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의 현상학 우리 시대의 고전 13
메를로 퐁티 지음, 류의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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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신체도식‘은 나의 신체가 세계를 향해 내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잠시 동안만 우리의 관심일 뿐인 공간성에 관한 한, 고유한 신체는 형과 지라는 구조상에서 언제나 은연중에 암시되는 제3의 항이고, 모든 형태는 외적 공간과 신체적 공간의 이중 지평 위에서 그 윤곽을 나타낸다. 따라서 사람들은 형과점만을 고려할 뿐인 신체적 공간에 대한 모든 분석을 추상이라고거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지평들 없이는 인식될 수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 P169

신체적 공간은 자신을 보편적 공간으로 변환할 변증법적 요소를자신의 개별성에 포함할 때만 진실로 객관적 공간의 조각이 될 수있다. 이것이 우리가 지점 - 지평의 구조가 공간의 기초라고 말하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바이다. 지평이나 지가 형과 같은 종류의 존재에 속하지 않아 시선의 운동에 의해서 지점으로 전환될 수 없다면형을 넘어서 또는 형 주위에까지 미치지 않을 것이다. - P171

진정한 귀납적 방법은 ‘차이법‘이 아니며, 현상들을 정확하게 읽는 데서, 그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서, 말하자면 그 현상들을 그 환자의 전체 존재의 양상과 변양으로서 다루는 데서 성립한다. 우리는 자기 다리나 촉각 지점의 위치에 대하여 질문을 받은 환자가 예비적 운동들을 통해서 자신의 신체를 현실적 지각의대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을 확인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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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죽음 그리고 시간 레비나스 선집 1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자크 롤랑 엮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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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762729851

우연한 기회에, 사촌 오빠의 죽음이 내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럴까? 레비나스의 『신, 죽음 그리고 시간』을 읽으며, 나는 다시금 사촌 오빠의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어릴 적 그 사건이 나에게 가져다준 충격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옅어졌지만, 오히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이 내 삶에서 철학으로 다가가는 일종의 시그널이 아니었을까 싶다. 15살(연 나이 기준, 1995년)에 처음으로 삶과 현실의 균열을 느꼈고, 19살, 대지진을 경험하기 전부터 나는 이미 그 균열을 인식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도 교육에 완벽하게 적응했을 때, 나는 오히려 그 안에서 균열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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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의 현상학 우리 시대의 고전 13
메를로 퐁티 지음, 류의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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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쉬운 대상들이 다시 한번형성하는 저 완성된 세계의 명증에서, 그리로 향해 가서 다시 한번 글을 쓰거나 피아노를 연주하는 시도를 그려내는 운동의 힘에서, 그 환자는 자신의 통합성의 확실성을 발견한다. - P143

내가 대상들을 더 이상 처리할 수 없을도 어떻게 내가 대상들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지각할 수 있는가?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다룰 수 있는 것이 되기 위하여 내가 현실적으로 다루는 것이기를 그만두어야 하고, 나에 대하여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이 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하며, 그 자체가 다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 상관적으로, 나의신체는 순간적이고 독자적인 충일한 경험에서뿐만 아니라, 일반성의 관점에서 그리고 비개인적 존재로서도 파악되어야 한다. - P144

새로운 지각들이 옛날의 지각들을 대신하고심지어 새로운 정서들이 다른 때의 정서들을 대신하며, 그러나 이러한 갱신은 우리의 경험의 내용에만 관심을 두지 구조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비개인적 시간은 흘러가기를 계속하나 개인적 시간은 묶여 있다. 물론 이러한 고정은 기억과 혼동되지 않으며, 기억이 하나의 그림처럼 우리 앞에 예전의 경험을 펼치는 한 기억을 배제하기도 한다. - P145

요약컨대, 세계-에로-존재의 애매성은 신체의 애매성으로번역되고 신체의 애매성은 시간의 애매성에 의해서 이해된다.
우리는 나중에 시간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러한 중심적 현상에서 출발하면서 ‘심적인 것‘과 ‘생리학적인 것‘의 관계가 생각될수 있다는 것을 잠시 동안만 보도록 할 뿐이다. - P148

자기 자신에게 습관적 신체를 제공하는 것은 가장 통합된 존재에 대한 내적 필연성이다. 우리에게 ‘생리학적인 것‘과 ‘심적인것‘의 연결을 허용하는 것은 그것들이 실존에 재통합된 채 즉자의질서와 대자의 질서로서 더 이상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것들이 둘 다 지향적 극 또는 세계를 향해 정위되어 있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그 두 가지 역사는 서로 완전하게 부합하지 않는다. 하나는 통속적이고 순환적이며, 다른 하나는 개방적이고 독자적일수 있다. 또한 역사가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의미를 제공하기도 하는 일련의 사건들이라면, 현상의 2차적 질서에 쓰이는 역사라는 용어를 남겨두지 않을 수 없다. - P151

그러나 지금까지 가치 있는 역사적 범주들을 깨뜨리는 진정한 혁명 없이는 역사의 주체는 자신의 역할을 완전하게 창조하지 못한다. - P151

우리가 제1의 접근 방법, 즉 생리학을 통해 접근하면서 신체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그 실존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그 실존을그 자신에 의거해서 심문하면서, 말하자면 우리를 심리학으로 내보내면서 이러한 제1의 결과를 검증하고 명확히 해보자. - P153

대상은 관찰될 수 있기 때문에만, 말하자면 우리의 손과 시선의 끝에 위치해 있고 그 운동의 하나하나에 의해서 불가분리하게뒤엎어지고 되찾아지기 때문에만 대상, 말하자면 우리 앞에 있는대상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관념으로서는 참되나 사물로서는현존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대상은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고 그래서 결국 나의 시각 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 한에서 대상이다. - P154

나는 고통이 자신의 국소를 지시한다는 것, 고통이 ‘고통의 공간‘을 구성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는 발이 아프다‘는 ‘내가 나의 발이 그아픔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고통이 나의 발에서 온다‘ 또는 ‘나의 발이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심리학자들이 말했던 ‘고통의 본원적 용적성‘을 잘 보여준다. - P159

의식이라는 것, 아니, 차라리 경험이라는 것은 세계, 신체,타인들과의 내부적인 의사 소통이고 이들 옆에 있는 대신 이들과함께 있음이다. 심리학에 종사한다는 것은 반드시, 기존의 모든 사물들에서 움직이는 객관적 사고의 기저에서 사물들을 향하는 최초의 열림과 만난다는 것이고, 이것이 없으면 객관적 인식도 없다.
심리학자는 자신을 대상들 중의 하나로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그자신을 경험으로, 말하자면 과거, 세계, 신체, 타인에 대하여 거리를 두지 않는 현전으로 재발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고유한 신체의 특성들‘로 되돌아가서 우리가 멈추었던 그 지점에서 다시금 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보자.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현대 심리학의 진보를 재추적할 것이고 현대 심리학과 함께 경험으로의 복귀로 이행할 것이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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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의 현상학 우리 시대의 고전 13
메를로 퐁티 지음, 류의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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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심리 현상은 내재적 의미가 스며 있는 총체로서 직접적 대상이 된다. 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변형되어 있는 것으로드러나는 것은 직접적인 것이라는 개념 자체이다. - P112

그렇다면 현상의 경험은 베르그송의 직관처럼, 아무런 방법적인 통로가 없는 무시된 실재의 증명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혼자서 과학적 작용에 복잡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작용이 언제나 회송되는 의식의 선과학적 삶을 명시함이요, 해명함이다. 그것은 비이성적 전환이 아니고 지향적 분석이다. - P113

반성은 자기의 결과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기에 대해서도 자각하지않는다면 충일할 수 없고 대상의 전체적 해명일 수 없다. 우리는반성적 태도, 난공의 코기토에 자리 잡을 뿐만 아니라 그 반성을반성해야 하고 반성이 뒤이어 일어나게 되는 것임을 자각하는, 따라서 반성의 규정의 일부를 구성하는 자연적 상황도 이해해야 하며, 철학을 실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세계의 광경과 우리존재에서 야기하는 변형도 보고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만 철학적 인식은 절대적 인식이 될 수 있고 특수성이나 기술이기를 그만둘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존재에서 실현되어서는 안 되는그만큼 덜 의심스럽게 되는 절대적 통일이라는 것을 더 이상 확언할 수 없고, 철학의 중핵은 모든 곳에 위치하면서도 어느 곳에도위치하지 않는 자율적 • 선험적 주관이 더 이상 아니며, 반성을 영원히 시작하는 데서, 이를테면 개인의 삶이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에 착수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발견된다. - P118

그렇지만 우리는 모든 심리학주의가 정화되기만 하면그것이 철학적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고서 심리학적 기술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고유한 결과 속에 매몰된지각적 경험을 소생시키기 위하여 이해될 수 없었던 기술들을 제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들이 참이게 보일 수있는 관점을 철학적 참조와 예기에 의해서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리학 없이 시작할 수도 없고 심리학만 갖고 시작할수도 없다. 철학은 해명된 경험인 것처럼 경험은 철학을 얘기한다.
그러나 이제 현상적 장은 충분히 한정되었으므로 그 애매한 영역으로 들어가서, 심리학자의 자기 비판이 우리를 2차적 반성에 의해서 현상의 현상에 이르게 하고 현상적 장을 결정적으로 선험적장으로 바꾸어놓을 때까지, 그곳에서 심리학자와 함께 하는 제1보를 확실하게 내디뎌보자.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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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셰익스피어 전집 10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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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사랑이 연약하다고? 아니지, 너무 거칠고무례하고 아프게 까칠해서 가시처럼 찌른다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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