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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 - 팔리는 아이템, 파워 브랜드, 열광하는 고객을 만드는 하이엔드 전략
이동철 지음 / 오우아 / 2014년 8월
평점 :
경제 불황과 저성장기에 기업도 자영업자도 모두가 힘든 세상이다.
기대 수명은 상승하면서 경제 인구의 감소는 둔화되어 무슨 일을 하든 경쟁자들이 넘쳐나고 경쟁이 치열한 세상이다.
어떻게 하면 경제 불황과 저성장이라는 터널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는 모두가 고민하는 화두일 것이다.
기업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든 자영업자로 직접 사업을 하든 내 회사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차별성을 가진 가치 있는 존재로 부각되어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어 적당한 수준 이상의 이익을 확보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블루오션, 레드오션, 하이엔드, 로엔드라는 단어는 사업에 있어서 타겟 시장을 바라볼 때 흔히 나오는 단어들이다.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시장을 어떻게 접근하고 장악할 것인지는 기업과 자영업자 모두에게 영원한 숙제일 것이다.
'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
'팔리는 아이템, 파워 브랜드, 열광하는 고객을 만드는 하이엔드 전략'
이 책이 지향하는 타겟 시장은 하이엔드 시장이다.
자사의 상품을 하이엔드 시장에 맞게 재가공하고, 하이엔드 시장에 어필하여,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을 제안하는 책이다.
'하이엔드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군 중에서 기능이 가장 뛰어나거나 가격이 제일 비싼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저가 경쟁의 피바다에서 몸부림치는 로엔드에서 벗어나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뜻하는 동적인 개념이다.(p.13)'
이 책에서는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하이엔드 시장 공략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팔리는 아이템의 비밀, 열광하는 고객의 법칙, 파워 브랜드 전략으로 나누어 설명해주고 있다.
팔리는 아이템의 비밀에서 저자가 말하는 조언은 '귀한신 몸이 대접받는다, 모두가 술을 팔 때는 밥을 팔아야 한다, 또 새로워질 수 있도록 빨리 싫증내라, 명품은 돈만 퍼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이다.
열광하는 고객의 법칙에서 저자가 말하는 조언은 '알리지 않고 알게 한다, 세상의 여자는 내 여자와 그냥 여자라는 두 분류로 나뉜다, 연애할 때만 밀당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고객은 품질에 만족하고 행복에 열광한다.'이다.
파워 브랜드의 전략에서 '우린 노는 물이 다르다, 천천히 서둘러라, 산은 오만한 자의 허리를 꺾는다, 고수 앞에서는 기술이 통하지 않는다.'이다.
저자가 말하는 짧은 문장의 메세지만으로도 하이엔트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가 살짝 느껴진다.
이 책의 제목에 쓰인 고기는 '빅터 처칠' 이라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정육점의 고기이다.
빅터 처칠은 명품 브랜드 매장같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최고의 직원들이 최고 품질의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고급화 전략을 실시한 정육점의 명품 매장이다.
차별화와 고급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성공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느껴졌다.
하이엔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저자의 여러가지 제안이 기술되어 있다.
마케팅과 영업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제안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는 사례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
이 책은 이론과 사례가 잘 혼합된 하이엔드 시장 정복 가이드북이라고 할 것 같다.
흥미로운 저자의 이론과 실제 사례들이 많이 있었다.
'가격은 가치의 다른 이름이다.(p.14)'
'하이엔드 마케팅은 파는 마케팅이 아니라 사게 하는 마케팅이다.(p.19)'
'하이엔드 브랜딩이란 인기 있는 브랜드를 넘어 오래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p.19)'
'전장에 나가면 이기거나 지는 것이 아니라 이기거나 죽는다.(미국의 장군 조지 패튼, p.23)'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려면 늘 달라야 한다.(코코샤넬)'
'성공한 CEO들은 긍정 컨버팅 능력이 뛰어나다.(p.47)'
'키움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이라는 필살기 하나로 거친 환경을 헤치며 나아갔다.(p.55)'
'담을 넘어야 답이 보인다.(p.88)'
'고객과 이혼할 것인가, 지금과 이혼할 것인가(p.158)'
'최고는 화려하지만, 최초는 위대하다.(p.174)'
'비쌀수록 대접받는다.(p.192)'
'명품의 첫번째 속성은 품질이다.(p.202)'
'허겁지겁 고객을 집어삼키면, 결국 체하기 마련(p.219)'
'살아남는 것이 곧 강한 것이다.(p.241)'
'승리는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춘 사람을 기다린다. 우리는 그것을 성공이라고 부른다.(p.246)'
'시작도 끝도 결국 사람이다.(p.261)'
'좋은 리더는 숙련도, 열정, 진실성으로 결정된다.(스위스 ABB의 경영철학, p.268)'
'진정성이란 하이엔드 제품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p.271)'
이 책에는 하이엔트 마케팅과 관련하여 많은 사례들이 언급되었는데, 내게 공감을 주는 사례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인천 용현시자의 콩사랑두부는 재래시장에서 일반 두부에 비해 두 배 비싼 가격으로 판매해 일반 두부가게보다 두 배의 많은 매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콩사랑두부의 하이엔드 전략은 당일 제조 판매, 최고 신선 제품 판매, 도매 금지이다.
웰더는 미래에서 온 시계라는 컨셉으로 전통 강자들이 군림하는 시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한다.(p.26)
페라리를 남진 가수에 비유하고, 람보르기니를 나훈아 가수에 비유하며 기업의 탄생과 성격을 말한 다음에 람보르기니가 페라리와 무조건 다르게 가는 차별활 경쟁을 펼쳐서 시장에서 생존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우버 택시, 기네스 맥주, 코치, 파소티 우산, 에스티듀퐁, 슈프림, 샤넬, 티파니, 트루릴리전, 프라다, 호가든 맥주, 이브생로랑, 리츠칼튼, 테슬라 모터스, 대전 선병원, 아모레퍼시픽, 스와치, 드비어스, 동 페리뇽, YKK, 멀버리, 레드불,리노공업, 제냐, 페라리, 모뉴엘,페디그리, 제스프리, 임실치즈 등의 기업 사례가 언급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기업들의 사례가 언급되어 기업 경영에 대한 사례집을 보는 듯 하다.
이 책에 언급된 한국 기업 중 리노공업과 모뉴엘은 근무하고 싶은 회사였다.
리노공업의 사훈은 뭐든지 미리미리 하자는 뜻의 'miri miri'라고 한다.
높은 수익률에 탁월한 직원 복지가 부러움을 자극하는 회사였다.
모뉴엘의 놀라운 성장 뒤에는 그들만의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
모뉴엘은 대기업이 만드는 제품은 만들지 않고, 혹시 대기업이 진출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 철저하게 다르게 만들고, 많은 연구개발인력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제작은 외주 OEM으로 진행해 생산원가를 절감한다고 한다.
결정을 할 때는 단호해야 한다며서 인용한 레이건 대통령의 짝짝이 구두 일화도 인상적이었다.
이 구두를 살까 저 구두를 살까 망설이기만 한다면 짝짝이 구두를 얻게 되는 것이다.
결정은 단호하게 해야한다.
하이엔드 전략의 대상은 모든 상품과 서비스이다.
하이엔드는 명품이 아니라, 고기능, 고품질,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기 위한 동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마지막에도 강조한다.
성공 사례 중심의 책들의 아쉬움은 성공의 뒤 이면에 있는 모습들을 과연 모두다 설명해 주었는가 하는 것이다.
불과 한 두페이지에 언급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 그 기업이 걸어온 실패의 경험들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하나의 성공의 위해서 수십배의 실패와 고난의 시간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성공 사례를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고 마인드를 형성하는 것은 유익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하이엔드 전략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고, 여러 기업의 하이엔드 전략 성공 사례를 통해서 하이엔드 전략에 대해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기업은 이 책에 나와 있는 기업들처럼 왜 안 되고 왜 못 될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출혈경쟁과 저가경쟁이라는 과도한 경쟁이 남발하는 요즘 시장 상황에서 다양한 기업의 하이엔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