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쟁 라임 청소년 문학 34
뤽 블랑빌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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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게임 전쟁이지만, 게임이 메인 주제는 아니다. 

게임에 빠진 게임 덕후 남학생이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이 중학교 3학년을 보내면서 만난 전쟁같은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외국인이 쓴 소설이고, 낯설은 외국 이름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내용이라서 처음에는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읽을수록 재밌고 빠져들게 하는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었다. 


전쟁처럼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푹 빠지다보니 이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고, 어느새 마지막 결말까지 순식간에 읽게 되었다.

참 재밌게 읽은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게임 덕후이며, 컴퓨터 덕후이며, 해커인 토마 푸피넬은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다. 

토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지며, 토마가 다니는 학교가 메인 배경이다. 

토마의 동생 폴린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으로 어떤 때는 토마보다 더 성숙하고 똑똑한 느낌을 준다. 

토마가 좋아하는 여학생 에스테르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또하나의 주연이며, 공부는 잘 하지만 비행을 일삼는 라트레유가 조연이다. 


게임에 빠져사는 토마에게는 가상세계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상세계와 게임에 빠져있는 토마를 구해내는 천사는 에스테르이다.

하지만, 에스테르는 조금 유별난 성격이 있다.

에스테르는 자신과 사귈 수 있는 조건으로 한 달 간 컴퓨터, 태블릿PC, 휴대폰, 게임, TV 사용을 금할 것을 제안하고, 토마는 에스테르와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이를 실행하기 시작한다. 

토마에게는 에스테르는 이상형이면서 첫사랑이다. 

토마와 에스테르 사이를 중개하는데는 폴린이 큰 역할을 한다. 


게임 덕후 토마는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들어와 적응을 하려는데 온갖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여선생님 몰카 사건이 발생하고, 몰카 영상은 유포되고, 또 몰카 영상의 주인공 선생님에게 약물 투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몰카 영상의 범인으로 토마가 지목되기도 하지만, 실제 범인은 따로 있었다.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해결하는데는 교장선생님의 공이 매우 컸다. 

교장선생님은 치우침 없이 공평하고 정의롭게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였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어른 사회와 많이 유사하게 묘사되었다.

범인은 자신의 범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고, 범죄를 은폐하고자 더 큰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범인을 아는 학생이 이를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가족을 협박하기도 한다. 

라트레유는 정말 나쁜 학생이고, 최악이다.

마지막에 라트레유와 라트레유 아버지는 매우 창피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와중에 놀랄만한 사건이 또 하나 발생하는데, 그것은 바로 토마 엄마가 바람을 피우는 사건이다.

엄마가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토마와 폴린은 엄마가 건강식품 매장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청소년 소설에 등장하기에는 참 부담스러운 사건이 스토리에 실린 게 놀랍기도 하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엄마를 지키려는 토마와 폴린은 컴퓨터 실력과 기지를 발휘해서 건강식품 매장 남성에게 복수를 한다.

마치 첩보 영화와 같은 이야기 펼쳐진다.


토마와 에스테르의 연애는 잘 진행되는 듯 했지만, 중간에 또 방해꾼이 등장하면서 순탄치 않게 된다.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한 내용 전개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흥미와 몰입감을 충분히 주는 청소년 소설이다. 

지금의 시대적 분위기와 상황에 잘 들어맞는 이야기이기도 한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다행히도 착한 사람은 행복을 얻고, 악한 사람은 불행을 얻게 된다. 

학교, 가정, 연애, 남매, 사회 전반을 배경으로 적지 않은 내용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재밌게 읽다보니 다 읽은 후 이 책이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너무 재밌게만 읽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책 소개 내용을 살펴보았다. 

책 뒷표지에 소개된 글이 이 책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으며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


게임에 빠져서 가상과 현실을 분간 못하는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이다. 

그래도 가상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하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토마는 에스테르를 통해서 게임을 멀리하게 되고 현실세계로 들어온다.

그리고, 폴린, 아빠, 교장선생님, 에스테르를 통해서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간다.

결론이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다. 

에스테르와 폴린이 참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폴린이 토마의 여동생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토마의 누나처럼 느껴졌다.

에스테르와 폴린이 토마가 현실세계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어른과 아이 모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 게임 전쟁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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