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 <열하일기> 박지원과 함께한 청나라 기행 샘터역사동화 4
김종광 지음, 김옥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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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명 실학자로 연암 박지원 선생이 있다.

학창시절에 연암 박지원 선생과 그 분의 중국 기행이 기록된 열하일기라는 책을 많이 들었었다.

조선말 조선시대를 지배해 온 성리학이라는 높은 장벽 때문에 실학이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만약에 그때 실학이 조선의 정치, 사회, 과학, 경제 분야에 널리 적용이 되었다면 아마 우리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연암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를 바탕으로 한 역사동화이지만, 열하일기 내용을 동화로 옮긴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한양에서 연경까지 가는 여정을 박지원 선생의 하인이었던 열세 살 소년 장복이의 관점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연경은 북경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 열하일기는 압록강을 넘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이 책은 한양에서 압록강까지 여정을 전반부로, 압록강에서 연경까지 여정을 후반부로 나누었고, 전반부에 실린 이야기는 작가의 완전한 새로운 창작이라고 한다.

열하일기를 바탕으로 하되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초반부, 열하일기의 초반 여정을 재구성한 후반부로 나누어진 책이다.


책 초반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어서 읽기에 편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 스토리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렇게 책 앞부분에 등장인물 소개를 넣어주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좋은 구성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장복이가 있고, 연암 박지원 선생인 뚱선비가 있다.

이 책에는 예전에 드라마로 방영했던 무사 백동수가 나오고, 일지매 이야기도 나오고, 풍속화의 대가 김홍도 화가도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으면서 또하나의 재미를 느낄 것 같다.

장복이는 아프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뚱선비를 모시고 연경으로 떠나게 된다.

원래는 장복이의 아버지가 뚱선비를 모시고 연경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겨우 열세 살에 조선 한양에서 중국 연경까지 기나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자청하였다는 점에서 장복이는 참 대단한 용기를 가진 소년이라 느껴졌다.

이 책은 연경에 도착하기까지의 여행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장복이가 날짜별로 기록하는 식의 기행일기로 되어 있다.


여행은 임진강 나루터에서 본격 시작되었다.

뚱선비는 청나라에 가는 조선 사신단의 자제군관(사신의 개인 비서 역할)으로 가는 것이었고, 사신단에는 관료, 호위무사, 역관, 의원, 개성상인, 하인들이 포함되어 다섯 척의 배에 나눠타 임진강 나루터를 출발하였다.

 

평양에서는 줄타기, 판소리, 뛰어오르기, 소리 흉내의 명인인 달문이의 묘기를 구경하기도하고, 안주성 인근에서는 일지매를 만나기도 하는데, 일지매는 못된 부자에게는 집안의 재물 전부를 빼앗아갔지만, 못된 부자가 아닌 뚱선비 친구에게서는 재물의 절반만을 정확히 가져갔다. 나름 논리적이고 재밌는 작가의 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수대첩이 있었던 청천강을 지나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다 노비가 되고 싶다는상민을 만나기도 하고, 사신단을 위해 마련된 관아의 잔치판에서는 기생 검무라는 것을 구경하기도 한다.  


장복이는 마음이 착하고, 관찰력이 뛰어나고, 학습능력과 학습욕구가 높은 아이였고, 글을 재밌게 읽는 능력이 있어서 여행 중에는 용천 고을 오일장에서 사람들에게 홍길동전, 흥부놀부전, 전우치전을 재밌게 읽어주어서 돈을 벌기도 했다.


압록강을 건너면서 중국에서 보는 풍경들에 놀라는 내용들이 기술된다.

원래 게으르고 한가한 스타일이던 뚱선비는 중국에 들어와서는 중국 문화와 문물을 관찰하기 위해서 가장 부지런해지고 바빠졌다고 한다.

부지런해진 뚱선비와 함께 장복이도 중국을 많이 보고 느끼기 시작한다.

완전 허허벌판인 중국을 보고서 놀라고, 어마어마한 큰 중국 집을 보고 놀라고, 중국 마을 곳곳에서 보이는 여러 모습들에 놀라고, 요동에있는 13층 규모의 백탑을 보고 놀라고, 요동 지역 200리에 걸쳐 깔려있는 나무다리를 보고 놀라고, 만리장성을 보고 놀란다.


장복이에게는 만리장성과 요동 나무다리가 가장 큰 장관이었는데, 뚱선비에게는 수레가 가장 장관이었다고 한다.

그 시대에 조선에는 수레가 드물었고, 조선의 수레는 바퀴가 완전히 둥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비해서 중국에서 본 수레는 바퀴가 완벽하게 둥글어서 제대로 잘 굴러갔고, 수레 종류도 다양하고 많았다고 한다.

실학자의 눈에는 역시 기술과 과학이 눈에 띈 것이다.


연경까지 가는 여행 중에 삼국지, 전족, 중국 장례 문화, 만리장성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 기술되어 있어서 장복이 눈을 통해서 본 중국 문화를 이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할 수 있다.


5월 25일에 출발하여 65일만인 8월 1일에 드디어 연경에 도착한다.

연경에 가는 길에 탄 배에서 바다처럼 큰 강에 대궐같이 큰 배가 무수히 많은 것을 보고 또 놀란다. 
연경성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 책의 장복이 여행기는 끝이 난다.

장복이는 저자를 대신하여 장복이가 연경에서 겪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독자가 많이많이 있으면 연경에 도착한 이후의 여행기를 쓰겠다는 말을 남겼다. 


책 마지막 부분에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에 대한 해설이 기술되어 있었다.

박지원 선생은 30세 때 연경에 다녀온 홍대용 선생을 만나게 되어 신학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43세에 청나라에 가는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연경에 갔다고 한다.

연경에 갔을 때 열하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연경에서 약 칠백 리나 떨어진 열하까지 다녀오게 되었고, 열하에서 보고 들은 것을 포함하여 청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달은 경험담을 기록한 책이 열하일기라고 한다.

열하일기는 정조로부터 옛글의 권위를 허물고 선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문체반정의 주범으로 몰렸었다는 안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열세 살 소년의 눈에 비친 시각으로 연암 박지원 선생, 열하일기, 기행문, 조선, 중국을 두루 느끼게 해주는 청소년 역사 동화이다.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조선과 중국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아지고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도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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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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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앞두고 샘터 2015년 1월호를 만났다.

새해 맞이를 샘터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번호 특집은 '나를 바꾼 만남'이다.

생각해보니 몇 년전에 나를 바꾼 만남은 대학원이었다.

직장 생활 중 다니게 된 대학원은 내게 경영학에 대한 흥미와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고, 책과 공부를 가까이 하게 해주었다.


샘터에서 정한 2015년의 화두는 '만남'이라고 한다.

샘터 발행인은 철학자 몽테뉴가 수상록에서 말한 '살아가는 시간을 누리자. 자연을 따르자. 현재를 즐기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두르지 말자. 순간을 움켜쥐는 것은 겸손하고 자연스럽게. 천천히 서두르자'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2015년에 자신의 운명을 인정하고 순응하는 벌거벗은 삶을 만나고 싶다고 발행다.
 

어느새 2015년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2014년을 뒤돌아보면 내 개인적으로는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다.

직장생활의 어려움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가 느끼는 것이니 내가 느끼는 직장생활의 고통이 어쩌면 엄살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십수년 간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14년은 직장생활만큼은 정말 잊고 싶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제발 2015년에는 직장 생활이 평안했으면 좋겠다.

직장생활을 제외하고는 2014년은 내게 대체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한 해였다.

가족들과 즐겁게 지냈고, 여행도 많이 다녔고, 박물관도 많이 다녀왔고, 책도 많이 읽었고, 블로그에 포스팅도 많이했다.

가족, 여행, 박물관, 책,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느꼈었다.

이제 2015년에는 직장생활에 제발 평안함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2015년에 내게도 좋은 만남들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샘터 1월호 특집 '나를 바꾼 만남' 편에서 내게 인상적이었던 글은 '내인생의 두 천사'였다.

증권사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아띠 인력거'라는 사업을 시작할 무렴 용기를 준 친구와 경영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 마나님레시피라는 식당의 주인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인력거라는 특이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도 흥미를 자극했고, 아띠 인력거가 운행된다는 북촌 일대에 가서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력거 사업이라...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애정과 노력을 다한다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 첫 달인 1월호로 발간된 책이라서 '새해에는 어쩌고 저쩌고', '새해 계획은 이렇게 저렇게' 기사가 주로 실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느 다른 달과 비슷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 중심의 글들이 있어서 더 좋았다. 
나에게 눈에 띈 글들이 있었다.

'서점에서 누리는 맥주 한 잔의 여유' 글은 모든 산업에 하이브리드와 융합 열풍이 불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책과 맥주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를 융합하여 사업을 한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예전부터 타고 싶었던 코레일의 O트렌인과 V트렌인의 기사는 반가왔다.

코레일 관광열차는 열두 가지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O트렌인과 V트렌인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O트레인은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7시 45분에 서울역에서 1회 출발한다고 한다.

O트레인의 서울역에서 종점인 영주역까지 가는 다섯 시간은 멋진 경치와 승무원의 특별 이벤트로 금방 간다고 한다.

꼭 타보고 싶은 관광 열차였는데, 샘터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는 꼭 가족들과 O트레인과 V트레인을 타고 여행을 갈 것을 계획해 보았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이 샘터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난 평소에 방송에서는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 위주로 방송을 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 궁금증에 대해서 조선대 나희덕 교수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

"나쁜 뉴스의 역기능을 없애기 위해 좋은 뉴스만 보도하자는 운동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좋은 뉴스만 보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나쁜 뉴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행에 대비하게 만들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샬 맥루한은 '진정한 뉴스는 나쁜 소식이다.'라고 말한 모양이다. 세상은 고통스럽고 어지러운데 좋은 뉴스만 전한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아닌가. 어찌 보면 좋은 뉴스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개인과 사회를 더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세상엔 모든 사람에게 좋은 뉴스도, 모든 사람에게 나쁜 뉴스도 없는 것이다."

그래도 세상에 좋은 뉴스가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했고 좋아하는 팝송인 'Somewhere over the rainbow' 에 담겨진 의미를 알게 되었다.

1939년 개봉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수록된 사운드트랙으로 1930년대 발생한 미국 대공황 때 미국인을 위로해주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미군의 애창곡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이 노래의 작사가는 대공황기 뉴딜 정책에 희망을 걸면서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일자리가 소멸한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2011년 맥킨지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1개가 사라질 때 새로운 일자리 2개가 생긴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튼 미래 일자리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자 미국에서는 2014년 6월 18일을 '메이커(Maker)의 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여기서 메이커란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메이커가 늘어나면서 상호 협업을 위해서 크고 작은 협동조합이 탄생한다고 한다.

글쓴이가 협동조합의 대표적인 예로 들은 스페인 7위 재벌기업인 몬드라곤은 110여 개의 협동조합과 260여 개의 자회사가 모인 거대 협동조합 복합체로 직원 수는 약 8만 명, 연간 30조 원의 매출을 하는데, 이곳은 연대와 합동, 공유경제 실천을 위한다고 한다.

그래서, 몬드라곤에서는 최고 임금은 최저 임금의 열 배를 넘지 않고, 소속 협동조합이 파산해도 노동자들은 모두 다른 협동조합에 배치돼 일자리를 지킨다고 한다.

흥미로운 회사라 생각되었다.


매달 연재되는 법륜 스님의 참살이 마음공부, 정리컨설턴트의 정리 이야기, 기생충학자 서민 박사의 기생충 이야기, 내가 사랑한 이곳에서 소개한 여수, 과학에게 묻다도 재밌게 읽었다.


'과학에게 묻다' 편에서 내부경쟁을 강화해야 사회의 경쟁력이 향상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생명의 본성은 경쟁이 아니고, 우리나라는 경쟁을 신봉하는 사회의 비용이 이제 극에 달했고, 경쟁은 나쁘다라고 말한 내용도 인상적이면서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회사 업무 관련 책, 공부와 자기계발을 위한 전문서적에 파묻혀 있는 사람들에게 샘터와 같은 잡지는 잠시 휴식같은 독서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샘터 잡지를 읽으면서 느끼는 휴식같은 독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한 편식이 아니라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고 여러 주제가 잘 어우러져 한 상 가득 알차게 차려진 정식같은 독서라 생각한다. 


※ 샘터 2015년 1월호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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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5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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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전에 트렌드코리아 2015를 흥미롭게 읽었고, 그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웠었다.

그 책이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한 책이라면 이번에 읽게된 '모바일트렌드 2015'는  모바일 관련 비즈니스 트렌드에 집중한 책이다.

 

'모바일 혁명이 이끄는 옴니채널의 시대가 온다'

'모바일 온리를 넘어 '모바일 중심'으로 준비하라'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모바일 트렌드 2015 메세지이다.

 

이 책은 모바일 업계 최전선에서 뛰는 ICT 전문가 10인이 예측하는 2015년 모바일 트렌드 전망이다.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모바일 트렌드가 최근까지 이렇게 흘러왔고 앞으로는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 많이 배웠다는 것이다.

경제 경영 책을 읽다보면 대부분의 책들이 최근의 트렌드 보다는 과거의 성공 사례 위주로 언급되기 때문에 조금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배우는 교과서와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지금과 내년의 트렌드에 집중하여서 마치 잡지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접속되어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구분은 이제 의미 없게 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옴니채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p.9)'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1973년 모토롤라의 마틴 쿠퍼 박사가 휴대용 단말기를 발명하면서 부턱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 프롤로그에는 모바일 비즈니스 각 분야별로 2014년 모바일 트렌드 리뷰가 간략하게 실려있다.

내가 모바일 얼리어답터가 아니기에 2014년 리뷰 내용이 충분히 공감이 되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트렌드의 흘러가는 방향을 배울 수는 있었다.

2014년 모바일 트렌드 리뷰 중 눈에 띄는 것은 TV를 더이상 TV만으로 보지 않는 TV3.0시대가 왔다는 것,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 모바일 결제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 폰에 저장된 데이터가 아이클라우드와 네이버 N드라이브로 이동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2015년 모바일 트렌드를 예측한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새로 알게 된 용어와 내용들이 정말 많았다.

모바일 산업에 문외한인 나에게 이 책을 읽고서 모바일 트렌드를 느끼기 보다는 모바일 트렌드와 신지식을 배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읽은 내용 중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본다.


* 옴니채널 : 멀티채널과 크로스채널의 진화된 형태로서 모든 고객 접점 채널들이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

* 단일채널(온라인 or 오프라인) → 멀티채널(오프라인, 인터넷 TV, 모바일) → 크로스채널(채널간 협업) → 옴니채널

* 소비자의 구매 행동 이론 AIDMA 모델 → AISAS 모델

   AIDMA(주의 Attention → 관심Interest → 욕구 Desire→ 기억 Memory → 행동 Action

   AISAS(주의 Attention →관심 Interest → 검색 Search → 행동 Action → 공유 Share

* O2O : Online to Offline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온라인상의 광고와 기술, 온라인상의 전자상거래가 더 이상 온라인 공간 속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의 힘을 빌려 오프라인 공간까지 깊숙이 침투해 쇼핑 구매 과정에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상

* O2O 서비스 : 온라인상의 전자상거래가 더 이상 온라인 공간 속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의 힘을 빌려 오프라인 공간까지 깊숙이 침투해 쇼핑 구매 과정에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상 → O2O 커머스

* ZEC(Zero Effect Commerce) : 최소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원한느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쇼핑 방식. 이베이의 미래형 쇼핑 서비스 개발 그룹에서 주창

* 브랜드 저널리즘 : 광고와 콘텐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뉴스의 광고화가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브랜드 스토리텔링보다 발전한 개념으로서 마케팅 역할을 하는 저널리즘. 자사의 브랜드와 소식 등을 다루면서 동시에 해당 카테고리의 트렌드 및 관련 내용을 심도있게 전달하는 것. 기존 브랜드의 각 채널이 각자의 플랫폼에서 커뮤니케이션하던 것과 달리 단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목소리와 메세지를 모두 전달.

*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 : 구글 글래스를 활용하여 고객 서비스 실시. 고객에게 편리하 경험을 제공하려는 고민에서 시작함.

* 병원의 의사들에게도 구글 글래스의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고 있음.

* 아마존 메이데이 : 킨들 파이어 HDX를 이용하는 고객이 제품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 태블릿 화면상의 특정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 센터 직원과 화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

* 이케아의 카탈로그 앱 :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생활 속에서 이케아 가구를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

* 미디어 산업은 이제 모바일 우선 전략에서 모바일 중심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2014년 9월에 밀크 앱을 출시하면서 국내 디지털 음원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음. 

* 콘텐츠가 왕이면 플랫폼은 여왕이다.

* 하이브리드 포맷 : 교양 다큐멘터리 + 서바이벌 예능 = 정글의 법칙

* 스토리텔링 마케팅 : 브랜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 전파하는 형태

* 바이럴 : 자발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콘텐츠

*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은 기존 관점을 깬 시각과 전략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기획력과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자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사물인터넷 사례 : 서울버스 앱, 하이패스 단말기

* 애프터 마켓 : 제품 판매 이후 부품을 교체하거나 정비 및 유지 보수, 업그레이드 등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으로 형성되는 2차 시장. 완제품으로 출시되는 시장을 비포 마켓이라고 한다.

* 디지로그 :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되는 첨단 기술.

* 수많은 사물인터넷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미연결 사물들이 전체의 99.3%를 차지함.

* 전 세계 IoT 시장은 2014년 253조원에서 2022년 1,225조원으로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 국내 IoT 시장은 204년 2.9조원에서 2022년 22.9조원으로 약 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와해성 기술 : 기존의 생산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거나 기존의 주류 시장과 대조적인 새로운 차원의 성능을 소개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하는 기술. 스마트폰도 와해성 기술→스마트폰 출시로 기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PC 시장의 성장세 또한 타격을 입었음.

* 전통기업의 IT 기술 도입은 혁신을 위한 선택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로 바뀌고 있음.

* 매킨지에서 발표한 향후 10∼20년 간 세계 경제 혁신을 주도할 12가지 차세대 와해성 기술 : 모바일 인터넷, 지식 노동의 자동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기술, 첨단 로봇 기술, 무인 자동차 및 수송 장치, 차세대 유전학, 에너지 저장 장치, 3D 프린터, 첨단 재료, 첨단 석유·가스 탐사 및 채굴 기술, 재생 에너지 기술

* 구글이 2014년에 7월까지 인수 합병한 기업수는 23건 : 네스트(스마트 온도조절계, 스모크 감지기), 드롭캠(CCTV) 등

* 구글은 2014년 1월에 3년전 125억 달러에 인수한 모토롤라를 30억 달러에 중국 레노버에 매각함.

* 나이키 플러스 : 아이팟과 나이키 운동화가 연결되는 서비스

* 고객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 가치는 고객이 정한다. 고객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 단순히 IT기술로 스마트한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 외에, 왜 사물인터넷 제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필요하다.

* IoT 관련 설문 조사에서 참여자의 70%는 사물인터넷으로 인한 개인 정보 노출을 우려한다고 지적했지만, 또 다른 조사에서는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음에도 자동차 보험료가 할인된다면 기꺼이 개인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조사 결과도 있음. 

* 2014년 9월에 인도의 제조사들이 100달러 수준의 스마트폰을 출시함.

* 기아차와 로만손이 만든 K3 워치는 조기에 준비한 1,500개의 물량이 소진됨. 


이 책에서 또 하나의 유용한 점은 연령별 주 사용 쇼핑 채널 분포, 주요 국가 인터넷 사용 인구수 및 보급률, 상품 및 서비스 문의 시 접촉하는 주요 채널,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과 전 세계 인구수 비교, 제품별 교체주기 등을 알려주는 그래프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 트렌드에 대해서 새로운 용어, 새로운 사업 등의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지금 모바일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참으로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은 시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 준 책이다.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모바일 산업을 보면서 첨단 기기의 발명이 과연 인간에 꼭 이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 모바일 트렌드 2015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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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우리가족
로랑 모로 글.그림, 박정연 옮김 / 로그프레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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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텍스트로 인쇄된 글자를 위주로 해서 지식과 감동을 주고, 어떤 책은 그림을 위주로 해서 지식과 감동을 준다.

글자를 위주로 하는 책이 직접적으로 지식과 감동을 준다면 그림을 위주로 하는 책은 묵시적으로 지식과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림과 짧은 글자 속에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쉽게 금방 볼 수 있는 그림책이지만 여러 그림들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자극을 주는 책들도 있다.

'근사한 우리 가족'은 짧은 글과 큰 그림을 통해서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얼마나 근사하길래 근사한 우리가족이란 표현을 썼을까 하는 점이 정말 궁금했다.

책을 펼쳤보니 어린이의 시선으로 본 가족들이 커다란 그림 속에 동물로 표현되어 있었다.

아이에게는 가족 모두가 근사하게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족이니까 근사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1982년 생의 프랑스에 살고 있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는 작가이다.

최근에 내가 읽은 외국 동화의 작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상당히 젊은 편이다.


'근사한 우리가족' 책은 여자 어린이가 자신의 가족과 친척들, 친구들을 동물로 비유하여 각각의 특징을 짧은 문장과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다.

책 표지에 있는 그림들의 동물은 각각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책 표지 그림은 말하자면 가운데 서있는 주인공 여자 어린이의 가족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빠는 코끼리이다. 정말 힘이 세다.

엄마는 기린이다. 가족 중에 키가 가장 크고 아름답고 수줍음이 많다.

아빠는 사자이다. 털이 수북하고 가끔 무척 사나워진다.

남동생은 새이다. 몽상가 스타일이라서 늘 딴 생각을 하고 노래를 잘 한다.

할머니는 올빼미이다. 다정담감하고 너그럽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귀가 밝으시다.

할아버지는 사슴이다. 느릿느릿 움직이고 피곤해하시지만 숙녀에겐 늘 친절하게 자리를 양보하신다.

이모는 공작새이다. 언제나 정성스럽게 옷을 입고 외출할 때는 화장하고 멋을 낸다.

삼촌은 곰이다. 아무거나 잘 먹고 먹을 것을 정말 좋아한다.

사촌들은 원숭이이다. 빠르고 잽싸고 장난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최고의 친구는 하이에나이다. 무시무시한 표정짓기 선수이다.

남자친구는 표범이다. 번개처럼 빠르다.


주인공인 여자 어린이는 귀가 쫑긋 서있고 꼬리가 있는 사람이다.

아기 호랑이 같은 모양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여자 어린이는 자신에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이렇게 질문한다.

"여러분은요?"


가족들을 동물로 비유한 점이 재미있었고, 어떤 비유는 정말 공감이 갔다.

여동생 입장에서 오빠를 보았을 때 오빠는 힘센 공포의 대상이면서도 함께 놀 수 있는 친구인데, 이런 특징을 코끼리로 잘 표현했다.

엄마를 예쁘게 보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엄마는 정말 기린으로 보일 것 같다.

얼굴에 수염이 나고, 털이 있으면서 가끔 화를 내는 아빠를 사자로 비유한 것도 공감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가족을 어떤 동물로 생각할까?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서 작은 아이에게 물어보니 오빠를 여우라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한 자신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짧은 글과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함께 읽은 아이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조금 독특한 형식의 책이고 그림 위주로 구성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가진 매력이 재미를 주는 모양이다.

색다른 관찰법, 귀여운 그림, 재밌는 비유가 재미를 주는 책이다.



※ 근사한 우리가족 독서 후기 포스트는 한우리북카페 그리고 로그프레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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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몬스터 라임 어린이 문학 5
사스키아 훌라 지음, 전은경 옮김, 마리아 슈탈더 그림 / 라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화장실 몬스터'

몬스터가 괴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책을 읽다보면 책에 나오는 어떤 단어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가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몬스터 : monster, (이야기속의) 괴물, 괴수, 잔악무도한 인간

다행히 내가 알고 있는 의미와 같은 의미이다.

 

'화장실 몬스터' 라는 책 제목을 보니 화장실에 몬스터가 나타난 모양이다.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지금은 집 안에 있는 깨끗하고 친근한 공간이지만, 옛날 어린 시절에 시골집에서 본 화장실은 집 밖 으슥한 곳에 있으면서 청결하지 않은 음침한 공간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우리나라 시골 옛 화장실이라면 몬스터가 나타날만 하다.

 

화장실에 몬스터가 나타난 사건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오스트리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동화를 쓰는 작가이고, 그림을 그린 이는 스위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삽화가이다.

이 책의 배경은 전형적인 유럽 문화권이라고 할 수 있다.

배경이 되는 화장실 몬스터 사건은 유럽의 학교 화장실에 생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날 초등 여학생인 반다는 학교 여자 화장실에 갔다가 옆 칸에 검정 구두를 신은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어서 그 여자 화장실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칼을 보았다는 아이의 말도 나온다.

 

검정구두, 남자, 핏자국, 칼.

어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 소설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 보다는 귀여운 추리 동화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아이들은 화장실에 나타난 검정색 구두를 신은 남자를 몬스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학생들 모두가 그 화장실 몬스터를 두려워하며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과연 그 몬스터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도 궁금했다. 

반다는 매우 의지가 강하고 추진력이 있는 아이였다.

문제 발견, 문제 제기,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아이였다.

반다는 학교 화장실이 지저분하고 쾌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장학관에게 화장실을 보들보들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달라고 편지를 보냈었다.
화장실 개선 외에도 반다는 여러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고 한다.

반다는 초등학생으로서는 정말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화장실에 몬스터가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학교 화장실에 가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물과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 것 그리고, 학교 앞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아이들 나름대로 생각해 낸 기발한 방법이긴 하지만,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은 참기 힘든 일이었고,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은 카페 주인을 화나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 화장실 몬스터를  찾아내기로 하고 몽타주를 그리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마치 경찰이나 탐정이 된 것 같았다.

아이들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몽타주를 그리기 시작하는데, 몽타주에 표현해야 할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많은 경우의 수를 몽타주에 그리고 학교 전체에 몽타주를 붙인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몽타주의 몬스터는 사람에서 시작하여 좀비, 늑대인간, 외계인, 투명인간까지 확장된다. 

 

이러한 사건의 발견과 진행 모두가 어른인 나에게는 아이들의 귀여운 행동으로 느껴지지만, 아이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신중에 신중을 더해서 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걱정이 조금은 느껴졌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아이들은 이제 화장실 몬스터를 직접 퇴치하기 위한 전체 회의를 개최한다.

전체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몬스터 퇴치 아이디어를 모으고, 각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모둠을 만들어 퇴치 계획 실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성숙된 민주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매우 바람직한 공동체 조직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 회의가 있은 다음날에 반다는 학교에서 검정 구두를 신은 아저씨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아저씨가 화장실 몬스터라는 것을 직감한다.

그 화장실 몬스터는 바로 반다가 편지를 보냈던 사람이었다.

 

반다의 편지를 받은 검정 구두 남자는 반다가 제기한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을 약속하고, 방학 동안에 학교 화장실을 전부 수리하여 반다가 원하던 깨끗한 화장실이 학교에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반다가 문제 제기한 일이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우리 사회는 문제 제기를 불만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고, 문제는 해결 대상이지만, 불만은 무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가 제기하는 의견이 과연 문제인지 불만인지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반다는 불만이 아닌 문제 발견과 문제 제기에 능력이 있는 아이였고, 검정구두 아저씨는 반다가 제기한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여 불만으로 치부하지 않고 해결할 문제로 판단하여 해결을 도와주는 어른이었다.

 

이 책은 어른에게는 아이들이 제가한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보라는 메세지를 주었고,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발견한 문제에 대해서 반다처럼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구하라는 메세지를 주는 책이었다.

문제를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제기하고 해결을 구하는 반다는 참 당차고 멋진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몬스터를 소재로 하여 추리 동화같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좋은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교훈적인 책이었다.

금방 읽을 수 있는 짧은 내용이지만, 아이와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 화장실 몬스터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 그리고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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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2014-12-15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