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의 조가비 속에서 들려오는 ‘한숨’의 불협화음(라오서)

칭다오의 조가비
라오서 지음, 최성일 옮김 / 현우사 / 2015년 8월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옛것과 지나간 옛 영광에 대한 안타까움의 한숨,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민들의 서러움과 고통에 찌든 한숨, 인민의 등골을 뽑아먹고 사는 자의 포식에 겨운 한숨, 현실 도피적인 지식인의 자조 섞인 한숨 등 각양 각층이 만들어내는 한숨의 불협화음은 『칭다오의 조가비』 속에 진주처럼 숨겨진 중국 인민의 피와 땀, 인고의 세월이 응축된 보석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7/book-review-Seashells-on-Qingdao-Beach-kor.html

중국의 마지막 두 황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 새로운 황제들(솔즈베리)

새로운 황제들 -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중국, 개정증보판
해리슨 E. 솔즈베리 지음, 박월라.박병덕 옮김, 박승준 증보판 글 / 다섯수레 / 2013년 11월

상처투성이였지만, 찬란하기도 했던 중국 현대사를 깊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은 중국 공산당의 세 번째 황제 탄생을 축하할 겸 사뿐하게 읽어주자.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7/book-review-The-New-Emperors-kor.html

옷깃을 스치는 살근한 바람 같은 이야기 ~ 다리 위 미친 여자(쑤퉁)

다리 위 미친 여자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뭔가 낯설고 이질적이면서도 삶의 한 단면을 발효시키는 효소가 되는 시금털털한, 그리고 옷깃을 스치는 살근한 바람처럼 결코 우리와 동떨어지지 않은 절대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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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의 장막이 내려준 또 다른 익명성의 세계 ~ 밤의 문화사(로저 에커치)

밤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돌베개 / 2008년 10월

현대인이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경험할 수 없는, 한편으론 주류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인류의 또 다른 일상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것은 법과 규칙에 얽매인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낮의 가면을 벗어던진 인류의 또 따른 인간성이다. 그것은 주류 역사에서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인류의 시커먼 민낯이며 새하얀 속살이다. 그것은 삶의 이중성과 선과 악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고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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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이 남긴 ‘가시’가 주는 위협 ~ 군중과 권력(엘리아스 카네티)

군중과 권력
엘리아스 카네티 지음, 강두식. 박병덕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12월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반드시 마주칠 수밖에 없는, 하지만 가장 피하고 싶은 ‘죽음’과 모든 생명이 추구하는 ‘생존’이라는 두 불가분의 현상을 독특한 사고 과정과 원시와 근대 사회, 신화와 전설, 역사와 전기 등 광범위한 자료를 기초로 고찰함으로써 군중과 권력의 기원, 본질, 그리고 다양한 형태를 밝히고자 한 책.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6/book-review-Masse-Und-Macht-ko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