보고 싶다.


어른에게도 청소년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일제강점기 역사책이다. 

지나온 서울의 근대역사를 알고 배우기에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


※ 경성에서 보낸 하루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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