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라임 틴틴 스쿨 16
배리 마셜 외 지음, 버나드 칼레오 그림, 이계순 옮김 / 라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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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마셜 교수는 위궤양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에 의한 전염병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2005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 의사이며 교수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의사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출간했다. 

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로서 정통 과학을 다룬 책이 아닌 노벨상 수상자들의 삶을 다룬 책이어서 이 책은 매우 특이하게 느껴진다. 


배리 마셜 교수는 아마도 과학에 대한 사랑을 넓혀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과학과 과학자를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쓴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책이며, 흥미롭게 읽으면서 과학자 인물 지식과 과학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었다. 

특히 과학 분야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과학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여 노벨상을 수상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과학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총 1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별 주제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등장하고 공동 수상을 했거나 공동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 함께 등장한다. 


과학을 좋아하고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이 꿈인 메리가 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 하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서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을 만나서 대화하며 과학과 연구에 대해서 알아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굴리엘모 마르코니, 제임스 왓슨, 알렉산더 플레밍, 투유유,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거트루드 엘리언, 노먼 볼로그, 리타 레비몬탈치니, 장피에르 소자부, 배리 마셜, 로빈 워런 등이 노벨상 수상 과학자로 등장한다.


상대성 원리, 방사선, 무선 통신, DNA 나선 구조, 항생제 페니실린, 말라리아 치료약, 세포 치료, 밀 종자 개량, 분자기계, 위궤양 치료를 다루고 있어서 물리학, 화학, 의학, 농학 등 여러 과학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책 시작은 노벨상의 기원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로 큰 돈을 벌은 후 인류를 위해서 공헌한 사람들을 선정하여 상을 주도록한 것이 노벨상이다.


첫번째 만남의 주인공은 아인슈타인이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240조각으로 분해되어 연구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빛은 속도만이 변하지 않을 뿐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한다. 

에너지와 질량은 형태만 다를 뿐 실제로는 같다라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빛에 대한 연구실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 메리에게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아인슈타인 편에서는 상대성이론이 등장한다.


각 챕터별로 '노벨상 뒷이야기'가 한 페이지씩 실려있어서 과학상식을 준다.

또한 챕터별로 '실험해 봅시다'를 두어서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실험을 제시해주고 있다. 


인물에 대한 지식을 얻으면서 과학을 공부하고 실험도 해볼 수 있는 일석삼조의 책이다. 


퀴리 부인은 여성 첫 노벨상 수상자이면서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과학자이다.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여 노벨물리학상을 받았고, 라듐 분리에 성공하여 노벨화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을 그것도 서로 다른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았으니 진정 대단한 과학자이다. 


모스 부호를 발명한 굴리에모 마르코니는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지금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무선통신의 기초를 마르코니가 만든 것이었다. 

마르코니는 무선 송신기 발명과 특허를 통해서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반면에 엑스선을 발견한 뢴트겐, 페니실린을 발명한 플레밍, 혈액 검사방법을 발명한 로절린 얠로는 특허를 신청하지 않고 발명한 기술을 누구나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과학이야기를 다루는데 과학이론보다는 과학자에 더 치중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책을 읽는데 부담이 없고 더 재밌는 것 같다. 

과학 책이라기 보다는 인물 책을 읽는 기분이었고, 과학자 인물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과학을 함께 알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청소년에게 과학자를 통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하려는 저자의 목적이 책 내용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벨상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노벨상은 살아있는 자에게만 주면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한다.

노벨상을 받을 만한 발견을 한 때와 노벨상을 받을 때의 차이는 그래서 약 20년이고 그 기간은 계속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하고도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노벨상과 관련된 뒷 이야기는 마치 비하인드스토리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학교 다닐 때 생물학 시험에서 낙제를 받았던 존 거던은 2012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학사 학위만으로도 노벨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도 있었고, 잭 킬비와 찰스 페더슨은 석사 학위뿐이었지만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였다.


중국의 약리학자 투유유는 개똥쑥을 이용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니신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투유유는 의학 분야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중국 과학자이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중국 내 첫 여성과학자라고 한다. 

박사 학위가 없고, 해외 유학 경험이 없고, 중국 과학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원사 칭호도 없는 투유유는 3무(無)과학자라고 한다.

중국인들이 열병 치료제로 개똥쑥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서 고대 의학 문헌을 조사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서 개똥쑥에서 아르테미시닌을 찾아냈다고 한다. 

투유유가 만든 말라리아 치료제로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부터 목숨을 지켜냈다고 한다. 

말라리아 치료를 만드는 실험을 할 때 투유유는 자신의 몸을 실험에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과학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배리 마셜도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을 배양해 직접 마셔 위궤양을 일으킨 후 항생제로 치료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한다.

자신의 몸을 실험도구로 사용한 노벨상 수상 과학자도 몇몇이 더 있었다.

대단하다. 


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 밀 품종을 개량한 볼로그는 과학 활동을 통해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과학자였다. 

인류의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했기에 과학자에게 주는 노벨평화상이었다. 


편하게 재밌게 흥미롭게 유익하게 읽은 책이다. 

노벨상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과학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의 삶을 알게 되었다.

과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은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여 연구를 진행했고, 자신의 몸을 실험도구로 삼을만큼 집중하고 전념을 다해서 연구를 했다. 

역시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 사회는 과학으로 풍요로워졌으며, 사람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는 것 같다. 


우리나라 과학자 중에는 언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까?

우리나라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누가 될까?

지금 어딘가 연구실에서 열심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가 조만간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누릴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 책을 통해서 만난 12명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일을 어떻게 그렇게 좋아하면서 전념할 수 있었을까?

부럽기도 하고 그 자세를 배우고 싶기도 하다.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과학자를 배우고, 과학을 배우는 유익한 책이다.

 

 

※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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