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는 현재 인권 담론이 주요한 토대로 삼고 있는 근대적 인권관이 인간의 인간성을 구현하는 데, 또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는 데 명백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71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의 권리란 바로 자아의 권리라는 점이다. 인간은 자아나 시민으로 이해되지 그의 환원 불가능한 근원성이나 타자성에서 고려되지 못한다.14)-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72
레비나스가 특별히 문제 삼은 것은 국가가 타자의 문제에 온전히 답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75
정의란 타자를 맞아들임이며, 타자에 대한 헌신이다. "비참함으로 탄식하는 가운데 들려오는 정의를 울부짖는 소리"24)에 답하는 것이야말로 정의를 대하는 나의 자세인 셈이다-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79
구체적으로는 타자의 얼굴이 표현하는 ‘죽이지 말라’ 속에서다. 그의 인권 사유는 "시민이라는 정체성 속에 감춰진 인간의 얼굴"29)에서 출발하여 다른 사람과의 대면적 만남에서 그 구체적 의미를 재발견하고자 한다-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80
‘타자성과 초월‘,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1967~1989년에 발표한 12편의 논문을 엮은 이 책을 위해 그가 직접 선택한 이름이다. 이 책은초월이란 "다른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생명력을 갖는다"(147쪽)는 발상으로 우리를 곧장 인도한다. - P5
너머에 도달하려는 이 노력, 높음을 향해 있는 이 시선은 무엇보다도 신성한 것le sacré을 통해 성취된다. 이때 인간들은 자신들을넘어선 어떤 것에 머리를 숙였으리라. 그들의 위대함은 존재의 최상의 영역, 그러니까 절대적인 것이나 영원한 것의 영역으로 해소하는데서 비롯할 것이다. - P6
게다가 인간은 최상의 실재 속에 자신을 정초하라고 더 이상요구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초월이 주체성의 내적 구조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가 초월의 운동의 근원에서 발견하는 것이 바로 주체성이다. - P7
레비나스는 근대 주체 철학이 차용했던 길과는 다른 길을 통해초월을 다시 사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는 초월에 대한 선험적인a priori 정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초월‘이 어떻게‘인간적인 것‘의 의미 자체인지를 보여 준다. - P8
초월은 주체성이 위기에 처함으로서만 체험될 수 있다. 여기서 주체성은 종국적으로 자신이 포함할 수도 떠맡을 수도 없지만 자신을 문제 삼는 타자와 대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P10
윤리적 책임이 사회적 전체성을 무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유는 개념의 작업 없이 스스로를 구성할 수 없을 것이다. - P15
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67975882나의 철학적 사유는 지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이 마음의 힘이 나의 힘이 될 것이라 예상해본다. 사자와 함께 걷는 꿈은 어쩌면 이런 힘을 예고하는 일종의 예지몽이 아닐까. 마음의 힘이 강해진다면, 사자가 나에게 찾아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자와 함께 아름다운 공원이나 언덕을 산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지금의 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문성원 교수의 『타자와 욕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특정한 철학적 사유에 이끌리는 것은 그 사유가 우리가 봉착해 있는 문제들에 답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레비나스를 통해서 존재론을 넘어 나의 윤리학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사랑은 타인을 향한다. 사랑은 타인의 약함 가운데서 타인을 향한다.여기서 약함이란 어떤 속성의 열등한 정도를 나타내지 않으며, 나와타자에 공통된 규정의 상대적 부족함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 P386
부드러움의 표면 아래 감춰진 차원에 존재하는 이 깊이로 말미암아, 부드러움이 상냥함과 동일시될 수 없다는 점을 지나는 길에 언급해 두자. 그렇지만 상냥함은 부드러움과 닮았다. 이 연약함이, 그리고비-의미함non-signifiance의 무게-형태 없는 실재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이 무게가 빚어내는 동시성, 또는 이 둘의 양의성을 우리는여성성이라고 부른다. - P388
에로틱한 사랑을 향유하는 것이 삶의 다른 모든 쾌락과 즐거동요하기 때움 가운데 자리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로틱한 사랑은 또한 모든쾌락 너머에, 모든 능력 너머에, 타자의 자유와 맞서는 모든 투쟁 너머에 자리한다. 왜냐하면 사랑에 빠진 주체성은 이동실체화/초실체화transsubstantiation 자체이기 때문이다. - P413
생성의 철학은 실존함을 안정된 것의 영속성에 고정시키는 대신시간이라고 해명함으로써 초월을 해치는 일자의 범주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미래의 분출이나 기투는 초월한다. 단지 인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존재의 실존함 자체에 의해서 초월한다. - P418
윤리는 시각과 확실성 너머에서 외재성자체의 구조를 드러낸다. 도덕은 철학의 한 분과가 아니라 제일 철학이다. - P458
평화는 나의 평화여야 한다. 평화는 자아로부터 출발해 타자로 나아가는 관계 속에, 욕망과 선함 속에있다. 여기서 자아는 자신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고이즘 없이 실존한다. - P462
나의 임무는 윤리를 구축하는 데 있지 않다. 나는 윤리의 의미를 탐색하려 할 뿐이다.6)-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4
철학의 가장 위대한 덕목은 철학이 스스로를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 자신이 구축했던 것을 해체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이 말했던 것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현재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은, 생각하고 스스로에 대해 묻고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철회할 수 있는 철학의 이 능력이다.7)-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4
윤리는 자아에게 ‘이해 가운데 있음에서 벗어날 것’(desinteressement)을 요구한다.-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27
레비나스가 말하는 책임이란 타자에 대한 책임인 동시에 ‘볼모’에까지 이르는 무한한 책임이며, 이 책임이 주체성의 근본적인 구조를 이룬다.-알라딘 eBook <레비나스와 정치적인 것> (김도형 지음) 중에서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