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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개 ㅣ 라임 청소년 문학 26
윤해연 지음 / 라임 / 2017년 2월
평점 :
이
책은 상당히 깊이가 있게 느껴지는 청소년 성장 소설로 보여지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고, 지금의 우리나라 시대상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잘 담겨진 책이다.
'그까짓
개'
처음
책 제목은 본 순간 '그까짓'이라는 말에서 '그까짓 것'이 떠올랐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그까짓 개'이다.
제목에
'개'가 있고, 책 표지 그림에도 '개'가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개는 매우 특별한 존재이다.
"때때로
만화같은 장면들이 실제로 벌어진다.
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 투성이다.
인생은
늘 내가 바라는 것과 반대다.
지겨운
건 지금이다.
대체
인간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
부정적인
단어들이 책 표지에 가득하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세상을 혼돈스럽게 바라보며 이를 이겨나가려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성장을 보여주는 문장들이다.
독특한
책 제목과 표지의 문장들이 이 책이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인공은
중학생인 봉필중이다.
봉필중은
어쩌면 전형적인 흙수저 아이이다.
이모할머니
소유인 3층 건물에서 이 건물을 관리해준다는 명분으로 필중이네가 살고 있다.
건물관리는
필중이네 엄마가 한다.
필중이에게는
한 살 터울이면서 형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동생이 있다.
필중이네
아빠는 걸핏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어쩌면 무능력한 아빠이다.
유복하지
않아보이는 전형적인 일반 서민의 모습이 필중이네 가정에서 보여진다.
필중이네
아빠와 엄마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고, 당연히 그렇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필중이네
집에 어느날 엄마가 데려온 참치라는 이름의 늙은개가 오고, 그 참치가 필중이네 3층건물 옥상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까짓 개는 참치를 말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상 참치가 있다.
필중이네
주변에 사는 재동이형, 필동이네 건물 2층에서 시집 못 간 돼지라는 고기집을 하는 주인이 조연처럼 등장한다.
서민의
삶이 전형적으로 보여진다.
공감이
가고, 재미도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그런 스토리가 전개된다.
엄마가
데려온 참치는 가족사이의 갈등을 발생시키는 불씨가 되어 갈등을 키운다.
필중이도
필중이네 아빠도 참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참치가 갑자기 죽게 된다.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 중의 하나인 참치의 갑작스런 죽음은 사실 반전이었다.
과연
참치가 왜 죽었을까?
필중이는 참치가 죽은 이유를 마치 탐정처럼 찾아 나선다.
처음에는
아빠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참치의
죽음이후 그 원인을 찾던 필중이에게 새로운 모습들이 보여지고, 새로운 생각이 들어오게 된다.
아빠가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동생 필서가 의리가 있는 아이라른 것도 알게되고, 참치가 죽은 진짜 원인을 알게 된다.
서민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책의 이야기에 공감과 재미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넉넉하지 못한 삶의 이야기에 마음이 조금 착잡하기도 했다.
실직하는
아빠, 건물주와 임대인과 임차인, 힘겹게 살아가는 자영업자,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키워드의 하나이다.
특히,
아빠의 잦은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과 이런저런 가정내 갈등과 아이들의 성장통을 보면서 아이들의 삶도 가족들의
삶도 말그대로 웃프게 느겨졌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의 청소년 책이기 보다는 어른 책인 것 같다.
그래서,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의 모습이 잘 반영된 책이고, 평범한 가족의 특별한 일상들이 잘 표현된 책이다.
181페이지에
빽빽히 인쇄된 글씨 속에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는 서민의 일상이 잘 그려진 책이다.
결론은
당행히 해피엔딩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지금 우리 가족의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살짝 궁금해졌다.
그까짓...
세상은
어쩌면 그까짓 것 투성이다.
필중이가
바라보는 그까짓 개, 그까짓 학교, 그까짓 동생, 그까짓 아빠처럼...
이
책은 3층 건물에서 펼쳐지는 옥신각신한 이야기가 재미와 공감을 주는 청소년 소설이다.
※ 그까짓 개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