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짓 개 라임 청소년 문학 26
윤해연 지음 / 라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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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당히 깊이가 있게 느껴지는 청소년 성장 소설로 보여지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고, 지금의 우리나라 시대상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잘 담겨진 책이다. 

'그까짓 개'

처음 책 제목은 본 순간 '그까짓'이라는 말에서 '그까짓 것'이 떠올랐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그까짓 개'이다. 

제목에 '개'가 있고, 책 표지 그림에도 '개'가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개는 매우 특별한 존재이다. 


"때때로 만화같은 장면들이 실제로 벌어진다.

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 투성이다.

인생은 늘 내가 바라는 것과 반대다.

지겨운 건 지금이다.

대체 인간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


부정적인 단어들이 책 표지에 가득하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세상을 혼돈스럽게 바라보며 이를 이겨나가려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성장을 보여주는 문장들이다. 

독특한 책 제목과 표지의 문장들이 이 책이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인공은 중학생인 봉필중이다. 

봉필중은 어쩌면 전형적인 흙수저 아이이다.

이모할머니 소유인 3층 건물에서 이 건물을 관리해준다는 명분으로 필중이네가 살고 있다. 

건물관리는 필중이네 엄마가 한다.

필중이에게는 한 살 터울이면서 형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동생이 있다.

필중이네 아빠는 걸핏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어쩌면 무능력한 아빠이다.

유복하지 않아보이는 전형적인 일반 서민의 모습이 필중이네 가정에서 보여진다. 

필중이네 아빠와 엄마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고, 당연히 그렇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필중이네 집에 어느날 엄마가 데려온 참치라는 이름의 늙은개가 오고, 그 참치가 필중이네 3층건물 옥상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까짓 개는 참치를 말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상 참치가 있다. 

필중이네 주변에 사는 재동이형, 필동이네 건물 2층에서 시집 못 간 돼지라는 고기집을 하는 주인이 조연처럼 등장한다. 


서민의 삶이 전형적으로 보여진다. 

공감이 가고, 재미도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그런 스토리가 전개된다. 

엄마가 데려온 참치는 가족사이의 갈등을 발생시키는 불씨가 되어 갈등을 키운다. 

필중이도 필중이네 아빠도 참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참치가 갑자기 죽게 된다.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 중의 하나인 참치의 갑작스런 죽음은 사실 반전이었다.

과연 참치가 왜 죽었을까?
필중이는 참치가 죽은 이유를 마치 탐정처럼 찾아 나선다. 

처음에는 아빠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참치의 죽음이후 그 원인을 찾던 필중이에게 새로운 모습들이 보여지고, 새로운 생각이 들어오게 된다.

아빠가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동생 필서가 의리가 있는 아이라른 것도 알게되고, 참치가 죽은 진짜 원인을 알게 된다.


서민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책의 이야기에 공감과 재미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넉넉하지 못한 삶의 이야기에 마음이 조금 착잡하기도 했다. 

실직하는 아빠, 건물주와 임대인과 임차인, 힘겹게 살아가는 자영업자,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키워드의 하나이다. 

특히, 아빠의 잦은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과 이런저런 가정내 갈등과 아이들의 성장통을 보면서 아이들의 삶도 가족들의 삶도 말그대로 웃프게 느겨졌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의 청소년 책이기 보다는 어른 책인 것 같다. 

그래서,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의 모습이 잘 반영된 책이고, 평범한 가족의 특별한 일상들이 잘 표현된 책이다. 

181페이지에 빽빽히 인쇄된 글씨 속에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는 서민의 일상이 잘 그려진 책이다.

결론은 당행히 해피엔딩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지금 우리 가족의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살짝 궁금해졌다.


그까짓...

세상은 어쩌면 그까짓 것 투성이다.

필중이가 바라보는 그까짓 개, 그까짓 학교, 그까짓 동생, 그까짓 아빠처럼...

이 책은 3층 건물에서 펼쳐지는 옥신각신한 이야기가 재미와 공감을 주는 청소년 소설이다. 


※ 그까짓 개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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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05: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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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스토리의 탐나는 셀프 인테리어 (DVD 포함) - 꼭 갖고 싶던 예쁜 수제가구 38 & 작은 집 인테리어 노하우 탐나는 스타일 DVD북 시리즈 10
하유라 지음 / 이덴슬리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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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서 유명해지고, 책을 쓰고 전문가가 된 롤모델 같은 파워블로거께서 쓴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네이버 블로그에 '유독스토리 셀프인테리어 리폼 DIY'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누적 방문자 수가 천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블로그이다.

이웃수가 무려 46,800여 명이다.

진정한 파워블로거이다.

 

http://blog.naver.com/anjeljj

집에 있는 오래된 책장들을 이용해서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나만의 소품을 만들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이 어렸을 적 읽었던 책들을 치워야할 때가 되면 그 책장들을 재사용하고 싶은 것이다.

그때 공방에 다니며 리폼과 DIY를 해보고 싶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전해보고 싶다.


공방과 리폼, DIY에 관심이 있어서 읽게 된 책이 유독스토리의 탐나는 셀프인테리어 책이다.


310페이지에 달하는 컬러풀한 사진들이 가득한 책은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특히, 셀프인테리어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에게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했다. 

전문가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DIY 초보자인 나에게 딱 좋은 책이었다. 


책 저자인 유독님의 집을 보여주면서 셀프인테리어의 매력을 보여준다.

직접 만든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한 거실, 주방, 침실, 욕실을 보면서 과연 저것을 직접 모두 만들었을까 하는 놀라움이 든다. 

재밌는 작업이 되고, 나만의 가구와 소품들로 집안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셀프인테리어의 매력임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책 앞부분에서 셀프인테리어를 위해서 필요한 기본공구, 페인팅공구, 타일공구를 알려준다. 

노루페인트 프로슈머 활동을 하면서 몇 번 해보았던 페인트 작업이 떠올랐다. 

페인트 작업이란 것이 시작을 하기 전에는 매우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해보면 재미있고 결과물을 보면 더더욱 만족스러운 작업이다.


셀프인테리어를 위해서 필요한 공구들이 참 많았다. 

공구들을 보니 셀프인테리어는 역시나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타일도 직접하다니 유독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공구를 소개한 후 초보자를 위한 기본 도구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사진에 친절한 설명을 더해서 설명해주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마음은 작업대에 가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작업들을 공구를 준비해서 정말 셀프로 할 수 있을까?

목재를 절단하고, 목재에 구멍을 내고, 목재를 연결하고, 목재를 다듬고, 페인트를 칠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작업들이다.


목재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고 있었다.

소프트우드에는 삼나무, 스프러스, 레드파인, 뉴송이 있고, 하드 우드에는 오크, 에쉬가 있고, 합판에는 자작합판과 오동합판이 있다.

목재마다 각각의 용도와 특징이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셀프인테리어에 돌입한다.

맨 처음 소개해 준 소품은 이동식 빈티지 매거진 박스이다.

난이도와 가격대까지 알려주고, 스케치 그림과 필요한 목재, 단계별 가공방법을 소개해준다.

단계별 가공방법은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기 때문에 실제 옆에서 하는 작업을 보는 듯 하다. 

이렇게 자세하게 사진과 글로 작업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저자께서 얼마나 이 책을 출간하는데 공을 들였는지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셀프인테리어 작업 대상으로 알려주는 가구는 삼십여 개이다.

거실, 주방, 침실, 아이방에 어울리는 가구들로 정리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가구(소품)은 수납 박스였다.

장식용 인테리어 소품, 장난감도 소개되었는데, 내 시선을 가장 잡은 것은 실용적인 수납 소품들이었다. 

이동식 왜건, 책꽂이, 서랍이 있는 테이블, 오토만,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 화장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언젠가는 내가 직접 이 책에서 본 소품들을 만드는데 도전해보고 싶다.


이 책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셀프인테리어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 책이었고, 그 매력에 이르는 길을 알려준 책이었다. 

친절한 설명과 팁들은 셀프인테리어를 즐기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책으로 셀프인테리어의 매력과 멋을 일차적으로 느꼈으니, 이제 직접 작업을 하면서 그 과정과 결과물을 느끼는 일만이 남았다. 

언젠가는 공방에 가서 아니면 집에서 이 책을 보면서 마음에 담아둔 소품들을 만들어봐야겠다.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다. 

 

※ 탐나는 셀프인테리어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이덴슬리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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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 미래는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
편석준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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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잠시 가상현실(VR)관련 일을 한 적이 있었다. 

VR 관련 책도 읽고, 보고서도 읽고, 회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가상현실 관련 분야를 처음 접한 그 당시의 내 느낌은 신기하지만 어렵다는 것이었다.

상상속의 세계가 현실에서 펼쳐지는 VR 기술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기술성과 사업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연속적으로 나왔었다.

기술은 구현하기가 쉽지 않고, 사업성은 중소기업에서 수익을 내기에는 장벽이 많았다. 

가상현실하면 떠오는 것은 HMD, 렌즈, 이미지, 영상처리, 시야각, 멀미, 몰입감, 사용자인터페이스, 콘텐츠 정도이다.

가상의 세계를 인간에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복해야 할 기술적인 요소가 매우 많다.


지금은 가상현실 관련 일을 하지 않지만, 그때의 기억을 회상을 하며 미래의 창에서 출근한 가상현실 책을 다시 읽었다.


전문가보다는 입문자에게 적합한 책으로 생각되었다.

가상현실의 개념과 원리, 활용분야, 산업 생태계, 주요 기업들이 언급되었다.

가상현실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특히, 가상현실 관련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유용할 것 같다.


종이로 만들어진 HMD부터 최첨단 HMD까지 여러 제품을 달고 있고, 가상현실의 역사도 상당히 다루고 있다. 

시각과 영상처리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해서 세밀한 과학과 기술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깊이 있는 개론서 정도의 책으로 느껴졌다. 

가상현실 업계 전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다.

 

요즘 뜨고 있는 포켓몬고가 구현하는 증강현실과 비교한 가상현실의 차이점을 도표, 샘플 그리고 설명으로 명쾌하게 설명해주었다.


가상현실의 몰입감 구현을 위해서는 120도 이상의 시야각이 필요하고, 초당 90장 이상 화면을 처리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한다. 

영상처리기술이 가상현실 구현에 있어서 중요한 이유이다. 


골드만삭스에서 예측한 2025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시장 규모는 약 800억 달러(약 96조 원)이라고 한다. 

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오큘러스를 비롯하여 구글, 페이스북, 소니, 폭풍마경, 유니티, 에픽 게임스, 삼성, HTC, EVR스튜디오, 매니아마인드, 인디고, 브이리얼, 더브이알, 브로큰 브레인, 와이드 비주얼 등의 기업이 참여를 하고 있다.


가상현실의 응용 분야는 역시 게임이 최우선이다. 

그 다음은 테마파크, 여행, 관람, 스포츠, 의료, 데이트, 쇼핑, 쇼룸 등이다. 


작년에 VR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어기업의 고소공포증 치료 VR 시연을 본 적이 있는데, 실 세계와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재작년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보았던 4D 스파이더맨 체험은 가상현실이 주는 생생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콘텐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잘 결합된다면 실세계와 같은 몰입감을 반드시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상현실 산업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도서가 될 것 같다.

과거 역사부터 최근 트렌드, 컬러사진과 여러 샘플, 기업들의 움직임들이 잘 담겨진 책이다. 


최신 자료와 정보가 많아서 가상현실 관심자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 가상현실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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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0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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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단숨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240 페이지에 달하면서 텍스트가 가득한 청소년책도 어른인 내가 읽기에는 사실 부담스럽다. 

책을 집으로 가져온 후 집 테이블 위에 책을 두고 몇 일이 지났다.

아마도 처음 손에 잡기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어려서부터 시턴 동물기는 어려서부터 들은 명작이다.

시턴 동물기를 제대로 읽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에 언제 다 읽을까 하며 부담스러움으로 시작했는데, 시턴이 그려낸 생생한 야생동물들의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었다.

한편의 자연 야생동물 다큐멘터리와 동물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시턴 동물기가 왜 유명한 고전 명작인지를 이제서야 알았다.


이 책의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고 한다.

야생동물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담아 낸 이야기라고 한다.

야생동물들을 카메라로 담기 힘들었던 1890년대에 어떻게 이렇게 생생하게 야생동물들의 삶을 책에 담을 수 있었을까?

정말 그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늑대 로보, 까마귀 실버스팟, 토끼 래기러그, 사냥개 빙고, 여우 박슨, 야생마 페이서, 양치기개 울리...

이 책의 주인공인 야생동물들의 삶은 대부분 비극으로 끝이난다.

그래서 제목이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인 것 같다.

첫 이야기부터 흥미진진했다. 

교활하면서 용맹스럽고 똑똑한 늑대 로보의 이야기부터 이 책의 매력을 느꼈다.

오 년 동안 매일 암소 한마리를 죽인 늑대인 로보는 독이 든 미끼로 잡으려는 사람들을 비웃듯이 미끼를 피해간다.

덫도 피하고 사람들의 유인을 끊임없이 피하던 로보도 결국에는 사람들의 손에 잡히고 만다. 

권좌를 빼앗긴 사자, 자유를 박탈당한 독수리, 짝을 잃은 비둘기가 심적인 충격으로 죽는다는 말처럼 로보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까마귀 실버스팟은 캐나다 토론토 근처 산에 근거지를 둔 큰 까마귀 무리의 대장 까마귀이다.

실버스팟은 사람이 총을 가지고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분별한다.

까마귀들은 서로 말로 의사소통을 하듯이 소리를 낸다고 한다.

까마귀가 가장 무서워하는 하는 것은 밤에 만나는 부엉이라고 한다.

하지만, 낮이 되면 까마귀는 부엉이를 죽이거나 멀리 내쫓는다.

서로를 공격하고 공격당하는 까마귀와 부엉이의 관계 속의 사건이라고 해야 할까?

실버스팟은 수리부엉이에 의해서 최후를 맞게 된다. 


야생동물에 대한 생생한 관찰과 묘사가 빛나는 책이었다. 

자연속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야생동물들이 사는 자연을 이야기할 때는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몇 번을 추천하였다.

시턴 동물기를 이제서야 읽어보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린 솜꼬리토끼 래기러그는 어린시절에 뱀의 공격을 받아 귀가 갈래갈래 찢어졌다. 

세밀한 야생동물의 관찰이 읽을술고 놀랍고, 의인화한 표현은 신기하게 느껴졌다. 

토끼는 귀가 아주 예민해서 발로 차는 소리를 200미터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바닥을 한 번 쿵 차는 것은 '조심하라'거나 '꼼짝 말라'는 뜻이고, 느리게 쿵쿵 차는 것은 '어서 와', 

빠르게 쿵쿵 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이고, 아주 빠르게 쿵쿵쿵 치는 것은 '목숨을 걸고 뛰어라'는 의미라고 한다. 

토끼의 언어를 인간이 알아내다니 정말이겠지?

아무튼 시턴은 야생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한 전문가인 것 같다. 


래기러그의 생존을 위한 도망, 몸부림, 사투는 정말 처절하다. 

하지만, 이를 즐기는 래기러그의 모습과 심리에 야생동물스러움을 느낀다. 

이런 것이 야생이고, 생태계이고, 자연인가 보다. 


사냥개 빙고는 늑대를 물어죽이는 용맹한 콜리의 새끼이다.

주인의 생명을 지켜주는 빙고, 용맹스럽고, 사납고, 호기심 넘치며 욕심 많은 빙고...

결국에는 그 호기심과 욕심으로 생을 마감한다. 

죽는 순간에 주인에게 돌아온다. 


야생마 페이서는 여러 암말을 거느리고 있는 힘차고 아름다운 검정 숫말이다.

도망가는 페이서와 잡으려는 사람들을 묘사한 글은 마치 미국 서부초원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영화같다. 


주인을 신처럼 따르는 누렁이개 울리는 양치기 개로서는 최고의 개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 로빈 영감을 찾아 2년이 넘게 헤매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난다. 

새로운 주인은 로빈 영감이 손수 떠서 사용하던 장갑과 목도리를 받은 돌리이다. 

그 장갑과 목도리에서 옛주인의 흔적을 느낀 것이다. 

울리는 두 얼굴의 양치기 개이다. 

양치기로서는 최고인 개지만, 야생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두 얼굴의 모습을 보여준다. 


야생동물들이 주인공인 연작 영화를 본 것 같다.

시턴 동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참 재밌을 것 같다. 

제목에서 이미 말해주지만, 동물들이 최후를 맞는 모습이 슬픈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책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이 책은 정말 대단했다. 

시턴 동물기는 그 명성처럼 매력있고 훌륭한 책이다. 

가족들에게 꼭 읽어보도록 추천해야겠다.


 

※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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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 - 월급 3배 버는 작은 가게, 3가지 매뉴얼이면 가능하다
조성민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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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때가 되면 누구나가 사업하는 것을 꿈꾼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회사라는 복잡하고 정치적이고 잔인한 조직에서의 삶에서 탈출하여 심플하고 순수하고 인간적인 삶으로 변신하는 것을 꿈꾼다.

그것이 사업일 수도 있고 장사일 수도 있다.

거창한 사업보다는 작은 장사가 아무래도 더 현실적이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작은 장사는 결국 가게 창업이다.


내가 꿈꾸는 가게는 제과점이다. 

지금은 십수년째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언제가는 프리미엄 디저트를 제공하는 작은 제과점을 창업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에 제과기능사 필기시험을 보아서 합격했고, 이제 곧 실기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다.

먼 미래에 제과점을 창업할 것을 생각하면서 자영업과 가게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종종 관련 서적들을 읽고 있다.


'작은 가게 성공 메뉴얼'

이론과 실제가 잘 조합된 가게 성공 창업을 위한 완벽한 가이드북이라고 이 책을 평가하고 싶다.

여러 책과 생각을 통해서 저자가 정리한 가게 창업에 대한 이론과 저자가 카페 허밍을 창업하여 운영하면서 직접 경험한 가게 운영 실제 노하우가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유익함에 빠져들고, 작은 가게 창업에 대한 성공 의지를 높여주는 진정한 힘을 주는 책이었다.


조성민 저자는 카페를 위한 카페에 의한 카페의 삶을 살아온 사람 같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여 매니저, 점장을 거쳐서 작은 카페를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카페 운영과 함께 책을 출간하며, 강의를 하며 쓰리잡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롤모델같은 인물이다.


카페 성공 경영을 위한 마케팅 지식과 운영 스킬이 잘 담겨져 있다.

인용된 내용도 있고, 저자가 창작한 내용도 있다.


"매출은 숫자가 아니다. 매출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요소의 핵심은 바로 고객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매출이 아니라 바로 고객이다.(p.7)"

"작지만 강한 가게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 매뉴얼, 문화 매뉴얼, 퍼스널브랜딩 매뉴얼이 필요하다.(p.9)"


"고객들이 카페를 선택하는 세 가지 요소는 접근성(구매동선), 가격(가성비), 관계(브랜드)이다.(p.25)"


"매일 3명에게 땡큐쿠폰을 나눠주면 1,095명의 신규 고객이 카페를 찾게 된다.(p.30)"


"장사가 잘되는 곳에서는 사람의 기척이 느껴진다.(p.36)"


"이벤트 중 피해할 것은 바로 할인 이벤트이다.(p.48)"


"카페 매뉴얼 작성을 위해서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강규형 지음), TOYOTA 무한성장의 비밀(히노 사토시 지음), 카페 실무 매뉴얼(신기욱 지음), 커피 마스터클래스(신기욱 지음),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조성민 지음) 책을 꼭 읽어보라(p.77)"


카페 경영에 필요한 마케팅 분야의 조언들도 많고 유익했고, 더불어 실제 카페 경영을 위한 관리적인 스킬이 매우 유익했다.
레시피, 업무, 스피릿, 스토리, 접개, 서비스, 교육, 시간관리 부분에서 어떻게 카페 운영 매뉴얼을 만들고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와 노하우가 제시되어 있다.

실제 카페 창업을 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들로 생각되었다.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저자는 카페 경영을 하면서 저자와 강사의 삶을 살고 있다.

카페 경영, 저자, 강사는 개별적인 활동이지만 서로 시너지를 창출한다.

카페 경영을 책이 도와주고, 책이 강사 일을 도와주고, 강사 일이 카페를 도와준다.

3가지 요소가 서로에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 느껴졌고, 안정적인 사업과 삶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카페 경영자의 살아있는 모델같은 모습이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사업이고 경영이다.

이 책은 작은 가게를 어떻게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경영학적인 접근과 매뉴얼적인 관리가 작은 가게에도 반드시 필요함을 이 책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작은 가게라고 해서 그냥 마음가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 점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이며, 이 책이 내 마음에는 드는 이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키워드는 작은 가게, 매장 매뉴얼이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가를 확실히 배웠다.

저자의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나는 5년, 10년 정도 후면 작은 제과점 가게를 창업할 것이다. 

그때 이 책에서 배운 많은 지식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조성민 작가가 쓴 책들은 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조성민 작가의 블로그에 이웃맺기를 했다.

작은 가게를 꿈꾸는 나에게 조성민 작가의 사업과 글이 큰 자극과 힘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카페 창업, 작은 가게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이미 시작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으로 생각된다.


※ 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라온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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