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류진운 지음, 김태성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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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등의 통시 수단의 비약적인 발달로 말(言)이 매일 홍수처럼 범람하는 현대에서는 필요 이상의 말이 남발되며 말의 가치를 떨어트린다. 말의 가치가 떨어진 만큼 거짓말도 쉽게 내뱉어지고 거짓말이 늘어난 만큼 인간관계의 진실성도 희미해진다. 핸드폰은 말을 빠르고 쉽게 전할 수 있다는 기능 때문에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때론 필요 없는 말, 해서는 안 될 말, 그리고 거짓말 등도 쉽고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기껏 넓혀진 인간관계를 팥소 없는 찐빵으로 전락시키기도 한다. 눈부신 통신 수단의 발달로 과거보다 인간관계도 넓어지고 다양한 소통이 가능해졌음에도 현대인이 외로움과 고독, 상실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연유 때문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7/10/book-review-cell-phone-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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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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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대단할 것은 없고, 마지막 결말 역시 조금은 어이가 없고 쇼타 또한 안타깝기도 하지만, 조만간 뭔가 터질 것, 일어날 것 같은 초조함과 불안감을 안고 하루하루를 사는 소년의 짓눌린 공포와 두려움이 먹장어 점액 같은 끈적끈적한 긴장감으로 독자를 사로잡아 결국 끝을 보게 되는 작품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2/book-review-Haunted-house-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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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콘택트 - 지구 너머 생명체를 탐사하는 과학자들의 도전기
마크 코프먼 지음, 민영철 옮김 / 한길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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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외계생명체에 대한 의견은 종교 같은 믿음으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진지한 과학적 탐구 대상이다. 많은 과학자는 외계생명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인류 과학사에 물이 수소 원자 두 개와 산소 원자 한 개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시절이 있었듯, 단지 현재 인류의 과학적 능력과 공학적 기술이 외계생명체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라고 과학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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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을 떠도는 영혼 - 굴원평전, 중국역사인물 99인 평전 1
선정규 지음 / 신서원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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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걸어간 아침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행적과 그 곧디곧은 곧음을 우러러보며 몸 둘 바를 모르다가 어느새 날은 저물고, 그가 남긴 인류의 손이 닿지 않은 태초의 자연처럼 아름다운 문장에 도취하여 밥 먹는 시간도 잊었다. 능히 그의 문장은 사람을 홀리게 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의 술잔 가득 잠긴 술이 넘치는 것을 잊게 하고, 밥을 먹는 사람이 젓가락질하는 것을 잊게 한다. 능히 그의 기백은 사람을 전율케 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의 술잔 가득 잠긴 술이 넘치는 것을 잊게 하고, 밥을 먹는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한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7/11/book-review-Soul-floating-in-the-Yangtze-Riv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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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비가
쑤퉁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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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힘겹고도 역겨운 삶은 무엇인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아이들을 떠올리는가? 물론 그건 인류가 낳은 최악의 비극이자 먹고살 만한 국가들에 의해 자행되는 지속적인 테러임은 사실이지만, 죽음이라는 단절 없이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미식미식 연명해 가는 것을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사는 그저 허무하고 불쌍한 수많은 죽음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므로 가장 고된 삶을 찾고자 한다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장 밑바닥에 고여 있는 하층민으로 시선을 옮길 수밖에 없고, 여기 쑤퉁(蘇童)의 작품 『화씨 비가(菩萨蛮)』에 등장하는 화씨 일가의 처절하면서도 한편으로 악다구니 같은 삶은 허구가 낳을 수 있는 가장 치열하고 험난한 삶 중 하나일 것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7/12/book-review-Bodhisattva-Pretty-by-SuTong-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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