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사라져도 슬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 도도의 노래(데이비드 쾀멘)

도도의 노래 - 사라진 새 도도가 들려주는 진화와 멸종 이야기 ㅣ 김영사 모던&클래식
데이비드 쾀멘 지음, 이충호 옮김, 신현철 해제 / 김영사 / 2012년 10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자료, 학술적인 과학자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편안한 저술, 그리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와 구수한 입담까지 겸비한 문학적 소양으로 독자를 생태학으로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5/book-review-The-Song-of-the-Dodo-kor.html

‘내 안의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는 쌍둥이 행성 ~ 내 안의 바다, 콩팥

내 안의 바다, 콩팥 - 물고기에서 철학자로, 척추동물 진화 5억 년 ㅣ 오파비니아 13
호머 W. 스미스 지음, 김홍표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6년 3월

‘내 안의 우주’인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쌍둥이 행성 콩팥에 관한 이야기, 아마 한 장기(臟器)의 진화사를 조명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 안 읽으면 약간은 후회할지도 모를 과학 도서 중 한권일지도 모르겠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5/book-review-From-fish-to-philosopher-kor.html

‘증오’를 태워 ‘복수’를 향해 내달리는 악행 열차 ~ 쌀(쑤퉁)

쌀 (양장)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아고라 / 2013년 8월

‘증오’를 인생의 유일한 추진력으로 삼고 ‘복수’를 인생의 유일한 목표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삶일까. 바로 우롱의 삶처럼 말이다. 무일푼으로 상경한 그가 폭력과 불륜, 음모로 얼룩진 자신만의 잔혹사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증오심과 복수심을 태워 얻은 악에 받친 모질고도 끈질긴 추진력이 그를 능수능란한 악마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4/book-review-Rice-kor.html

만약 2차 세계대전이 추축군의 승리로 끝났다면? ~ 높은 성의 사내(필립 K. 딕)

높은 성의 사내 ㅣ 필립 K. 딕 걸작선 4
필립 K. 딕 지음, 남명성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9월

소설은 상반된 두 세계(연합국 승리, 주축군 승리) 중 어느 세계가 실제이고 허구인지 더는 파헤치지 않는다. 다양한 현실과 그에 따른 다양한 미래가 존재한다는 평행우주 이론은 이 작품에서만큼은 밋밋하게 마무리되지만, 『유빅』에서는 주요 소재로 등장하여 독자를 매료시킨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04/book-review-The-Man-in-the-High-Castle-kor.html

생명의 기원을 향한 기나긴 여행의 이정표 ~ 최초의 생명꼴, 세포

최초의 생명꼴, 세포 - 별먼지에서 세포로, 복잡성의 진화와 떠오름 ㅣ 오파비니아 12
데이비드 디머 지음, 류운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5년 8월

많은 사람이 억만장자가 되는 성공을 꿈꾸며 일생을 보낼 때, 과학자들은 ‘발견’이라는 보물을 얻고자 일생을 바친다. 많은 사람이 소소한 부에서 즐거움을 얻을 때, 과학자들은 물음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한없는 즐거움을 누린다. 『최초의 생명꼴, 세포』는 그 즐거움을 기꺼이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한 과학자의 진실한 의지와 노력의 결실이 고스란히 담긴, 그리고 생명의 기원에 대한 인류 과학의 현주소와 더불어 그 한계도 담담하게 고백한 , 그럼으로써 생명의 기원을 찾아 정처 없이 떠나는 기나긴 여행의 이정표이자 든든한 동반자 같은 책이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7/10/book-review-First-Life-ko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