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의 현상학 우리 시대의 고전 13
메를로 퐁티 지음, 류의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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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심리 현상은 내재적 의미가 스며 있는 총체로서 직접적 대상이 된다. 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변형되어 있는 것으로드러나는 것은 직접적인 것이라는 개념 자체이다. - P112

그렇다면 현상의 경험은 베르그송의 직관처럼, 아무런 방법적인 통로가 없는 무시된 실재의 증명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혼자서 과학적 작용에 복잡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작용이 언제나 회송되는 의식의 선과학적 삶을 명시함이요, 해명함이다. 그것은 비이성적 전환이 아니고 지향적 분석이다. - P113

반성은 자기의 결과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기에 대해서도 자각하지않는다면 충일할 수 없고 대상의 전체적 해명일 수 없다. 우리는반성적 태도, 난공의 코기토에 자리 잡을 뿐만 아니라 그 반성을반성해야 하고 반성이 뒤이어 일어나게 되는 것임을 자각하는, 따라서 반성의 규정의 일부를 구성하는 자연적 상황도 이해해야 하며, 철학을 실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세계의 광경과 우리존재에서 야기하는 변형도 보고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만 철학적 인식은 절대적 인식이 될 수 있고 특수성이나 기술이기를 그만둘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존재에서 실현되어서는 안 되는그만큼 덜 의심스럽게 되는 절대적 통일이라는 것을 더 이상 확언할 수 없고, 철학의 중핵은 모든 곳에 위치하면서도 어느 곳에도위치하지 않는 자율적 • 선험적 주관이 더 이상 아니며, 반성을 영원히 시작하는 데서, 이를테면 개인의 삶이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에 착수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발견된다. - P118

그렇지만 우리는 모든 심리학주의가 정화되기만 하면그것이 철학적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고서 심리학적 기술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고유한 결과 속에 매몰된지각적 경험을 소생시키기 위하여 이해될 수 없었던 기술들을 제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들이 참이게 보일 수있는 관점을 철학적 참조와 예기에 의해서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리학 없이 시작할 수도 없고 심리학만 갖고 시작할수도 없다. 철학은 해명된 경험인 것처럼 경험은 철학을 얘기한다.
그러나 이제 현상적 장은 충분히 한정되었으므로 그 애매한 영역으로 들어가서, 심리학자의 자기 비판이 우리를 2차적 반성에 의해서 현상의 현상에 이르게 하고 현상적 장을 결정적으로 선험적장으로 바꾸어놓을 때까지, 그곳에서 심리학자와 함께 하는 제1보를 확실하게 내디뎌보자.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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