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 좋은 날 - 감자의 자신만만 직장 탈출기
감자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쓰고 싶었던 글과 비슷한 글이 담겨진 책이다.
방송과 신문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뉴스들로 가득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은 중소기업에 다닌다.
중소기업의 근무 조건과 복지는 언론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대기업은 공식적으로 검증이 되어 있고, 또한 상장이 되어 있으면 오픈 경영이 이루어지기에 어느 정도는 예상과 파악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의 실체는 입사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중소기업은 다녀봐야 그 기업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다녀본 사람이 말한다. 소기업은 이런 곳이다."

 

나 자신 개인적으로 대기업에도 다녀보고, 외국인기업에도 다녀본 후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다녀보니 중소기업이 어떤 곳인지 온몸으로 실감했다.

이 책은 중소기업 중 특히 소기업 직장 생활을 리얼하게 표현한 책이다.


글과 그림을 소기업 1년 근무기를 기록했다.
그림이 많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은 완전 공감되고 매우 동감되는 내용들이었다.


"옥탑사무실, 최저시급 월급, 소기업, 막무가내식 업무지시, 디자인보다 엑셀, 경리일까 디자인팀일까?, 다들 멀티, 잡일, 사장부부..."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1. 감자 : 취업전선에서 줄줄이 탈락하다가 마지노선인 소기업에 입사해서 산전수전 다 겪고 있는 30대 유부녀
2. 고무마 : 감자가 다닌 직장에 먼저 근무하던 사회 초년생, 첫 취업한 소기업에서 고군분투하다가 퇴사
3. 소라게 : 서울대 졸업과 대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소기업 대표
4. 가리비 : 소라게의 와이프로 바지사장, 정상이었다가 결국 자기 생각만 하는 전형적인 사장 마누라

 

​감자가 다니는 회사는 사장 부부, 감자, 고구마 이렇게 넷이서 근무를 한다.
오너와 직원 비율이 1:1이다.
고구마가 퇴사한 후에는 오너비율이 더 높아진다.
완전 소기업이다.
구성원만 봐도 어떤 회사이고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 눈에 그려진다.

감자는 몇 곳의 기업을 다니다가 소라게네 회사로 입사를 한다.
직장다운 직장을 다녔기 보다는 고생만 한 것 같다.
그나마 다시 입사한 소라게네 회사에서도 온갖 고초를 겪다가 퇴사를 결심하고 결국에 퇴직금 수령 가능 기간인 1년만 딱 채우고 퇴사를 한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먼저 입사해서 먼저 퇴사를 한다.

 

​이 책은 감자의 소기업 근무 1년간의 기록이다.
온라인 판매를 하는 회사에 디자이너로 입사했지만 하는 일은 멀티이다.
디자인부터 경리, 영업관리, 오너  등 온갖 잡일을 다해야 한다.
격무에 시달리다가 몸이 심하게 아프기도 한다.
회사는 아플 때도 일을 시키고, 사표를 내도 혹독할 정도로 일을 시킨다.

​고구마도 마찬가지였다.


근무 기간동안 몸이 아프고 마음도 상했던 고구마는 퇴사 후 건강해진다.
어쩌면 회사가 달콤한 독이었다.

​부부가 운영하는 소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공감과 동감을 유발하면서 리얼 조언과 진심 충고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회사 가면 이렇게 근무해요!"

 

세상에 존재하는 회사가 다 회사다운 회사는 아니다.
회사마다 다 다르다.


회사다운 회사를 가려면 규모가 어느 정도는 되는 회사여야 하고, 가족 구성원 비율이 낮은 회사로 가야한다.
규모가 작고, 가족이 많은 회사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감자는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 통보를 한다.
오너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퇴사를 만류하는 듯 하다가 다시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퇴사를 수용한다.

 

​회사에 퇴사를 통보하면서 오너와 면담 내용을 녹음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당사자끼리의 녹음은 가능하므로 근무 조건 등에 대한 면담을 할 때는 녹음을 할 필요가 있다.

퇴사 통보는 신중해야 한다.
퇴사 통보 후 편하게 퇴사해주는 회사가 있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혹사를 시키는 회사가 있기도 하고, 퇴직금을 못받게 조기퇴사를 유도하는 회사도 있다.

 

​감자는 매우 성실했다.
내가 보기에는 성실하고 능력도 있는 사회인이다.
직장운이 없었다.
자의든 타의든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에 입사하는 운이 없었다.
감자는 퇴사 후 작가가 되고 프리랜서로 일한다.
고구마도 그런 것 같다.

 

"그냥 나는 지나가는 직원일 뿐이고, 여기는 그냥 지나가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소기업의 횡포에 시달리다가 퇴사를 할 것이다.
오너들은 직원을 파트너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소모성 자원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다.


그래도 감자는 다녔던 회사를 추억과 애증으로 바라본다.

"추억이 많은 회사, 애증이 많은 회사"

 

애증보다는 추억만 떠오르고 애증이 아닌 애정이 떠오르는 회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많이 공감하고 동감하면서 읽은 책이다.

 

​소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직원들에게 잘 해 줄 자신이 없으면 가족끼리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
괜히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은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좋은 일을 한다고 말하겠지만, 그것은 어쩌면 달콤한 독이다.

 

좋은 소기업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좋은 소기업의 좋은 오너(대표)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좋은 소기업이 더 많아져서 일반화되었으면 좋겠다.

 

​공감하고 동감하고 조금은 안스러운 마음으로 읽었다.
그래도 작가로 프리랜서로 자신의 길을 가는 저자의 모습이 좋아서 다행이다.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오리라 믿는다.^^

 

"감자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소기업 직장인을 응원합니다."

 

정부에서 소기업 직장인에 대해서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든 생각이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생각이 더 든다.
 
※ 퇴사하기 좋은 날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42미디어콘텐츠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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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 대한민국 재테크 지도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책수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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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의 최종 목표는 경제적 자유을 얻는 것이다.

새해 목표는 확실히 돈이 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그것을 펼쳐나갈 것인지는 계획하고 준비하며 실행해나갈 생각이다. 

그런 마음에서 '부자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책은 내 마음을 다잡으며 내 다짐을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쌈지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재테크계의 오래된 고수님이시다. 

해군장교 출신, 저축은행 근무, 재테크 경력 30년, 다양한 강의 경력, 여러 책 출간, 회계학 학사, 무역학 석사, 경제학 석사라는 프로필이 신뢰를 준다. 

쌈지선생님이 전업작가를 선언하며 처음으로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새출발을 하시면서 쓴 책이기에 이 책에 대한 노력과 애정은 남다를 것 같다. 

실제로 읽어보니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주고자 수고한 흔적이 책 속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새해 두번째 주말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 속에는 재테크의 모든 분야가 담겨져 있었다. 

경제, 금리, 환율, 주식, 보험, 연금, 부동산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깊이가 결코 얕지가 않고 재테크에 필요한 내용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재테크 30년이라는 고수의 탁월한 실력때문인 것 같다. 


지금까지 여러 재테크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이 주는 느낌은 남달랐고 새로운 감도 있었다. 

가장 최근의 분위기를 많이 반영했으며 재테크를 설명하면서 개념, 장단점, 기회요인, 위험요인에 저저의 철학과 주장이 가미되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재테크 초보자에게는 아주 적합한 책이며, 재테크를 하면서 아직 개념 정리와 방향성을 찾는데 고민인 중급 수준의 사람에게는 이 책이 마지막 비상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에 쓰여진 '비상구'라는 의미는 어쩌면 '지름길'을 말하는 것 같다. 


재테크에 대한 필요성을 알려주면 그 방향성을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다. 


"상식적이고 단순한 투자가 부자를 만든다. 주식을 적립식으로 계속 사거나 좋은 부동산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마인드 형성을 도와주어 재테크의 심리적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 주려는 쌈지선생님의 멘토로서의 역할이 책 곳곳에 보인다. 

스승이 제자에게 훈육시키며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느낌이다. 


부자가 되는데는 준비가 중요했다.

종자돈 마련과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락을 버티며 기다릴 수 있는 힘은 단단한 종자돈과 많은 공부량이 해결해줄 수 있다.


"부자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단단한 종자돈을 마련한다."


투자자산이 일시적 또는 잠시 하락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힘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재테크를 실행하기 전에 선행될 일이 자기계발이 먼저이고, 그것은 공부라고 강조를 하셨다.

결국 공부는 독서일 것이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자기계발이고 공부이다.


저자는 텐인텐 카페에서 상담 칼럼을 연재중이시다.

그래서 멘토로서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필요하다.(p.26)"

"투자는 상품이 아니라 시간을 사는 것이다.(p.73)"


재테크 투자에 있어서 시간을 매우 강조하였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조언이었다.

주식투자를 해보니 투자는 결국 심리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시간에 대한 심리 게임에서 승리하는 자가 부자가 되는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집은 사는 곳(living)이 아니라, 사는 것(buying)이다.(p.47)"


이 책은 다른 책과는 좀 다르다.

책 전반에 실체적 진실을 보여주면서 저자의 확실한 생각을 보여주려고 한다.

변액종신보험, 민간연금, 주택연금에 대한 비판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 

해외주식투자에 있어서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예시로 설명하면서 신중해야한다고 말한다. 

인기상품을 추천하는 그런 식의 재테크 책과는 달랐고, 은행, 보험, 증권을 이용함에 있어 객관적인 입장에서 유불리를 따져서 조언을 해준 개인과외와 같은 느낌의 책이면서도 저자의 강력한 추천도 함께 있는 소신있는 책이었다. 


"개인의 투자성과는 경제의 펀더멘털보다 금리, 유동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사상 초유의 저금리로 시장에 유동자금이 넘쳐난다. 시장금리가 낮으니 대출을 받아도 이자 부담도 적다. 갈 곳 없는 돈들이 자산시장으로 몰려올 것이다. 투자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다.(p.95)"


저자는 직접 투자를 권장했다. 

코스피 종목 중 시가총액 1억원 이상의 종목에 적립식으로 매달 소액을 투자하는 것도 저자가 추천하는 주식 직접 투자방법 중의 하나이다.


금리와 유동성을 생각하는 재테크를 할 것을 조언했다.


"은행과 거래하라. 그러나 지혜롭게 하라.(p.118)"


재테크를 하는데 필요한 수단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내용도 실려있다.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인터넷은행, 부동산앱,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곳에 등이 소개되어 있다. 

필요한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재테크 방법의 대상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주식투자, 부동산투자를 비롯하여 채권투자, CP투자, 저축은행상품, 새마을금고상품, RP, MMF, CMA, 발행어음, 표지어음, 주택저당증권, 주택연금, 변액보험, 카카오뱅크상품, 케이뱅크상품 등이 소개되어 있다.


주식과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내용도 많았지만, 저자가 말하는 투자의 종착역은 부동산이었다.

결국 기승전부동산이다.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잘 비교 설명해 준 내용이 185페이지이다. 


"몇십 배씩 오른 종목을 바닥에 사서 최고점에 팔았으면 당신은 이미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당신이 종목을 보는 눈이 좋아 몇십 배 오른 종목을 샀다고 하자. 그러다 하더라도 당신이 20∼30배 오를 때까지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을 리가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을 보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은 생각보다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유는 뭘까?


부동산은 주식과 다르다. 집을 사면 집에서 밥 먹고, 쉬기도하고, 잠도 잔다. 집값이 조금 올라도 팔 이유가 없다. 아파트도 주식처럼 가격이 오르고 내린다. 

그렇지만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게 움직인다. 움직임 폭도 작다. 심리적으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주식처럼 클릭 한 번으로 쉽게 팔 수도 없다. 따라서 주식과 달리 자연스럽게 오래 보유하게 된다. 여기서 주식과 부동산의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 


부동산은 희소성, 부동성, 부증성, 영속성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은 자산가치가 높다. 

투자의 종착역은 부동산이다.(p.185)" 


부동산 투자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득력 있게 설명해 준 글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이 가진 매력을 잘 보여주는 페이지이다. 

주식투자를 해보고 아파트 매매를 하며 거주해 본 내 경험에서 충분히 공감되는 글이었다.


책 속에는 사례도 많이 있고, 예시도 있고, 정보도 있고, 통계도 담겨져 있다. 

독자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노력하신 쌈지선생님의 수고가 충분히 느껴진다. 


"서울에 383만 가구가 사는데 서울 아파트는 168만 채이다.

서울 부동산의 주 수요층은 전체의 57%를 차지하는 1∼2인 가구이다."


부동산 투자의 방향성은 철저한 현황 분석에 따라 수립된 예측에 따라야 한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에 공부가 필요하다.


책 속에서 서울지역 부동산 투자 유망지를 찍어주기도 한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지만, 재테크 고수의 조언은 참고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재테크 초보자를 위해서 자상하게 설명해 준 재테크 가이드북의 느낌을 준다.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는 않고 재테크 마인드, 경제 흐름, 금리, 금융상품, 부동산투자 전반을 다루고 있는데 대충 겉핥기 식으로 다루지 않았고 나름의 깊이를 가지고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서 유익했다. 


부동산 투자 부분에서는 아파트 투자 사례, 오피스텔 투자 사례, 빌라 투자 사례, 상가 투자 사례를 실제 사례로 보여주면서 투자방법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로 가는 재테크 비상구는 무엇인가?

1. 초저금리시대, 예금과 결별하기

2. 간접투자를 버리고 직접 투자하기

3. 금리 흐름을 타기

4. 싼 게 비지떡이다

5. 재테크 실력을 늘려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비상구 다섯 가지를 찾는 방법이 이 책 254페이지 속에 담겨져 있다. 

쌈지선생님의 혜안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종자돈, 공부, 시간지배, 양적완화, 유동성, 1인가구, 양극화, 직접투자, 금리, 레버리지, 부동산, 주식 등이 핵심 키워드로 다루어진 것 같다.


책 속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고,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었다.

공부, 시간 지배, 금리가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이다.


재테크를 배우는데 유익한 책이다. 

마인드 형성부터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재테크의 A부터 Z까지 잘 다루어진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2020년 새해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적 자유의 경지에 도달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야겠다.


좋은 책을 세상에 내주신 쌈지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부자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수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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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세계사 -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술이 빚어내는 매혹적인 이야기
마크 포사이스 지음, 서정아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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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한다. 

술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술 보다는 술마시는 자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술을 마셔서 기분 좋은 날도 있었고, 실수를 해서 후회한 날도 있었고, 과음 후 숙취에 힘들어했던 날도 있었다. 


술을 마시면 이성과 감성의 황금비율이 깨어지고, 감성이 지배를 하게 된다. 

그게 술의 매력일 수도 있고 장점일 수도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일 수도 있다. 


'술에 취한 세계사'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관심이 확 올라왔다. 

마치 술에 취해 기분 좋아진 것처럼 책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느껴지고 기분이 좋았다.


이런 책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내용일까 몹시 궁금했다. 

세계사가 술에 취하다니...

 


이 책에는 세상의 술 역사와 문화에 대한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

인간의 술부터 동물의 술까지, 고대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 중국, 성경, 게르만족, 이슬람족, 바이킹에 이어서 중세시대까지 술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술에 얽힌 역사를 담고 있다.


내가 예상하고 기대한 것과는 조금 달랐다.

나는 세계사의 주요 사건 속에 술이 얽혀진 비하인드 역사스토리가 담겨진 책으로 예상하고 기대했는데, 이 책은 술 자체의 역사를 다룬 책이었다.

오히려 제목이 '술의 역사' 또는 '인간과 함께 한 술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맞았을 것 같다. 

그래도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읽는다는 것은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으로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열네 살부터 조사해 온 술, 음주에 대한 결과물을 집대성한 책이다. 

술의 역사와 함께 술과 관련된 인간 문화의 역사를 보여준다. 

술과 술꾼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알코올은 자연발효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자연에 존재했고, 동물과 인간은 자연에 존재하는 술을 자연스럽게 마시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술 속에는 자연이 있었다.


빗물과 벌꿀이 폭풍우 속에 2:1의 비율로 섞이면 발효가 일어나 벌꿀술이 자연에 존재하게 된다고 한다. 

과일도 발효되어 술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동물도 인간도 술과 가까이 할 수 있었다니 참 재밌는 현상이다. 


저자의 조사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술과 관련된 역사, 과학, 문화에 대한 조사 범위와 양은 참으로 방대하다.


고대 사회에는 여성들도 술을 많이 마셨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 술에 대한 차별은 없었고, 오히려 술에 양성평등은 잘 유지되고 있었다. 


술에 대한 긍정의 기능도 표현되어있다.


"알코올이 인류에 끼치는 영향력은 인간 본성의 신비로운 기능을 자극하는 능력 때문이다. 대체로 인간 본성은 정신이 맑을 때 냉엄한 현실과 메마른 비판에 짓눌린다. 인간은 맑은 정신일 때 폄하하고 차별하며 부정한다. 술에 취하면 후해지고 협동하며 긍정한다. 알코올은 실제로 인간의 긍정 기능을 효과적으로 촉진한다. 취기는 사람을 얼마 동안이나마 진실하게 만든다. 취한 상태의 자각은 신비로운 자각의 일부이며 우리가 그런 상태에서 도출한 견해도 전반적인 자각 상태에서 도출한 견해의 일부로 간주되어야 한다.(p.73)'


술이 가진 긍정 기능의 칭찬 글을 읽으니 반갑다.


술에 대한 역사가 이렇게 다양하고 세세하게 존재하고 있음이 책을 읽을수록 놀랍다. 

술을 즐기고, 술을 숭배하기까지 한 여성들이 많았다는 내용은 놀라움을 준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포주의 신인 디오니스소를 숭배하는 여자들이 있었고, 이들은 산에 올라가 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며 디오니소스를 모셨다고 한다.(p.77)


역사 속 유명인들 중에 애주가가 많았다.

플라톤도 술을 좋아했고, 소크라테스도 좋아했다.

소크라테스는 말술을 마시고도 전혀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플라톤은 음주가 운동과 같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처음 술을 마시면 기분이 몹시 나빠지고 고통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러나 훈련을 거듭하면 술을 마셔도 끄떡없다. 술을 많이 마셔도 몸가짐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면 이상적인 인간이다. 여럿이 술을 마실 때 흐트러짐 없는 태도를 유지하면 자신이 이상적인 인간임을 만방에 알리는 셈이다. 과음한 상태에서도 자제력이라는 훌륭한 덕목을 발휘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p.79)"


적당히 마시는 술에 대한 장점은 곳곳에 나온다.

아마도 이런 내용은 술을 약간 예찬하는 것 같다.


"신중한 사람들을 위해 나는 크라테르를 세 통만 준비한다. 첫번째는 건강을 위해, 두번째는 사랑과 쾌락을 위해, 세번째는 숙면을 위한 것이다. 세번째 크라테르가 끝나면 지혜로운 자들은 집으로 돌아간다.(극작가 에우볼로스, p.87)"


여성이 술과 항상 친했던 것은 아니다. 

로마시대에는 술을 마시다가 잡힌 여성을 사형에 처하는 법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 여성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이가 있다면 이것은 여성에게 술을 금하던 역사의 영향을 받은 것일 것 같다. 


영화 기생충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그 영화 제목이 연상되는 내용이 있었다.


"로마시대에 돈은 넘칠 정도로 많았는데, 그 돈은 사회 최상층에 흘러들어갔다가 아래로 내려갔다. 누구든 조금이라도 부유한 생활과 포도주를 맛보려면 후원자를 찾아 그 사람에게 붙어살아야했다. 기생충의 행태와 비슷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공공연히 일어나는 일이었다. 돈이 있는 후원자와 아첨을 잘하는 객식구가 존재했다. 자신의 존엄성을 팔아치울 준비만 되어 있으면 그 대가로 산해진미와 훌륭한 포도주를 즐길 수 있었다.(p.118)"


과거에 포도주는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술이었고, 이에 비해 맥주는 일반인의 술이었다. 

고대에도 중세에도 마실 물이 안전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맥주를 물 대신 즐겨마셨다고 한다. 

맥주가 없을 때 물을 마셨다고 하니 지금과는 많이 다른 환경이었다. 

예전에는 보리와 물로 만든 에일 맥주가 있었고, 요즘과 같은 진짜 맥주가 만들어진 것은 중세시대에 홉(hop)을 에일맥주에 넣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술에 대해서 예찬하는 것만은 아니다.

책 곳곳에 술로 인한 폐해를 보여주기도 했다.

술의 역사는 타락, 불경, 살인, 폭력 등과도 함께 했음을 말해주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아시아는 중국뿐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책 속에는 다양한 술의 종류와 기원이 설명되어 있다.

포도주부터 시작해서 맥주, 진, 증류주, 럼, 위스키, 보드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주막, 선술집, 맥줏집, 펍과 같이 술을 마시는 장소에 대한 역사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 술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이 책은 어떤 사람들에게 흥미로울까?

당연히 술을 좋아하고 술을 즐겨마시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준다. 

내가 마시는 술이 어떤 역사로 탄생해서 사람들에게 찬사와 비난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술에 대한 상식도 넓혀주는 책이다.


술을 좋아하고, 역사를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술 속에는 자연이 있고, 본능이 있고, 감성이 있고, 

자연스럽게...

술을 대변하는 말인 것 같다.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탄생한 술을 마시다보면 자연히 취하게 되어 인간은 자연의 하나가 되는 것 같다. 


재밌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술에 취한 세계사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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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허리.무릎 통증
Shigeru Yanagimoto 외 지음, 정효준 외 옮김 / 신흥메드싸이언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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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형외과 의사가 쓴 허리 무릎 건강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두 명의 역자가 재활의학과 전문의이라는 것이다. 

번역가가 아닌 의사가 번역을 한 건강책이라서 건강 관련 책의 의미와 전문성이 더 가중된 느낌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불편함을 유발하는 부위 중 단연코 허리와 무릎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 

수명이 늘어날수록 장수의 질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한다. 

장수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건강수명인데, 건강수명은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일상생활을 보내는 기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간병없이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걷고 활동적으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책 머리말에 건강수명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특히 근골결계가 건강수명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책은 근골격계 중에서 허리와 무릎 건강에 집중한 책이다.

정형외과 의사가 저술하고, 재활의학과 의사가 번역을 하였으니 그 내용에 대한 정확성은 매우 높다고 해야할 것 같다. 

의학 교육을 받아서 검증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은 큰 사이즈로 되어 있다.

A4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라서 글과 그림을 보기에 편했다.


매우 컬러풀한 책으로 허리와 무릎의 구조를 컬러풀하게 그려서 알려주고 있다. 

그림을 보여주면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상당히 자세하고 전문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읽기에 부담이 느껴질 정도의 전문성을 가진 책은 아니고 일반인이면 누구나가 편하게 읽으면서 허리와 무릎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 천골, 미골이 S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S자형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무거운 머리를 받치면서 충격이나 진동을 흡수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는 평지를 걸을 때는 자기 체중의 2.6배,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자기체중의 3.5배라고 한다. 


그림과 글을 보면서 신체의 구조와 통증의 원인을 의사에게 설명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허리와 무릎 통증의 위험인자는 역시나 나쁜 자세와 장시간 같은 자세, 운동 부족과 비만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발병 직후, 며칠 후, 1주일 후로 구분하여 집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 당연히 정형외과로 가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무릎 통증이 있을 때 발병 직후에는 냉찜질을 하고, 통증이 완화되면 온찜질을 해야 한다. 


염증이 있을 때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차갑게 해서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의 확산을 막아 통증과 붓기를 억제해야 한다고 한다.


통증이 완화되었을 때는 온찜질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해 산소와 영양을 잘 공급하여 조직의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한다.


통증이 있을 때 냉찜질과 온찜질의 차이와 기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요통의 여러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요통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허리와 무릎 질병 외에 골다공증과 고관절 통증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생활속에서 고관절을 지키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1. 침대와 의자를 사용하기

2. 장시간 계속해서 걷지 않기

3. 계단이나 복도의 손잡이를 잡기

4. 천천히 걷기

5.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기


척추 수술법과 요통 치료약, 무릎 수술법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서 매우 전문적인 건강책으로 느껴졌다. 

요즘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경차단술에 대해서 종류별 기능과 방법을 그림과 글로 설명해주고 있다.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치료를 받게 될 경우에 어떤 치료를 받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요통과 무릎통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서 있을 때, 앉아 있을 때, 운전할 때로 나누어서 바른 자세를 설명해주었다. 


서 있을 때 : 시선은 정면, 턱을 가볍게 당기기, 어깨 힘 빼기, 배에 가볍게 힘 주기, 등을 자연스럽게 펴기, 무릎 펴기, 무게 중심은 엄지발각락 부근으로


앉아 있을 때 : 등을 자연스럽게 펴기, 의자의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 아랫배에 가볍게 힘 주기, 허리와 허벅지 각도는 거의 직각으로,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 정도의 높이


운전할 때 : 팔꿈치를 가볍게 굽히기, 무릎이 고관절보다 약간 높이 오도록, 쿠션을 대면 등이 펴지고 편해진다.


요통과 무릎 통증 재발을 예방하는 스트레칭법, 근력운동법, 마사지법도 소개되어 있다. 


허리 무릎의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운동이 최선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알려준 바른 자세와 운동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여 건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건강수명을 늘리는데 노력해야겠다. 


그림이 있어서 읽기 편하고 눈에 잘 들어오고 이해하기 편한 책이다. 

일반인들에게 의학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저자와 역자들의 흔적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 맨 뒤에는 찾아보기가 있어서 궁금증에 대해서 찾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이 책을 종종 보면서 나이듦에 따라 약해지는 허리와 무릎의 건강을 지키는데 이용해야겠다.


※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허리 무릎 통증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신흥메드싸이언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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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라임 틴틴 스쿨 16
배리 마셜 외 지음, 버나드 칼레오 그림, 이계순 옮김 / 라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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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마셜 교수는 위궤양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에 의한 전염병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2005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 의사이며 교수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의사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출간했다. 

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로서 정통 과학을 다룬 책이 아닌 노벨상 수상자들의 삶을 다룬 책이어서 이 책은 매우 특이하게 느껴진다. 


배리 마셜 교수는 아마도 과학에 대한 사랑을 넓혀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과학과 과학자를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쓴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책이며, 흥미롭게 읽으면서 과학자 인물 지식과 과학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었다. 

특히 과학 분야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과학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여 노벨상을 수상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과학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총 1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별 주제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등장하고 공동 수상을 했거나 공동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 함께 등장한다. 


과학을 좋아하고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이 꿈인 메리가 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 하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서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을 만나서 대화하며 과학과 연구에 대해서 알아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굴리엘모 마르코니, 제임스 왓슨, 알렉산더 플레밍, 투유유,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거트루드 엘리언, 노먼 볼로그, 리타 레비몬탈치니, 장피에르 소자부, 배리 마셜, 로빈 워런 등이 노벨상 수상 과학자로 등장한다.


상대성 원리, 방사선, 무선 통신, DNA 나선 구조, 항생제 페니실린, 말라리아 치료약, 세포 치료, 밀 종자 개량, 분자기계, 위궤양 치료를 다루고 있어서 물리학, 화학, 의학, 농학 등 여러 과학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책 시작은 노벨상의 기원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로 큰 돈을 벌은 후 인류를 위해서 공헌한 사람들을 선정하여 상을 주도록한 것이 노벨상이다.


첫번째 만남의 주인공은 아인슈타인이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240조각으로 분해되어 연구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빛은 속도만이 변하지 않을 뿐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한다. 

에너지와 질량은 형태만 다를 뿐 실제로는 같다라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빛에 대한 연구실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 메리에게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아인슈타인 편에서는 상대성이론이 등장한다.


각 챕터별로 '노벨상 뒷이야기'가 한 페이지씩 실려있어서 과학상식을 준다.

또한 챕터별로 '실험해 봅시다'를 두어서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실험을 제시해주고 있다. 


인물에 대한 지식을 얻으면서 과학을 공부하고 실험도 해볼 수 있는 일석삼조의 책이다. 


퀴리 부인은 여성 첫 노벨상 수상자이면서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과학자이다.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여 노벨물리학상을 받았고, 라듐 분리에 성공하여 노벨화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을 그것도 서로 다른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았으니 진정 대단한 과학자이다. 


모스 부호를 발명한 굴리에모 마르코니는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지금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무선통신의 기초를 마르코니가 만든 것이었다. 

마르코니는 무선 송신기 발명과 특허를 통해서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반면에 엑스선을 발견한 뢴트겐, 페니실린을 발명한 플레밍, 혈액 검사방법을 발명한 로절린 얠로는 특허를 신청하지 않고 발명한 기술을 누구나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과학이야기를 다루는데 과학이론보다는 과학자에 더 치중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책을 읽는데 부담이 없고 더 재밌는 것 같다. 

과학 책이라기 보다는 인물 책을 읽는 기분이었고, 과학자 인물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과학을 함께 알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청소년에게 과학자를 통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하려는 저자의 목적이 책 내용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벨상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노벨상은 살아있는 자에게만 주면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한다.

노벨상을 받을 만한 발견을 한 때와 노벨상을 받을 때의 차이는 그래서 약 20년이고 그 기간은 계속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하고도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노벨상과 관련된 뒷 이야기는 마치 비하인드스토리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학교 다닐 때 생물학 시험에서 낙제를 받았던 존 거던은 2012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학사 학위만으로도 노벨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도 있었고, 잭 킬비와 찰스 페더슨은 석사 학위뿐이었지만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였다.


중국의 약리학자 투유유는 개똥쑥을 이용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니신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투유유는 의학 분야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중국 과학자이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중국 내 첫 여성과학자라고 한다. 

박사 학위가 없고, 해외 유학 경험이 없고, 중국 과학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원사 칭호도 없는 투유유는 3무(無)과학자라고 한다.

중국인들이 열병 치료제로 개똥쑥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서 고대 의학 문헌을 조사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서 개똥쑥에서 아르테미시닌을 찾아냈다고 한다. 

투유유가 만든 말라리아 치료제로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부터 목숨을 지켜냈다고 한다. 

말라리아 치료를 만드는 실험을 할 때 투유유는 자신의 몸을 실험에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과학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배리 마셜도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을 배양해 직접 마셔 위궤양을 일으킨 후 항생제로 치료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한다.

자신의 몸을 실험도구로 사용한 노벨상 수상 과학자도 몇몇이 더 있었다.

대단하다. 


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 밀 품종을 개량한 볼로그는 과학 활동을 통해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과학자였다. 

인류의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했기에 과학자에게 주는 노벨평화상이었다. 


편하게 재밌게 흥미롭게 유익하게 읽은 책이다. 

노벨상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과학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의 삶을 알게 되었다.

과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은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여 연구를 진행했고, 자신의 몸을 실험도구로 삼을만큼 집중하고 전념을 다해서 연구를 했다. 

역시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 사회는 과학으로 풍요로워졌으며, 사람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는 것 같다. 


우리나라 과학자 중에는 언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까?

우리나라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누가 될까?

지금 어딘가 연구실에서 열심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가 조만간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누릴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 책을 통해서 만난 12명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일을 어떻게 그렇게 좋아하면서 전념할 수 있었을까?

부럽기도 하고 그 자세를 배우고 싶기도 하다.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과학자를 배우고, 과학을 배우는 유익한 책이다.

 

 

※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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