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칭 - 정치적 마녀의 초상 문제적 인간 9
로스 테릴 지음, 양현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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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반항기와 증오는 마지막 무대가 되는 재판 과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녀는 자기 앞에 쌓인 모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재판 과정 내내 당당하고 품위 있는 모습을 유지했다. 그런 여장부로서의 모습은 세상이 그녀를 제아무리 사악한 여자라고 비난할지라도,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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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밤바 - 1915 유가시마
이노우에 야스시 지음, 나지윤 옮김 / 학고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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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로밤바(しろばんば)』를 읽는 내내 오래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방학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댁으로 놀러 가곤 했는데, 양반처럼 상투를 틀고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시곤 했던 엄격한 외할아버지와는 달리 외할머니는 고사쿠의 할머니처럼 손자들에게 이것저것 챙겨주시기에 바쁘셨다. 특히 도시 생활을 하는 내가 시골 밥상이 입맛에 맞지 않을까 봐 걱정하셨던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 몰래 다락방에 – 시골집의 다락방은 곶감, 약과, 사탕, 말린 생선, 누군가 사다 놓은 통조림, 먹다 남은 술 등 아이들에게 있어 보물 창고나 다름없었다 - 라면을 숨겨 놓았다가 외할아버지가 외출하실 때 종종 끓여주시곤 했다. 사실 난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거나 잘 먹는 식성이지만, 아무튼 그때 외할머니가 끓여주신 이름 모를 라면의 맛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절로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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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평전 - 현대 중국의 건설자
에즈라 보걸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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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중국을 만든 덩샤오핑의 지도력을 흠모하거나, 혹은 정치가나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덩샤오핑 특유의 기만적이고 변칙적인 통치술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저서 중 하나다. 그리고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 추진력을 받기까지의 개혁 개방 정책의 부단한 정치적 과정을 비교적 세밀하게 다룬 수작.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8/book-review-DengXiaoping-and-the-Transformation-of-China-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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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타카의 일생
헨리 윌리엄슨 지음, 한성용 옮김 / 그물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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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관찰한 수달들은 사람처럼 상실과 사별의 슬픔의 겪기도 하지만, 이러한 슬픔을 역시 사람처럼 망각을 통해 극복하기도 한다. 이것은 과연 인류가 단지 사람보다 지능이 떨어질 뿐인 이들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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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샹즈 황소자리 중국 현대소설선
라오서 지음, 심규호 옮김 / 황소자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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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력거꾼의 이유 있는 타락은 사회적 배려와 운명적 관용이 무너진 상태에선 선과 악의 경계, 그리고 양심과 도덕이 가지는 구속력 또한 맥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또한, 그 누구도 샹쯔와 같은 일을 겪는다면 샹쯔처럼 파렴치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많은 범죄가 더는 떨어질 나락도 없는 궁지에 몰린 사람들에 의해 자포자기적인 심정으로 저질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낙타상즈샹쯔의 일은 옮긴이의 해석처럼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선 사회의 비극이자 재앙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7/book-review-Camel-Xiangzi-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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