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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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를 그대로 채택하면 일이 쉽지만, ‘새로운 지구’, 혹은 ‘새로운 땅’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주제를 우리말로 전달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또다시 반 년 넘게 제목에 대해 숙고와 토론을 거쳐 마침내 현재의 제목에 이르렀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고와 생각에 파묻혀 삶으로부터 멀어진 자신을 다시, 지금 이 순간의 삶으로 데려오는 일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에고에 바탕을 둔 삶’과 그러한 삶들이 모인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에고에 지배당하고 한편으로는 에고와 싸우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톨레는 ‘에고를 알아차리라’고 말한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에고라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나’를 말하고 싶어 하는 우리 안의 존재이다. 게다가 에고는 그 자체로는 존재하지 못한다. 무엇인가에 자신을 동일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무엇인가’는 앞서 말한 것들 외에도 지위나 명예, 신앙, 고급 브랜드의 상품, 외모 등등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결국 자기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과 동일화되든 에고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계속 동일화될 외부의 대상을 찾아다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가? 에고가 아니라, 그 깊은 곳에 있는 진정한 자기 자신에 눈을 뜨는 일이다. 나의 생각, 감정, 감각, 경험은 내가 아니다. 그저 존재함의 기쁨이 곧 나이다.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규정짓는 것을 중단하라. 그래도 당신은 죽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톨레는 말한다.

-알라딘 eBook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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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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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의심되면 무조건 검사를 받고 약을 드시도록 하는 게 첫째예요. 증상이 심해지면 요양원에 모시든 요양보호 지원을 요청하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가족이 직접 모셔야 자식 노릇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그게 최선은 아닐 수 있어요. 우리 가족이 혹독한 경험을 치르고서야 깨달은 거예요. 지금 두 분은 행복하세요."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특히 간병 기간이 5년을 넘으면 우울증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간병 기간 ‘1~3년’과 ‘3~5년’에서 ‘중등도’ 이상의 비율은 각각 48.1%와 51.3%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59.9%)을 밑돈다. 하지만 간병 기간 ‘5~7년’은 이 비율이 61.9%로 10% 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7~10년’(65.0%)과 ‘10년 이상’(68.8%)은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간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년 미만’(62.8%)도 높았는데, 아직 간병에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가족이 아프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하지만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노-노 간병’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앞서 다룬 노-노 간병살인(미수 포함)과 달랐던 건 3대가 한 지붕 아래서 사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간 필자들이 접했던 노-노 간병살인은 대부분 노부부 두 사람만 사는 가정에서 일어났다.
필자들은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듣기 위해 할아버지 집을 찾아갔고, 며느리를 만날 수 있었다. 다만 며느리는 필자들을 직접 만나는 건 거절하고 전화로만 이야기하기 원했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정신병원? 너나 가라!"
이 말이 도화선이 됐다. 20년 가까이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아내에게 이 말을 들은 김수창(65세) 씨는 간병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순간 복받쳐 올랐다. 회한과 비관, 낙담, 분노 같은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김씨는 2018년 2월 19일 아내를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느니 죽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아내의 목을 졸랐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그러다 우울증이 찾아왔다. 술만 마시면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비관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들한테 추한 꼴 보이면 안 되겠다 싶어 술도 담배도 끊었다. 이게 벌써 수십 년 전이다. 언제나 단정하게 보이려고 했지만, 남들은 늘 추하게만 보는 것 같았다. 사실 큰아들 밥 차려주고 거두는 건 힘들지 않았다. 그냥 큰아들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공원에 가서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 끝은 늘 아들, 딸, 며느리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허씨는 할 얘기가 없어 소심해졌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 내내 모든 게 자기 탓이라고 자책했다. 자기가 못나서, 가진 게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우울증은 착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는데, 허씨를 보고 하는 말 같았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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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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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환자의 손발 노릇을 하다 보니 간병인들의 수면 부족도 심각했다. 76.9%는 불면증이나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또 10명 가운데 7명 이상(71%)이 간병 이후 자신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체력 저하(60.5%·복수 응답)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57%)이 많았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의심과 망상, 그리고 폭력성은 치매 환자 간병의 또다른 고통이다. 이는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에게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환자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 때문에 늘 긴장하게 되고, 간병 기간이 길어지면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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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 아픈 자 돌보는 자 치료하는 자
김준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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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 치매전과 후의 ‘나‘는 같은 사람인가?
내가 지금까지 지켜오던내생의 역사와 가치, 목적, 규칙을 다 잃어버린 다음에도 나를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겉모습이 같고 주변 사람들이 같은 이름으로 부르니 여전히 ‘나‘일까, 아니면 인지기능이 변하고 기억을 잃으면서 더는 과거와 같은 인물로서 ‘나‘를구성할 순 없으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 P114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처럼 ‘의료윤리‘를 생각한다는 게 이런 상황에선 오히려 좌절을 안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인간으로서 정의를 희구하며, 비록 현실에서 구현될 수 없을지라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그래서 좌절감이 더 커지기 전에 마음을 다잡는다. 지금까지 의료윤리 관점에서 그나마의 논의가 있어왔고 또 문제제기도 있었기에 현재와 같은 성과라도 얻을 수 있지않았던가 생각해본다. 코맥스 퍼실리티가 준비돼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백신의 공정 분배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책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서 관련 정책과 제도 정비마저 없어도 되는 건 아니다. 미래를 위해 더 많이 대비해놓으면된다. - P185

애초 치료 방법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심지어 현실적 가능성이 생겼는데도 신이 금지했다거나 알 수 없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치료를 받지 말라고 말해야 할까? 그렇게 말이야 할 수 있다 해도, 환자 또는 가족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기회를 빼앗으려면 그에 상응하거나 넘어서는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은 중세처럼 모두가 신을 믿는 시대가 아니다. 미래의 알 수 없는위험성 때문에 당장의 치료 가능성을 물리쳐야 할까. 이득도 위해도 모두 가능성의 영역이라면 그 사이 어딘가에 선을 그을 필요가있으며, 이것이 생명공학에 관한 윤리적 접근의 핵심이다. - P196

마침내 우리도 그 질문을 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의약품이나재료 또는 약을 누구에게 얼마만큼 줄 것인가. 보건의료에서 정의가 다루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차별과 분배정의다. 차별은 보편적 사회정의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여러 차원에서 논의된 바 있다.
그리고 분배정의 문제는 보건의료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오랜 논의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 분배정의 이론을 자세히 살펴보자. - P253

이것이 생명윤리로 넘어가면 연구의 맥락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연구 참여자의 최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위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단, 연구는 지식획득을 통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므로, 연구 참여자의 이익, 위해와 사회의 이익, 위해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또한 연구 참여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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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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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한 것이다.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이었고, 가해자와는 한때 100년 해로를 약속한 사이였다. 병마와 싸우기를 6년 5개월, 자식들의 도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다 한순간 절망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남편은 아내 목을 졸랐다.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노-노 간병’으로 귀결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남겨진 가족애는 보는 이들을 더 슬프게 한다. 2016년 3월 30일,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강변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70대 노부부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숨져 있었다. 장소는 강변에서도 특히 경치가 좋은 곳이었다. 이 부부는 사망 전 자녀들이 보낸 생활비를 다시 되돌려 보냈다. 한 80대 노모는 정신질환을 앓아온 40대 딸과 끈으로 몸을 묶은 채 한강에 투신했는데 꼭 껴안은 팔 모양 그대로 발견됐다. 식물인간 아들을 25년간 돌보다 집에 불을 질러 함께 목숨을 끊은 50대 아버지의 사건을 담당한 소방관들은 "시신이 한 구"라고 보고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꼭 껴안은 채 한 몸처럼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라도 이들의 죽음을 하나하나 기록해야 한다. 기록 속에서 심각성을 깨닫고, 간병자살을 방지할 대책을 이 사회가 진지하게 강구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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