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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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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원제목은 '블랙 스완의 경제학'이라고 한다.

블랙 스완...

미국 뉴욕대의 나심 탈레브 교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블랙 스완'에 비유다고 한다.

블랙 스완은 유럽인들이 호주 대륙에서 처음으로 검은 백조를 발견하기 전까지 모든 백조는 흰색이고 검은 백조는 있을 수 없다고 믿었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새로운 현상이 출현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는데,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마주하면 자신도 모르게 말도 안된다고 외치는 현상이 있음을 나심 탈레브 교수가 지적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자신도 그런 적이 있었음을 말해준 것이다.

블랙 스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단지, 블랙 스완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사람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예상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있을 수 없는 일을 어쩌면 몰랐던 일이라고 한다.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케이스 스터디는 말 그대로 사례 연구이다.

하나의 사례를 통해서 시사점을 끌어내는 연구 방법이 케이스 스터디이다.


'케이스 스터디는 현상의 의미를 빠르게 끌어내고 현장 사람들이 금세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메세지를 만드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p.9)'


경영학 연구에는 두 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하나는 가설검증형 연구로 통계학을 활용한 연구이고, 또 하나는 케이스 스터디이다.


"통계학적 연구가 평균적인 화이트 스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케이스 스터디는 블랙 스완을 발견하게 해준다.(p.24)"


이 책은 케이스 스터디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미국경영학회지에서 선정한 최우수논문상 수상 논문을 통해서 비즈니스 실무에 도움이 되는 케이스 스터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총 다섯 편의 논문 내용을 토대로 저자의 케이스 스터디 방법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내게는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쓰러져가던 교회의 예상치 못한 부활극에서 블랙 스완을 발견하는 힘을 보여주고,

디지털화의 충격 속에서 살아남은 신문사의 조건에서는 적은 사례로 논리를 검증하는 힘을 보여주고,

창의적 작가를 발굴하는 할리우드 스피치의 비밀에서는 뜻밖의 변수를 탐지하는 힘을 보여주고,

의료 혁신을 가로막은 보이지 않는 벽의 발견에서는 숨겨진 맥락의 힘을 보여주고,

M&A 협상에서 나타난 신뢰의 비대칭성에서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힘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케이스 스터디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을 다섯 가지로 요약하고 있는데, 이 다섯 가지의 장점을 실제 케이스 스터디를 한 논문들을 통해서 알려준다.

블랙 스완을 발견하고, 작은 사례로 논리를 검증하고, 뜻밖의 변수를 탐지하고, 숨겨진 맥락을 읽고, 복잡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케이스 스터디가 주는 장점이다.


"작은 변화만 쌓아서는 급진적 변화에 이르지 못한다.(p.68)"

단속평형모델...

불연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려면 조직도 연속적,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이 아니라 전략, 조직구조, 프로세스, 경영, 인사 등을 동시에 변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화려한 성공을 뒤로하고 쇠락해가는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은 교회의 부활에 대한 논문은 변화와 실천에 대한 인상적인 메세지들을 보여주었다.

작은 변화로 시작했지만, 그 작은 변화가 증폭되어 큰 변화가 되었고 교회 전체의 모습을 바꾸어 주었다.

연구팀이 케이스 스터디를 위해서 실시한 데이터 분석, 오류 회피 방법, 케이스에 대한 분석과 가치 발견 방법은 케이스 스터디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동안 일본인 저자들이 쓴 책을 읽다보면 잘 요약되어 있고, 읽기에도 이해하기에도 편안하고,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해준다는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라는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의 강점을 잘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경영학의 케이스 스터디에 대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편안하고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맨 앞부분과 맨 뒷부분에 있는 케이스 스터디를 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매우 유익했다.

케이스 스터디의 방법론이 잘 요약된 내용이었다.


"단 한 개의 사례라도 분석 시점에 따라 충분한 시사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

"면밀한 조사 설계를 통해 가설을 검증한다."

"현장에 뛰어들어 예상치도 못한 발견을 한다."

"추가 분석을 통해 가설의 정밀도를 높인다."

"조사 대상을 추적하여 인과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이 책에서 사례에는 선진사례, 대표사례, 일탈사례, 원형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진 사례 =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례

대표 사례 = 해당 카테고리의 대표사례

일탈 사례 = 기존 패턴의 예외적 사례

원형 사례 = 해당 카테고리를 창조한 사례


어느 벤처 투자가는 기업가가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변명의 유무이다.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에 대해 변명하는가, 변명하지 않는가에 달려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졌던 기업가들이 모두 성공했다.(p.238)"

직장생활에서 그리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변명을 하지 말아야 함을 실감했다.


NASA가 달 탐사선을 보내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달의 표면을 유추해가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도 매우 교훈적이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뒷받침할 증거가 없더라도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면 설득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며 조사에만 매달린다면 위기에 빠질 수 있다.(p.246)"


세상에는 좋은 책이 참 많다.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그래서,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경영 관련 일을 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다시 읽어보면서 케이스 스터디에 대해서 그리고 경영학적 연구와 분석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받아야겠다.


※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독서 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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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3: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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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1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1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황세정 옮김 / 까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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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움받을 용기'라는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책이 절대적인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했다.

아들러 심리학이 주는 매력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을 의식하는 소심한 성격의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바로 '미움받을 용기'이다.

미움받을 용기...

나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열풍을 알고서 어떤 내용인지 관심이 생기기는 했지만,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책을 읽고 싶은 생각만 있을 뿐 읽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만화 형식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었다.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은 1권과 2권으로 구성된 두 권의 책이다.

1권은 개론, 2권은 실천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베이커리 체인점을 배경으로 베이커리 체인점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직장생활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의 강점과 매력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직장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들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아들러 심리학을 토대로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상담과 강의를 하고 있는 일본인으로서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하 여러 책을 저술한 이력이 있다.

자신의 직업과 책 저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내놓은 것이다.

내게는 참 좋은 책이었다.


책은 전체가 만화 형식으로만 된 것이 아니라 만화와 텍스트 설명이 함께 혼합되어 구성되어 있다.

만화로 아들러 심리학에 쉽게 접근하게 한 후 텍스트로 아들러 심리학을 설명해주었다.

상담 및 강의 전문가답게 요약되어 핵심만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를 주는 심리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행복과 가치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인화하면서서 공동 성장과 생존을 추구하는 심리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힘겹게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심리학이 바로 아들러 심리학이었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다.


원인론적 접근이 아닌 목적론적 접근을 하라...

용기를 꺾는 세가지 유형은 지나치게 높은 목표의 설정, 달성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지적, 인격의 부정...

기본적 오류 다섯 가지, 단정, 과장, 간과, 지나친 일반화, 그릇된 가치관...

회사 생활에서 역경과 마주쳤을 때 느끼는 감정을 기본적 오류로 설명한 부분이 크게 공감이 되었다.


한 가지 실수만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단정... 가능성에 지나지 않은 것을 일방적으로 결론짓는 사고방식


모든 것이 문제인 것처럼 현실을 간주하는 과장.. 모두, 늘, 전부 같은 말을 사용해서 5인 것을 마치 10처럼 부풀려서 받아들이는 것


불만과 어려움만이 있는 것이 아닌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간과... 어느 부분만을 보느라 다른 중요한 측면을 보지 못하는 것


일을 하다 실패한 것뿐인데 자신의 인격까지 부정하는 지나친 일반화... 어느 한 영역만이 문제인데 다른 영역까지 모두 문제 삼는 것


회사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그릇된 가치관... 자멸적이고 파괴적인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일을 잘 할 때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한느 일반화의 오류는 직장생활에서 만나는 상황을 정말 명쾌하게 해석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심리학이었다.


이 책에는 아들러 심리학을 설명하는 중간중간에 아들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직장생활에서의 대립과 경쟁, 가정생활에서의 갈등이 만화의 이야기 소재로 다루어져서 현실감과 공감을 주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 잘 요약된 이론, 중간중간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잘 융합된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었고, 아들러 심리학이 요즘 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천천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고, 직장생활이 힘들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와 힘을 얻어야겠다.

내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에 용기와 힘을 주는 소중한 책이다.


※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까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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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노트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진회숙 지음 / 샘터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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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클래식 노트'이고, 부제목은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월간지 'SPO' 편집장을 역임한 진회숙 음악평론가이다.


책 서문에서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잘 듣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클래식 음악을 잘 이해하려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애정과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한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은 진리이다.

세상 모든 분야가 다 그렇듯이 클래식 음악의 역시 공부하면 할수록 더 많이 들리고, 그럴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클래식 음악을 잘 이해하는 것은 클래식을 지식으로 공부해서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에 대해서 줄줄 외워서 아는 것이 아니고,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필요한 키워드는 음악사, 음악이론, 작곡이론, 악기론, 연주 실제 등이라고 말한다.

이것들은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건너야 할 낯선 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음악사, 음악이론, 작곡이론, 악기론, 연주 실제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세심함, 친절함, 탁월한 정리력이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클래식 음악의 전부인 것 같다.

음악사, 작곡가들, 악기, 오케스트라, 음악이론, 악곡노트, 음악상식노트, 오페라가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집에 있을 때 주로 KBS 1FM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과 국악을 듣고는 한다.

편안한 음악이 생활의 배경음악으로 적합하고, 아이들에게도 유익하다는 생각에서 집에 있을 때는 라디오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종일 들리게 하고 있다.

수 많은 클래식 음악들을 들으면서 그 클래식 음악들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가끔은 그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연주되었는지 조금은 호기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호기시심들을 이 책이 어느 정도 해소해주었다.


이 책에서 클래식음악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적어본다.

서양음악사에서 오페라가 탄생한 1600년경부터 바흐가 세상을 떠난 1750년까지를 바로크 음악시대라고 한다.

바로크는 '장애물', '왜곡된', '찌그러진'의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가에는 바흐, 헨델, 비발디 등이 있는 이들의 음악이 찌그러진 음악일까?

지금은 바로크음악이 우리에게 편안하게 들리지만 그 시대 당시에는 진보적이고, 반항적이어서 비정상적인, 기교만 과장된, 거친음악으로 치부되었었고, 그래서 바로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바로크라는 의미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리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모차르트, 바흐, 하이든 등 훌륭한 음악가들은 지금은 대단한 칭송을 받고 있지만, 살아있을 당시에는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대부분 고용인이자 직업인으로 왕, 귀족, 교회에서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다량의 음악을 공급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시대에 살았다면 저작권 수입이 엄청났을텐데, 그 당시에는 그냥 힘겹게 살아가는 월급쟁이 음악가였던 것이다.


피아노는 17세기말에 만들어진 해머가 줄을 때려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피아노의 역사가 불과 300년 정도라는 것이 놀라웠다.


클래식을 듣다보면 언제 박수를 쳐야하는지가 참으로 애매하다.

20세기 초에도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행이 되었다고 한다.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면 안된다."

악장과 악장 사이는 유기적 관계가 있고 다음 악장은 이전 악장에서 파생한 것이기에 악장 사이 잠시 쉬는 동안 박수와 같은 잡음을 넣어서 음악의 맥을 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악장과 악장 사이의 시간은 연주자들에게는 감정을 가다듬고 다음 악장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특히, 연가곡에서는 중간에 박수를 치면 맥을 완전히 끊기 때문에 박수를 쳐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오페라는 중간중간에 박수를 치는 것이 혀용되니 아김없이 박수를 쳐도 된다고 한다.

저자의 친절하고 깔끔한 정리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박수를 어느 때 쳐야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중의 하나는 무반주 첼로곡이다.

무반주 첼로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무반주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무반주란 말 그대로 반주가 없는 곳인데, 바로크 시대에는 독주곡에도 통주저음 반주가 붙었는데, 무반주는 반주 없이 한 악기가 홀로하는 연주곡이다.

독주 악기가 선율과 반주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상당히 혁신적인 발상이었다고 한다.

바흐가 남긴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한다. 

 

책 중간중간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인쇄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유튜브로 연결되어 해당하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 나오는 음악을 바로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신기하고 편리한 세상이다.


쿨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내게 많은 지식과 정보를 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클래식 노트'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내가 보기에는 '클래식 미니 백과사전'이다.

방대한 내용을 잘 요약해 놓은 책이다.

특히, 클래식 음악의 초보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클래식 음악 세계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집에 이런 책을 한 권 정도 두고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클래식 음악책을 읽게 되고, 집안에 두게되어 흐뭇했다.

앞으로 KBS 1FM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종종 펼쳐보며 읽어봐야겠다.


※ 클래식 노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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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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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읽는 중에 다양한 감성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잡지인 샘터 2015년 6월호를 읽었다.

항상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얇은 책에 참 많은 감성, 지식, 정보가 담겨져 있는 잡지이다.

내가 메뉴판에서 음식을 선택해서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구내식당에서 알아서 주는 음식을 먹었을 때 기대하지 않았던 반찬과 국에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는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잡지가 샘터이다.

이번 2015년 6월호에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물론, 가볍게 읽지만 어떤 내용은 상당히 의미있는 감성과 신선한 지식을 주기도 한다. 


이번 6월호의 특집기사는 '자기만의 방'이고, 샘터 표지에서 강조한 기사는 '시인 권대웅 인터뷰'와 '의사 가족의 현미경'이다.

어렸을 적에 의사가 꿈이었고, 중학생때 그 당시 나에게는 거금이었던 돈을 들여 현미경을 샀던 기억이 있어서 '의사 가족의 현미경' 기사가 내 눈길을 잡았다.


첫 페이지부터 넘기면서 내게 관심있는 기사를 위주로 읽었다.


달동네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권대웅 시인은 3년 전부터 '달 시'를 연작하면서 달을 노래하고 있다고 한다.

권대웅 시인은 어느 날 달을 보면서 남은 생을 나누면서 살라는 것과 어두운 곳에서 힘들게 사는 이들의 마음을 달빛처럼 시로 밝혀주라는 메세지를 받았고, 달을 주제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려서 SNS에 올리고, 시화전을 열어서 수익금을 기부하며, 자신이 달에게서 받은 메세지를 실천하고 있다.


올 여름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삼척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삼척 근덕면 일대를 소개한 내용인데, 이곳은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라고 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명대사가 유명한 영화이다.

삼척 근덕면 신흥사, 신흥사에서 나와 마을쪽으로 난 길을 1km 정도 따라가면 만나는 대나무숲, 삼척 중앙시장이 소개되었다.

영화를 보고서 가본다면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이신 조중행 박사는 본인이 의사, 아버지가 의사, 형이 의사, 아내가 의사, 아들이 의사인 분이다.

3대가 의사이면서 집안에 의사를 다섯 명이나 배출한 대단한 집안이다.

조중행 박사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현미경과 그의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며,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의술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미경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3대 집안의 징표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과 보람을 느끼면서 자식에게도 추천하고 자식도 같은 길을 걷도록 하는 삶이 진정 최고의 직업을 가진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삶에서 힘든 고비가 올 때 그 갈림길에서 던져지는 질문이다.

이쯤에서 자포자기할 것인가 아니면 이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으로 만들 것인가?!

자포자기와 전화위복에 대한 중국 춘추시대의 이야기가 나왔다.

지금의 나에게도 참 적절한 질문이다.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전화위복의 길로 가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 

책 마지막 게시판에는 이달의 공짜정보에 '무료사진 사이트'가 소개되었다.

SNS를 즐겨하는 사람들과 이미지를 활용한 문서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였다.

물론, 내게도 매우 유용한 정보였다.

공유마당, 윤 무료 사진 소재집, 한겨레 사진마을 열린사전...
필요한 사진이 있을 때 위 사이트에 방문해서 내게 필요한 사진들을 고마운 마음으로 이용을 해야겠다.

출퇴근길에 편안한 마음으로 스킵하 듯 읽으며 내게 관심있는 내용만을 읽었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내용 책보다 이렇게 가벼운 잡지를 가끔 읽는 것은 독서에 있어서 휴식같은 독서의 시간이 된다.

120페이지 분량에 세상의 여러 모습들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 잡지가 샘터 잡지이다.

이번 달에서도 좋은 내용들을 많이 만났다.

이번 호에서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달, 삼척, 현미경,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이다.

그 외에도 흥미롭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내용들은 많이 있었다.

스킵하면서 읽었기에 다시 읽는다면 처음에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재미와 지식을 샘터 잡지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샘터 2015년 6월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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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의 나에게 정말 강렬한 메세지와 교훈을 주는 빛나는 책 한 권을 읽었다.


내 삶을 살펴보면 평균 수준의 삶인 것 같아서 만족하는 부분도 많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참 많다.

특히,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 졸업 이후 언제나 보통 이상이었던 적이 별로 없었다.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항상 불만족 또는 매우불만족이었다.

아내는 나에게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향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고 말한다.

직장보다는 내가 문제라고 말하는데, 일리있는 설득력있는 말이다.

사실 어제도 직장에서 매우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말 직장을 뛰쳐나와 멀리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됐는데 아직도 나는 왜 직장이라는 사회생활에 적응이 안될까?


어제 내가 만난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이라는 책은 지금의 나에게 큰 교훈과 깨우침을 안겨준 책이었다.

어차피 인생이란 순항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굴곡도 있고 좌절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느꼈다.

위대한 지식인들도 느낀 좌절, 실패와 후회를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이 책은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계신 박수밀 박사가 쓰신 책이다.

그리고, 강병인 예술가가 멋글씨를 쓰셨다.

샘터 잡지에 연재했던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으로 고전 속의 옛 지식인들의 좌우명을 다룬 책이다.


네 개의 대표 주제를 대상으로 각 주제별로 11개씩의 인물과 그 인물의 좌우명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에 많은 인물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어서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핵심만을 잘 요약해서 전달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읽기에 편하고 옛 지식인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과 메세지가 쉽게 다가왔다.

재밌고 유익하게 읽은 책이었다.


책 머리말에서 작가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누군가에 대해 말할 때 사람의 면면을 일일이 기억하고 그 삶 전체를 오롯하게 말하기란 정말 어렵다. 아니,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것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 도리어 그 사람을 말해 주는 단 하나의 문장, 하나의 이야기를 떠올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공감이 가는 말이고 저자가 말하는 내용의 취지가 이 책에 충분히 잘 실려있었다.

직장 스트레스에 지쳐있는 내게 이 책은 가뭄속에 내리는 단비같은 책이었다.


옛 지식인들이 말한 여러 좌우명 중에서 역시나 내게 가장 많이 와닿은 좌우명들은 실패와 역경에 대한 극복의 메세지를 주는 좌우명들이었다.

"삶을 생각하노라면 문득 서럽고 아픈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삶은 외롭고, 가련한 것, 생각해 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그러나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붙들고 자신의 길을 지켜 간 옛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p.11)"

저자의 마음이 꼭 내 마음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나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각 좌우명마다 그 좌우명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옛 지식인들의 삶의 모습이 잘 요약되어 언급이 되어 있다.

이 책에 언급된 옛 지식인들 중에서 많이 들어본 인물도 있지만, 처음 들어본 인물들도 많이 있었다.

좌우명이 주재료이고,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양념처럼 느껴졌다.


"가죽신 대신 나막신을 선물"하여 "편안하여 방심하기 보다 위험하여 스스로 지키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게 한다.

어제 받은 나의 직장 스트레스가 내게는 나막신같은 존재였던 것일까?


"나를 힘들게 하는 이가 나를 키우는 이.

힘든 일을 겪으면 깊이 성찰하여 상대방을 감화시켜라"


나를 힘들게 하는 이가 정말 나를 키우는 이일까?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속편한 것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힘든 일을 겪으면 깊이 성찰하여 상대방을 감화시키라는 이이 선생의 경험에서 우러난 말에는 깊이 공감이 되었다.

"오래 자라면 골짜기에 우뚝 서고, 오래 흐르면 바다에 이른다.

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에 이른다."


내게 큰 공감을 준 하륜 선생의 좌우명이다.

오래...

오랫동안 그치지 않고 정진해야 함을 다시 느꼈다.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허목 선생의 좌우명도 내게 매우 적합한 말이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고, 지나친 욕심이 일을 그르친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좌우명이다.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 것을 다짐했다.

"잊어야 이룬다."

박지원 선생의 이 좌우명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잊어야 이룬다...

잊어야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잊어야 이루는 것 같다.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술을 좋아하며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면이 많았던 이규보 선생의 좌우명이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특히, 술 마실 때 반드시 세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에 남는 것은 알콜뿐 만이 아니라 후회도 함께 남는다.

얼마 전에도 회사 회식에서 술에 취해 한 말로 나는 후회를 한 적이 있었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뜻을 굽히지 말고 이름을 구하지 말자"

살다보면 여러 유혹을 받게 된다.

이안눌 선생의 좌우명에서 곧고 변함없는 마음의 중요성을 느낀다.

직장 스트레스로 속상하고 울적한 날의 퇴근길에 정말 빛의 속도로 읽은 책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고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말들을 정리해보았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천재이건 일반인이건, 지식인이나 학자이건 그냥 그런 평범한 사람이건...

많은 교훈을 주었고, 내게 힘과 위로를 준 좋은 책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힘들 때 꺼내서 읽어보고 힘과 위로를 받아야겠다.


※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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