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 사월의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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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1장에서 주장된 것은, 우리의 언어는 사실상 역사적 우연성들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0

내가 제안하는 견해에 의하면, 합리성이란 현재 손 안에 있는 언어에서 논증들을 함께 엮어 배열하는 일이다. 반면에 상상력은 그러한 언어를 넘어서는 능력, 바꿔 말해서 새롭고, 낯설며, 역설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을 나타내는 낱말들과 이미지들을 꿈꾸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0

나는 민주주의 사회가 전체주의 사회보다 더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 바꿔 말해서 민주사회라고 해서 어떤 초역사적이며 초문화적인 선善에 더 근접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0

잔인성이란 것은 우리가 보편적이요, 초문화적이며, 초역사적인 인류의 특징들에 기초를 둔 논증을 통해 수립할 수 있거나 수립해야만 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0

완전성 추구와 공동체 의식을 통합시키고자 하는 그와 같은 형이상학적 혹은 신학적 시도들은 공통된 인간 본성에 대한 인식을 요구한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6

역사주의적 전환historicist turn은 우리로 하여금 신학과 형이상학으로부터, 즉 시간과 우연에서 탈출하려는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점차적이지만 꾸준히 벗어나게 해준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7

그 전환은 우리로 하여금 ‘진리’ 대신에 ‘자유’를 사고와 사회적 진보의 목표로 삼게 도와준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7

자아창조의 소망, 사적인 자율성의 소망이 지배적인 역사주의자들(가령 하이데거와 푸코)은 사회화를 니체가 그랬듯이 우리의 내부 깊숙이 있는 어떤 것에 대한 반정립으로 간주하려는 경향이 여전히 있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7

마르크스, 밀, 듀이, 하버마스, 롤스 등과 같은 저술가들은 본보기라기보다는 동료시민들이다. 그들은 공유된 사회적 노력, 즉 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더 정의롭고 덜 잔인하게 만들려는 노력에 종사하고 있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8

철학이든 혹은 여타의 어느 이론적 학문분야든 우리가 그렇게 통합해서 보도록 해줄 길은 결코 없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8

이 책은 만일 우리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통합하는 이론에 대한 요구를 떨쳐버리면 상황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밝히고자 애쓸 것이며, 자아창조의 요구와 인류의 연대에 대한 요구를 똑같이 타당하지만 영원히 공약 불가능한 것으로 취급하고자 할 것이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9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란 괴로움이 장차 감소될 것이며, 인간들이 다른 인간들에 의해 굴욕을 당하는 일이 멈추게 되리라는 자신의 희망을 그렇듯 근거지울 수 없는 소망 속에 포함시키는 사람이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19

그러한 질서가 없다고 믿는 아이러니스트 지식인들은 그러한 질서가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보다 숫자에 있어서(심지어 운 좋고, 부유하며, 학식 있는 민주사회에서도) 훨씬 더 적다.

-알라딘 eBook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지음, 김동식.이유선 옮김) 중에서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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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 3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 동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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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체의 계보를 연구함으로써, 요컨대 현대의 자기 개념으로 우리를 유도한 역사를 통해 주체 구축의 절차를 연구함으로써, 주체 철학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시도했습니다

-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37

하지만 제 계획은 주체의 인식과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다른 테크닉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배 테크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41

권력 행사를 단순한 폭력이나 엄격한 강압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권력은 복잡한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복잡한 관계들은 일련의 관계적 테크닉들을 포함하고 있고 이 테크닉들의 효율성은 강압 테크놀로지와 자기 테크놀로지의 섬세한 조합에서 발생합니다.

-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44

자기 테크놀로지의 장 안에 있는 자기 테크닉들 가운데 자기 자신에 관한 진실을 발견하고〔공식적으로-옮긴이〕 표명하는 쪽으로 향하는 테크닉들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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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고전의세계 리커버 46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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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기호와 의미 간의 대조표를전제하지 않고 세상의 어린아이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비밀들을 드러내어 가르쳐주는, 완전한 드러냄monstration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5

언어는 하나의 수단을 넘어서 생명력을 가진 존재이므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존재를 뚜렷하게 제시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4

사유라는 것은, 사유에 적합한 단어를 찾기 이전에 이미, 우리의 문장이옮기려고 애쓰는 일종의 관념적인 텍스트로서 존재하고 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4

작가는 옷감의 안쪽 면을 보면서 작업하는 직조공처럼 뒤쪽에서 일을 한다. 즉 작가는 언어하고만 상대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갑자기 자신이 의미로 둘러싸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7

경험적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참다운 파롤은 침묵일 뿐이다. 왜냐하면 이런 파롤은 일상적인 명칭으로까지는 진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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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피노자의 철학 들뢰즈의 창 2
질 들뢰즈 지음, 박기순 옮김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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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철학>

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12495850

스피노자의 삶은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본질을 긍정하는 철학적 태도를 실천한 사례로 남았다. 직장인으로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연구를 해야 하는 나에게도 스피노자는 하나의 롤모델이 되어 준다.

스피노자는 17세기에 태동한 광학 기술을 습득하며, 그 시대의 과학적 혁신과 철학적 사유를 결합했다. 스피노자의 독창성과 혁신성은 오늘날의 시대정신과도 맞아떨어진다. 전통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본 스피노자의 철학은 오늘날 내가 겪고 있는 급격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스피노자를 통해서 4세기를 관통할 수 있은 사유의 힘은 무엇인지 앞으로도 성찰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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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4-10-27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이언럽님이 어떤 연구를 하시는지 궁금하군요. 저 또한 일상이 주경야독이라서 컨디션이 좋고, 책이 마음에 들면 12시가 조금 넘을 때까지 책을 읽어요. ^^

라이언럽 2024-10-27 08:32   좋아요 1 | URL
요즘에는 현대 프랑스 철학에 관심이 생겨서 읽고 있습니다. 사실상 연구는 쉬고 있어요 🙈 전 9시 이후면 취침을 하고요 😅 새벽에 주로 독서 또는 글쓰기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신변잡기적인 “나” 자신을 연구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글을 쓰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 같고요.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서 화이팅 입니다 🤗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고전의세계 리커버 46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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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로 퐁티는 1930년대 말부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신체 행위와 지각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타자에 관한 후설의 인식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철학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3

그러나 메를로 퐁티 사상의 핵심은 무엇보다 몸 현상학 또는 몸 철학이라 부를 수 있는 그의 인식론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3

우리는 그의 철학을 일컬어 ‘모호성의 철학’?메를로 퐁티 스스로도 인정했듯이?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보다 더 진솔한 철학은 없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9

메를로 퐁티는 인간의 의식은 감각적으로 실존하는 몸에서 체화體化된 것이므로 의식과 몸을 둘로 나눌 수 없고, 모든 인식과 행위는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메를로 퐁티는 《지각의 현상학Phenomenologie de la perception》을 통해, 이전의 관념론적 철학과 달리 지각된 세계의 현상에 주목하고, ‘지각’은 정신적인 주체가 아니라 몸과 대상과의 상호작용이므로 ‘보는 행위’와 ‘사유하는 행위’는 서로 분리된 활동이 아님을 주장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눈과 정신L’Oeil et l’esprit》,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Le Visible et l’invisible》에서 ‘지각된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교차하며 얽혀 있는 관계라고 정의하고, ‘보이는 외관’과 ‘보이지 않는 깊이’를 지닌 양면적인 존재에 ‘살chair’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사물도 이와 같은 ‘살’의 양면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결국 세계는 하나의 ‘살’로 이루어진 실체라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1

메를로 퐁티는 철학이 탐구하는 합리성의 모델을 예술에서 찾았으며, 인간의 몸과 세계가 교차하면서 얽혀 있는 ‘살’의 구조에서 우리의 지각과 해석, 그리고 이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1

메를로 퐁티는 몸으로 감각하는 것이 바로 지식의 시작이며, 인식이든 타자와의 소통이든 모두 지각하는 삶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2

메를로 퐁티는 이 글에서 합리적 사유의 근거를 찾아 헤매는 회화와 문학처럼, 철학에서도 개념으로 변형되기 이전의 침묵 속에 존재하는 원초적인 파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3

‘몸의 현상학’은 인간의 몸과 정신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분리 자체를 거부하면서 인간을 ‘세계-로의-존재etre-au-monde’로 기술하고, 세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지각, 인식, 행위가 삶을 살아가는 몸의 감각적 체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인식의 보편적 합리성 역시 우연적이고 불투명한 상호 몸성에 입각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4

중요한 것은, 음소란 파롤이라는 독특한 장치의 순간적인 변형들이라는 것, 그리고 어린아이가 이 변형들을 사용해 기호들 간의 분화differenciation 원리를 터득하며 그와 동시에기호의 의미le sens du signe를 획득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9

랑그가 내면을 가지고, 결국에는 하나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기호가 변별력을 가지고 스스로 구성, 조직되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1

기호들의 경계에서 의미가 생겨나듯, 부분 속에서 갑자기 전체가 돌출할 수 있는 현상은 전 문화사에 걸쳐 나타난다.

-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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