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성과 무한 - 외재성에 대한 에세이 레비나스 선집 3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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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체성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 책은 전체성에 맞서는 주체성의 순전한 이기적 항의와 같은 수준에서나, 죽음 앞에서 느끼는 주체성의 불안 속에서가 아니라, 무한의 관념에 기초를 둔 것으로서 주체성을 파악할 것이다. - P14

사로잡히고 상처 입고 폭행당하는 바로 그때 타자는 ‘존중받는다. 불리어진 자는 내가 이해하는 그 무엇이 아니다. 타자는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 P89

무한은 스스로 선의 질서를 연다. 중요한 것은 형식 논리의 규칙들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넘어서는 질서다. 형식 논리에는 욕구와 욕망 사이의 구분이 반영될 수 없다. - P147

존재자는존재와 관련해 ‘자율적‘이다. 존재는 존재에 참여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가리킨다. 진정한 존재자, 그것은 인간이다. - P169

그렇기에 얼굴 속에서 스스로를 계시하는 무한의 관념은 분리된존재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얼굴의 빛은 분리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집의 친밀성을 정초함으로써, 무한의 관념은 대립과 변증법적 호소의어떤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빛나는 여성적 친절에 의해서 분리를부추긴다. 대립과 변증법적 호소의 힘은 초월을 종합으로 통합함으로써 초월을 파괴하고 말 것이다. - P221

그러나 정주는 아직 언어의 초월이 아니다. 친밀성 안에서 맞아들이는 타인은 하나의 차원, 즉 높음의 차원에서 스스로를 계시하는 얼굴의 당신vous이 아니다. 그것은 친숙성의 너다. 그것은 가르침 없는 언어, 침묵하는 언어, 말 없는 이해, 비밀 안에서의 표현이다. 부버가 인간 사이의 관계 범주라고 한 ‘나너‘는 대화 상대자와 맺ㄴ기기 이미라 여성적 타자성과 맺는 관계다. - P227

결국 무한은 새로운 구조의 ‘앎‘으로 귀착한다. 우리는 이 앎을 얼굴과 맺는 관계로 확정하고자 하며, 이 관계의 윤리적본질을 보여 주고자 한다. 얼굴은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를 뒷받침했던신적 진리성처럼 명증을 가능케 하는 명증이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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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현상학 뉴아카이브 총서 6
미셸 앙리 지음, 박영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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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나타남은 자기 자신안에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 의해서, 자기 나타남 안에서 본래적인이 현상성 그 자체의 현상학적인 실재를 규정한다. 후설도, 그 이후의 어떤 현상학도 이 순수한 현상성의 현상학적인 실재를 밝히는데 절대로 마음을 쓰지 않았다. 이것은 바로 물질 현상학에게 남겨진 과제이며, 이 과제에 의해 물질 현상학은 정의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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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 세계적 작곡가의 음악 사용 설명서 음악의 글 3
에런 코플런드 지음, 이석호 옮김 / 포노(PHONO)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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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전2권(48곡의 전주곡과 푸가)반다 란도프스카(하프시코드) [소니]언드라시 시프(피아노) [데카]베토벤 교향곡 전곡존 엘리엇 가디너,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 [아르히프]오토 클렘페러,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워너] - P64

슈베르트, 가곡집르네 플레밍 [데카]볼프강 홀츠마이어 [필립스]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C장조 작품53>(‘발트슈타인)알프레트 브렌델 [필립스]베토벤, <현악사중주 14번 C샤프 단조, 작품131>에머슨 스트링 쿼텟 [도이치그라모폰]버르토크, <현, 타악기와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프리츠 라이너,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니] - P78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글렌 굴드 [소니]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비창‘)게오르크 솔티 경,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데카] - P95

슈베르트, <교향곡 8번(미완성)카를로스 클라이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이치그라모폰]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키르스텐 플라그스타,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EMI]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에사 페카 살로넨,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니] - P108

몬테베르디, <하늘과 땅, 바람이 숨을 죽이네>존 엘리엇 가디너, 몬테베르디 합창단 [필립스]쇤베르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피에르 불레즈,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니] - P126

브리튼,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레너드 번스타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니] - P149

모차르트, 목관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바이올린과 비올라,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도이치그라모폰]라벨, <볼레로>게오르크 솔티 경,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데카] - P150

그레고리오 성가, 솔즈베리 전례탈리스 스콜라스 [김멜]중세 폴리포니, 요하네스 치코니아의 음악앙상블 P.A.N. [뉴앨비온]바흐, <B단조 미사>필리프 헤레베헤, 콜레기움 보칼레 [워너]베토벤, <교향곡 7번> (64쪽 추천 음반 참고) - P162

슈만 <어린이 정경>라두 루푸 [런던]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C샤프 단조, 작품27-2〉알프레트 브렌델 [필립스] - P175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소나타 선집이고르 키프니스(하프시코드) [소니]하이든, <현악사중주, 작품17>타트라이 현악 사중주단 [훙가로톤]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3번 E 플랫 장조, 작품27-1>알프레트 브렌델 [필립스]쇼팽, <전주곡>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소니]버르토크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작품14)벨러 버르토크 [워너] - P189

시벨리우스, 피아노 음악랄프 고토니 [온딘]퍼셀, <디도와 아에네아스>로레인 헌트 리버슨, 필하모니아 바로크 [아르모니아 문]스트라빈스키, <병사의 이야기>제라드 슈워츠, 로스앤젤레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델로스]바흐, 오르간 파사칼리아마리클레르 알랭 [에라토]코플랜드, 피아노를 위한 파사칼리아>레오 스미트 [소니]코플런드, 피아노 변주곡>데이비드 닐 존스 [앰피온]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K331)미츠코 우치다 [필립스] - P213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트레버 피녹, 바로크 앙상블 [아르히프]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64쪽 추천 음반 참고)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기돈 크레머, 올레크 마이젠베르크 [필립스]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A플랫 장조, 작품110>알프레트 브렌델 [필립스]쇤베르크, <현악사중주 3번>아르디티 스트링 쿼텟 [디스크 몽테뉴] - P233

베토벤, <발트슈타인 소나타>(78쪽 추천 음반 참고)말러 교향곡 2번 C단조>레너드 번스타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니]브람스 교향곡 4번 E단조>카를로스 클라이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이치그라모폰]슈만, <교향곡 4번 D단조>존 엘리엇 가디너,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 [도이치 그라모폰]시벨리우스, 교향곡 4번 A단조)제임스 레바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이치 그라모폰] - P262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64쪽 추천 음반 참고)드뷔시, <전주곡집>발터 기제킹 [워너]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돈키호테>스티븐 이설리스(첼로), 에도 데 바르트(지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워너]차이콥스키,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샤를 뒤투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데카] - P279

몬테베르디, <오르페오>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텔덱]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에리히 클라이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카]모차르트, 요술피리>토머스 비첨 경,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EMI] - P306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라 스칼라 오페라 [EMI]베르디, <오텔로>제임스 레바인,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니]바그너, <발퀴레>제임스 레바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도이치 그라모폰]무소륵스키, <보리스 고두노프>발레리 게르기예프, 키로프 오페라 [데카]드뷔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피에르 불레즈, 웨일스 국립 오페라 [도이치 그라모폰]베르크, <보체크>클라우디오 아바도, 빈 국립 오페라 [도이치 그라모폰] - P307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피에르 몽퇴,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RCA]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에사 페카 살로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소니]브리튼, 테너와 호른, 현을 위한 세레나데> - P318

벤저민 브리튼, 피터 피어스, 베리 터크웰 [데카]버르토크, 현악사중주 전곡에머슨 스트링 쿼텟 [도이치 그라모폰]쇤베르크, <현악사중주 4번>아르디티 스트링 쿼텟 [디스크몽테뉴]아이브스, <피아노 소나타 2번>(‘콩코드)길버트 칼리시 [논서치] - P319

코플런드, 영화음악집레너드 슬래트킨,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RCA]허먼, 영화음악집에사 페카 살로넨,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니]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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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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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yeong21/223810003821

나는 바란다. 조카들에게만큼은, 그런 투사가 전이되지 않기를 말이다. 조카들이 누구의 꿈도 아닌, 자기 자신의 리듬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조카들이야말로, 봄에 피는 꽃들처럼 저마다의 속도로 피어날 수 있는 존재들이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할아버지의 욕망이나, 사회의 기대가 조카들에게 무심코 덧씌워지지 않도록 말이다. 나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그런 좋은 고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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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현상학 뉴아카이브 총서 6
미셸 앙리 지음, 박영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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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은 인식의 활동이라는 의미에서 사유의 양식이다. 현상학은 봄의 형식하에서 작동하며, 필연적으로 이 형식에 내재하는 목적론과그것의 실행의 장을 선험적으로 규정하는 법칙들과 제한들에 복종한다. 여기서 주제의 전향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cogitatio의 본질과 이 본질을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성격, 즉 cogitatio의 실재를만드는 것, 즉 cogitatio의 실존이 영원히 은폐되는 방식이다. - P154

그럼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나타남의 양식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후설의 현상학 안에는 없다. 더 나아가 그이후의 철학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 P156

그런데 현상학적 환원 안에서 그리고 그것의 확장인 이념화 안에서 현상학자는 순수한 시선에서 cogitatio의 본질에 고유하게 속한 ‘관계함‘을 보며, 이 관계가 cogitatio의 실재적 요소라는 것만을 본다. 순수한 시선인 환원 안에서 ‘관계함‘을 보는 이 순수한 시선은 대답없는 질문에 환상적인 대답으로 제시된다. 어떻게 ‘관계함‘은 자기자신 안에서 드러나는가? ‘관계함‘을 보는 시선은 이 관계함의 고유한 계시의 자리를 탈취하고, 이 계시를 대신한다. 그런데 이 ‘관계함‘은 cogitatio의 실재적 요소이며, cogitatio의 실재적 요소인한에서 우리는 이 관계함이 cogitatio의 실재적 요소라는 사실만을 지지한다. 반면 사람들은 의식은 이 ‘관계함‘이며, 순수한 초월성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 P157

순수한 시선은 그럼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보는 것은 지향적으로 어떤 것과 관계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계함‘은 현상의 절대처럼 혹은 현상성의 알파와 오메가처럼 주어진다. 현상학적인 환원 안에서 그리고 cogitatio의 본질의 파악 안에서 이 ‘관계함‘은 두 측면을 가진다. 환원은 cogitatio의 본질의 순수한 시선이며, ‘관계함‘은이 cogitatio의 본질이다. cogitatio의 본질로서, 그것의 실재로서이 순수한 시각 안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는가? 사람들은 ‘관계함‘
그 자체를 본다. 따라서 원환이 완성된다. 환원 안에서 cogitatio는그것이 존재하는 것의 기반 위에서 자신과 관계한다. 다시 말해 ‘자신과 관계함‘으로부터 자신과 관계한다. 이 원환은 환상이고, 이환상은 자기 자신 안에 갇히면서 이 원환이 빠트리고 있는 것, 그런데이 원환이 전제하고 있는 것을 감춘다. 이 반성적 순환 안에서 ‘관계함‘이 자기 자신과 관계할 때 결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과 관계할 가능성 그 자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P158

이 책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존재자의 존재, 다시 말해 존재 일반의 의미를 탐구하는 방법을 명시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저작을 결정한다. - P160

현상성 일반의 본질은 말과 사유의 현상성이다. 관념론, 우리의 철학의 선조들의 이 믿음에 의하면, 실재는 우리가 사유의 언어 안에서 소유할 수 있는 인식으로 환원되며,이것은 철학의 시초에서부터 주장된 눈먼 전제이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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