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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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한 것이다.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이었고, 가해자와는 한때 100년 해로를 약속한 사이였다. 병마와 싸우기를 6년 5개월, 자식들의 도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다 한순간 절망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남편은 아내 목을 졸랐다.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노-노 간병’으로 귀결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남겨진 가족애는 보는 이들을 더 슬프게 한다. 2016년 3월 30일,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강변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70대 노부부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숨져 있었다. 장소는 강변에서도 특히 경치가 좋은 곳이었다. 이 부부는 사망 전 자녀들이 보낸 생활비를 다시 되돌려 보냈다. 한 80대 노모는 정신질환을 앓아온 40대 딸과 끈으로 몸을 묶은 채 한강에 투신했는데 꼭 껴안은 팔 모양 그대로 발견됐다. 식물인간 아들을 25년간 돌보다 집에 불을 질러 함께 목숨을 끊은 50대 아버지의 사건을 담당한 소방관들은 "시신이 한 구"라고 보고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꼭 껴안은 채 한 몸처럼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라도 이들의 죽음을 하나하나 기록해야 한다. 기록 속에서 심각성을 깨닫고, 간병자살을 방지할 대책을 이 사회가 진지하게 강구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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