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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와 주기율표 ㅣ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 7
앨리스 제임스 지음, 쇼 닐센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1월
평점 :
원소주기율표를 생각하면 산토끼 노래를 개사해서 원소 번호 순서대로 주기율표를 외웠던 기억이 난다.
오래된 방식이지만 아이를 보니 지금도 통용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수헬리베붕탄질산플네나마알규인황염알칼칼...
요즘 좋은 책이 정말 많다.
아이들이 똑똑해지는데는 좋은 책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예전에 비해서 책의 양과 질이 월등히 높아졌다.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들을 깔끔하고 흥미롭게 정리한 '원소 주기율표' 책을 읽었다.
내가 과학자도 아니고, 수험생도 아니기에 정독을 하지는 않았고, 가볍게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에 집중하면서 읽었다.
책 부제목이 '교과서 개념에 밝아지는 배경지식 이야기'인데, 주기율표에 대한 지식을 쌓기에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원소, 화학, 재료에 대한 지식과 상식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었다.
원소번호 순서대로 발견스토리, 특징, 응용,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공부와 흥미 두 가지 목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책이다.
화학에 관심있는 둘째아이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은 목적은 둘째아이에게 권해주기 위해서 미리 읽은 것이다.
주기율표 원소 전반을 다루다보니 내용은 상당히 방대하게 느껴지지만,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도록 기술되어 있고,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서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 책은 118개의 원소를 기본적인 성질부터 발견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고, 마지막에는 색인을 넣어 찾아보기 쉽도록 하는 친절함도 담고 있다.
멘델레에프가 주기율표를 발명한 스토리를 시작으로 내용을 열어간다.
주기율표는 과학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건 중의 하나이다.
멘델레에프가 주기율표를 만들 때는 펜 한 자루, 종이, 그리고 그의 두뇌로 충분했다고 한다.
당시 알려진 원소 62가지를 원자의 질량수 크기대로 배열하고, 비슷한 성질을 가진 원소들을 주기를 갖고 배열했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주기율표를 만들면서 일부 빈칸을 만들었는데 이 자리에는 나중에 새로운 원소들이 채워졌다고 한다.
21번 스칸듐, 32번 저마늄이 나중에 발견되어 주기율표에 채워진 원소들이다.
선경지명이 있는 멘델레이프는 진정 대단한 과학자이다.
멘델레에프는 원소의 성질을 바탕으로 직관에 따라 주기율표를 원자의 질량수 순으로 배열했는데, 나중에 헨리 모즐리가 원소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은 원자의 질량수가 아니라 원자번호(원자에 있는 양성자 수)임을 증명했다고 한다.
멘델레에프의 주기율표는 단순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들을 예측하고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화학자의 연구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1번 수소부터 시작을 한다.
수소경제, 수소테마주에 관심이 있다보니 수소를 흥미롭게 보았다.
수소는 빅뱅 이후 가장 먼저 만들어진 원소로 우주에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아주 가볍고 색이 없으며 불에 잘 타는 수소에 대한 자동차 연료로서의 이야기가 당연히 들어있었다.
불에 잘 붙기 때문에 대량 저장이 위험하다는 점, 수소는 탄화수소를 정제해 얻을 수 있는데 이때 온실 가스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 물을 전기분해하여 얻을 때에는 다른 화석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자동차 연료로서 극복해야 할 문제였다.
우주에서 수소를 제외하고 남는 거의 모두는 2번 헬륨이라고 한다.
수소와 헬륨을 제외하면 우주 질양의 2%만을 다른 원소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번과 2번이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놀랍다.
10번 네온은 주기율표에서 영감을 얻어 발견된 원소이다.
네온은 선명한 진홍색 불빛을 발산하는데, 네온등이 가장 먼저 등장해서 컬러빛을 내는 등을 네온등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진홍색 외에 다른 색은 헬륨, 나트륨, 아르곤, 크립톤, 제논, 수은 등을 사용해서 색깔을 낸다.
12번 마그네슘은 약으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
변비 치료제에 사용되는 엡섬염은 한 농부가 자신이 키우는 소들이 가뭄기간에 특정 웅덩이의 물을 먹지 않는 것을 보고서 착안했다고 한다.
그 물 웅덩이에는 쓴맛이 나는 황산마그네슘이 들어있었고, 이 발견으로 엡섬염을 이용한 설사제가 만들어져, 산화마그네슘 현택액인 마그네시아아유는 소화 불량 치료제와 변비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관찰과 분석이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례이다.
이 책에서는 나트륨을 소듐으로 표시하고, 칼륨을 포타슘으로 표시하고, 망간을 망가니즈로 표시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 대신에 원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독자가 알아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었다.
원소 하나하나에 역사와 과학과 응용이 있음이 놀랍고 흥미로웠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원소를 발견하여 응용하여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참으로 위대해 보였다.
한 과학자가 여러 원소를 발견한 경우도 있었다.
크립톤, 네온, 제논은 윌리엄 램지와 그의 동료 모리스 트래버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
57번부터 71번까지 원소는 란타넘족 원소라고 한다.
이 원소들은 희토류 원소라고도 한다.
희토류는 무역 분쟁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라서 익숙하다.
란타넘족 원소들은 모두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원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우리의 일상에 참 많은 원소들이 관여하고 활용되고 있음을 이 책을 읽고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이 책은 화학원소의 역사, 과학, 기술, 사회, 문화를 함께 집대성한 책이다.
전문서적은 아니고, 교양서적이며, 청소년들의 화학 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어른들에게는 수헬리베붕탄...을 외우던 추억을 떠올리며 화학 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관심있는 원소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쉽고, 쉬운 설명에 개괄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깊이 있는 내용은 다른 책을 통한 추가 학습은 필요하다.
화학에 관심있는 우리 둘째아이에게 관심과 흥미를 줄 책으로 기대가 되고, 그 아이 책상에 놓아두면 아이가 곧 읽을 것 같다.
※ 원소 주기율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