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엣지 - IQ, 재능, 운, 환경을 뛰어넘는 강력한 4C의 힘
그렉 옴 지음, 김시내 옮김 / EBS 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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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절대 가질 수 없는 4C를 키워라!

 

의식Consciousness, 호기심Curiosity, 창의성Creativity, 협업Collaboration’

 

오늘 소개할 책은 EBS BOOKS에서 출판한 그렉 옴 작가님의 <휴먼 엣지 THE HUMAN EDGE>이다. ‘edge’는 강점이라는 뜻으로 이 책의 제목인 휴먼 엣지는 인공지능을 압도하는 인간이 가지는 강점에 관한 도서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성큼 다가오는 현실을 외면하기는 힘들다. 우리가 하는 일의 많은 분야는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된다는 불안이 스멀거리며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지 가늠하기조차 버거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의 많은 부분은 이제 인공지능의 역할에 달려 있다.

 

그렉 옴은 IQ, 재능, , 환경을 뛰어넘는 강력한 4C의 힘을 인간만이 가지는 강점으로 소환한다. 우리는 창의성이 인공지능을 상대할 수 있는 인간의 강점이라는 점을 수차례 들어왔다. 저자는 4C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방안을 도출한다.

 

 

Consciousness : ‘의식은 인간의 4C 초능력을 깨우는 잠재력의 원천으로 나머지 세 요소로 향하는 관문이다.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동기, 용기, 집중력을 갖게 한다.

 

인공지능이 하지 않지만, 인간이 하는 가장 중요한 차이는 이유를 물어보고, ‘의미를 확인하고 그것을 의식하는 과정이다. 인간의 감정을 해방하는 강력한 동기부여 요인이 되는 의식은 내가 하는 일에 관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의미를 찾는 방법은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지 경험하고 인식해보자.

 

내가 지금 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글로 써보자.

 

 

Curiosity : ‘호기심은 사고를 무한 확장시키는 경이로운 초능력으로 지식과 경험이라는 원료를 모아 창의성을 일으킬 촉매, 즉 흥미로운 질문을 뽑아낸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호기심을 유지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인공지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문을 잘하지만, 인간은 다음 질문을 할 수 있다.

 

질문은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습관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질문하고 진행 과정을 기록하고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다.

 

호기심 넘치는 질문은 개방형 질문이며 이후 대답을 듣기 위한 시간을 들이자.

 

 

Creativity : ‘창의성은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완벽히 폭발시킬 최종 무기다. 의식과 호기심에서 모은 인지 연료에 불을 붙여 변혁적이고도 새로운 아이디어에 시동을 건다.

 

창의성은 여러 수준에서 발생한다. 심리학자 어빙 테일러는 창의성의 정량화를 시도했고, 인간의 발명은 작은 호기심과 큰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창의성을 기르는 첫 번째 방법은 작은 호기심을 정리하고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상상하는 것이다. 창의성에 관한 일상화는 방법론을 가지게 하고 이는 큰 호기심으로 이끌 것이다.

 

 

Collaboration : ‘협업은 잠재력을 터트릴 아이디어 하나로 모으는 기술로 다른 사람들과의 피드백, 협력, 실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발전시키도록 돕는다.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추진하는 기술은 인공지능과 가장 강력한 차별화 요인이다. 협업은 창의적 과정에서 항상 가치가 있다.

 

오늘날 급변하는 환경 속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지 않고는 혁신을 이루기 힘들다.

 

협업하기 위해선 먼저 느슨한 연대를 구축하자. 연대를 맺지 않았다면 접근하지 못했을 지식에 연결해준다.

 

우연한 만남을 많이 만들고, 만나는 사람과 협력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자. 협업은 매우 신중히 내리는 선택이다. 잘못된 사람과 협업은 상호 간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휴먼 엣지를 기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공지능에 대한 걱정이 많을 테지만 인공지능 연구자들에 의하면 우리가 걱정하는 초인공지능이 등장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특이점에 관한 지식의 보편화는 우리가 현재 기술적 특이점이 등장하기 직전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라고 MIT 경제학자 앤드루 맥아피는 전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고유한 강점인 휴먼 엣지를 개발하는 방법과 의미를 숙지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다.

 

 

인공지능과 차별화에 관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저술한 <휴먼 엣지>를 통해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걱정을 조금 내려놓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휴먼엣지 #그렉움 #김시내 #EBSBOOKS #성공학 #자기계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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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 마음의 자립을 시작한 여자를 위한 심리학
박우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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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으로 자칫 오해하기 쉬운 심리학 서적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는 정신 분석가 박우란 저자가 전하는 여자를 위한 심리학이다.

 

지금까지 1만여 회 이상의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정리하여 여성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심리 분석과 정신 분석은 개인차가 나는 분야일 수밖에 없지만,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자립하고 싶은 여성에게 권하는 33가지 조언을 담고 있다.

 

 

책의 제목인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를 통해 상담사례를 통해 여성의 욕망을 관찰한다.

 

부부관계에 이상을 느낀 상담자 중 아내의 욕망을 자각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유부남과의 사랑에 집중하는 상담자는 남성이 자신을 선택하기를 바라지 않는 심리를 파악한다. 또한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아버지를 빼앗고 싶은 히스테리적 충동과 그 아버지를 빼돌리는 데서 어머니를 좌절시키는 쾌감도 발견한다.

 

집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방법으로 결혼을 선택하려는 상담자는 의존하는 관계에서는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돌보는 것이 어렵다고 상담한다. 내가 의존하는 타인의 이미지나 요구를 충족시키고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자신을 유지하는 것은 나의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타인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의존하게 되면 주인처럼 섬기며 안전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런 관계는 마찰이 없다고 원만한 관계라고 착각하기 쉽다. 내가 아닌 타자를 향해 쏟아지는 에너지는 자기에게 돌려야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출발점이다.

 

다른 사람의 인간관계를 알아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도 드물고 특히 남자와 여자 사이의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박우란 작가님은 여성의 욕망과 함께 여성이 사랑을 통해 느끼는 결핍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내가 바라는 남성상과 마침내는 아내의 자립에 대해 조언한다.

 

책의 제목 때문에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정신분석학으로 바라본 여성의 심리는 복잡하고 남성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매력적인 연인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남성과 여성을 주로 상대편 여성을 바라본다고 한다. 남성은 매력적인 타자로서의 여성을 바라보지만, 여성은 상대편 여성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 남성을 매료시켰는지 알아보고 싶어 여성을 주목한다고 소개한다.

 

저자의 주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만일 자신이 내향적 성격과 소극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싫어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다.

 

자신의 변화를 가로막는 대상이 있다면 먼저 불편한 관계의 대상과 화해할 것을 조언한다. 화해는 나에게 하는 고해성사이다. 고해성사는 신, 예수를 대리하는 중재자의 위치에 있는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상징적인 행위이다. 고해는 용서하기 위해 듣고 있는 청자인 사제 앞에서 을 하는 것이다.

 

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나에게 가장 솔직해지기 위한 행위이다.

 

나에게 가장 솔직해진 후에는 나로부터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를 내부로 바꿔야 한다.

 

저자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수도원으로 입회해 10년을 살며 에 대한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찾으려 노력했고, 정신 분석을 받고 공부하며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남녀 사이의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내용을 조금 더 확장하면 개인이 타자와 느끼는 갈등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혹시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을 한 분이라면 박우란 작가님의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를 통해 자립으로 나아가는 길에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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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의 숲에서 오늘을 보다
김태희 지음 / 빈빈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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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의 숲을 걸으며

 

오늘 소개할 책은 빈빈책방에서 출판한 김태희 소장님의 <실학의 숲에서 오늘을 보다>이다.

 

저자인 김태희 소장님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경제학 부전공), 한국학 중앙연구원 정치학과에서 정조의 통합정치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선 후기 정치사상, 조선 후기 정치사상, 특히 실학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다산연구소 소장과 실학박물관 관장을 지냈다.

[ 실학의 숲에서 오늘을 보다 책날개 중 ]

 

우리는 오늘날의 현실을 조선 후기와 자주 비교하곤 한다. 외세의 침략에 국운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던 조선 후기는 세계 최강의 주변 국가들로 인해 여전히 자주적인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이 비슷하다는 느낌에서 그럴 것이다. 물론 현재의 대한민국은 역사 속 그 어느 때보다 자주적이고 국운이 융성한 시절임은 분명하다.

 

외부에서는 열강이 침략하고, 내부에서는 정치가 부패하여 혼란스러웠던 조선 후기의 실학자들은 세계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실학을 통해 사회 전반을 혁신하고자 했다.

 

실학에 대해서는 실체에 관한 논란이 있지만, 실학 전문가인 저자의 말은 이 의문을 일소한다. 실용적인 학문을 실학이라는 관점에서 조선 전기에는 불교를 실학이라 불렀다. 지금 우리가 실학에 관한 논쟁을 벌이는 것도 100년 후에든 다른 관점에서 실학이 논의될 것이다.

 

김태희 소장님은 실학을 돌이켜보며 6가지 주제로 현재를 바라본다.

 

1부 실학의 숲

2부 역사의 창

3부 정치의 뜻

4부 공동체 풍경

5부 세계와 우리

6부 길을 걸으며

 

저자의 이야기 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호치민과 목민심서에 관한 내용이다. 아마 한번은 들어보았을 이야기인데, 호치민이 매일 목민심서를 옆에 두고 이를 통해 국가의 통치 철학에 참고한다는 이야기이다.

 

나 역시 베트남이 공산국가라 여행하기를 꺼리던 가족에게 호치민과 목민심서를 이야기하며 국부와 우리가 목민심서로 강하게 연결되어있는데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사안이 중요해서 이 사실을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이야기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대량으로 판매된 소설에서 문헌상 처음으로 등장했고, 이후 문화재청장과 저명한 시은을 통해 다산 연구자에 의해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고 한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호치민의 기일에 목민심서로 같이 기린다는 이야기가 퍼져있다고 하니 진실을 알면 부끄러울 뿐이다.

 

실은 박헌영과 호치민이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고는 하나 하노이 호치민 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어떤 증거도 없다고 한다. 이제부터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저자는 이야기를 맺는다.

 

다른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정조 대왕 시절은 노론 벽파가 주도하는 정국으로 남인이 다수였던 실학자를 아꼈던 정조는 노론 벽파 세력과 싸우다 돌연한 죽음으로 자신의 이상을 완성하지 못한 개혁 군주라는 이미지가 사실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노론 벽파의 영수인 심환지와 4년 동안 비밀편지를 297통이나 소통했다는 점이다. 비밀편지 속에 등장하는 정조의 상스러운 말이 알려졌을 때 놀라고 실록에 기록된 일이 알고 보니 사전에 심환지와 짜고 한 일도 있다고 하니 정조와 노론의 관계는 생각보다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100통 이상의 편지를 써본 적이 없는데 일주일 동안 한 통에서 두통 가량의 편지를 썼다는 말은 서로 마음을 터놓는 관계였던 거로 보인다.

 

우리는 역사 속 인물의 현재의 잣대로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연암 박지원의 글은 그의 자유분방한 문체와 사상으로 금서로 취급되었다가 20세기 김택영에 의해 뛰어난 문장으로 평가했다.

 

 

 

다른 특징은 정조의 다산 정약용에 대한 신뢰다.

 

다산 정약용은 기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정조 대왕이 백성에게 필요한 정보를 요구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이를 수행했다.

 

일례로 전국의 나무에 관한 현황을 파악해 한 장으로 보고하라는 명령에 다산은 전국을 지역으로 나누고 최소 단위의 마을에 있는 나무를 헤아려 이를 합산했다.

 

다시 이를 정리해서 보고하니 정조가 마음에 들어 했다.

 

다산은 <경세유표>를 통해 낡은 제도를 고쳐 나라를 새롭게 하는 방안을 연구했고, <목민심서>를 통해 기존의 제도 아래에서도 목민관(지방 수령)이 잘만 운영하면 백성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판단했다.

 

목민심서의 제1조 재배의 첫 구절이 다른 관직은 구해도 좋으나 목민의 벼슬은 함부로 구하지 말라고 했다. 지방의 수령은 그 지역에서 마치 국왕처럼 여러 가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에 수령이 잘못하면 그 결과가 백성들에게 치명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었던 것 같은 김득신 선생에 관한 이야기다.

 

선생은 만 번 이상 읽는 책들을 <독수기>에 따로 기록해두었다. 그는 <사기>백이전은 특히 좋아하며 113천 번을 읽었다고 한다.

만 번도 부족해 억만 번을 읽겠다는 의지를 그의 거처 이름을 억만재로 지었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라고 했던가.

 

다산 정약용은 <독수기>의 내용이 가능한 것인지 본인이 몸소 따져보았다고 한다. 정약용 선생의 결론은 김득신 선생은 발췌독으로 가능한 것 같고, <독수기>의 내용은 선생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작고한 뒤에 누군가가 들은 말을 기록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하지만 다산 정약용은 김득신을 근면하고 뛰어난 독서의 일인자라고 평가했다.

 

다산의 집요함과 꼼꼼함을 바탕으로 형사사건 해결 능력을 알게 된 정조는 그를 형조참의로 임명했다. 정조는 함봉련 사건의 의심이 가는 사건으로 간주하고, 다산에게 재조사할 것을 명했다.

 

함봉련 사건의 경우,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나 오로지 1차와 2차의 조사 문안을 자세히 검토해 사건이 이상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어떤 사건에 최종 판결을 내릴 때는 세 가지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피살자 가족의 진술, 다른 하나는 시신에 대한 검시, 마지막은 공인된 증거이다. 이 세 가지가 서로 합치하면 그 사건의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세 가지가 서로 어긋나면 그 사건은 아직 규명된 것이 아니라는 신념으로 함봉련 사건을 해결한다.

 

 

저자는 실학의 관점으로 바탕으로 근래 있었던 다양한 사건에 대한 평가를 소개한다. 세상의 이치와 사물의 질서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질문하는 김태희 소장님의 <실학의 숲에서 오늘을 보다>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실학의숲에서오늘을보다 #김태희 #빈빈책방 #실학 #에세이 #한국문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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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일지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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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36건의 살인사건을 기초로 조선의 과학수사 지식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의 역작 <흠흠신서 欽欽新書>

 

오늘 소개할 책은 홍익미디어 출판그룹에서 나온 다산 정약용 선생의 <흠흠신서>를 바탕으로 오세진 작가님의 <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이다.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는 김탁환 작가님의 소설을 토대로 했지만, 주인공은 정약용 선생을 모델로 한 듯하다. 다산은 지방의 수령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형사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산은 황해도 곡산 부사, 형조참의, 암행어사 직을 수행했고, 정조 대왕은 형조참의 정약용 선생의 재주를 각별하게 생각해 형옥에 관한 일을 자주 묻곤 했다.

 

가끔은 믿기 힘들 정도의 전방위적 지식을 드러내는 정약용 선생은 3010책으로 흠흠신서를 저술했고, 508권이라는 믿기 힘들 분량의 책을 완성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1() 2()<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 <흠흠신서>를 꼽는다.

 

흠흠신서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흠흠신서 欽欽新書>삼가고 삼가는일이야말로 형벌로 다스리는 근본이기 때문이고, 하늘이 준 권한을 잘못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삼가고 삼가라라는 뜻은 사건을 판단할 때 신중하고 또 신중하라는 의미다.

 

당시 지방 고을에서는 살인사건이 한번 발생하면 한 마을이 온통 쑥대밭이 될 정도였다. 수령이 시신을 검시하고, 사건을 수사하는 동안 아전들은 백성들의 세간을 약탈하고, 무고한 백성을 감옥에 가두는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다.

 

사건을 감독하는 관리는 일신상의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안이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어 다산 선생은 이를 신중하게 다루라는 의미를 담았다.

 

<흠흠신서>에는 총 350건의 사건을 기술하고 있지만, <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는 그중에서 36건의 당시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살인사건을 서술한다.

 



5의 주제를 통해 한 주제당 7~8개의 사건을 배치하고 있다.

 

1.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면 안 된다

2. 나라에 법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3. 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4. 조선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5. 법이란 억울한 백성을 살리는 것이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정조 대왕의 애민 정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당시 사건의 최종 결정자는 국왕이었고, 판결은 백성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했다. 현재에도 사건 판단의 기준에 여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듯 당시에도 백성의 민심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했다.

 

정조와 다산은 법과 인정을 함께 고려하여 판결을 내렸다. 인정은 어떤 상황 속에서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지는 마음 상태와 감정을 말한다.

 

정조 시대에는 살인을 저질렀을 때 법대로 죄를 적용하면 사형이지만 인정을 고려하여 사형을 면해주는 일이 많았다.

 

조선의 건국 초기인 15세기에는 사형죄를 지은 사건의 경우 97%가 사형을 받은 반면 정조 때에는 오직 3%만 사형을 받았다.

 

이는 정조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결과였고,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처벌이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 오히려 효율적이지 않다고 보았던 것 같다. (64)

 

정조와 다산은 사건을 대함에 있어 주범과 종범을 자세히 검토하고, 사건이 일어난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조는 의심이 드는 사건에 대해서는 1차 조사와 다른 지방의 부사가 2차 조사를 하게 하고 형조의 판단도 모두 문서로 보고하게 해 이를 토대로 사건을 판단하려 했다.

 

 

다른 특징은 여성의 인권에 관한 부분이다. 조선 시대 후기 여성의 인권은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

 

 

아내를 죽인 경우 처벌하는 법에는 세 가지 등급이 있었다.

 

첫째, 아내가 간통을 했고 이를 현장에서 목격하여 찔러 죽인 경우로, 이럴 때는 죄를 묻지 않는다.

 

둘째, 아내가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아서 때려죽인 경우로, 이럴 때는 형장 100대를 때린다.

 

셋째, 어떤 일로 인해 부부간에 싸우다가 죽인 경우로, 이때는 살인죄로써 사형에 처한다.

 

하지만 영조 임금 때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죽인 사건에서 정황을 살펴보고 고의가 아니었다는 판단하에 사형을 면해주고 석방한 일이 있었다.

 

 

다른 특징은 다산의 집요함과 꼼꼼함이 흠흠신서를 저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유전무죄 편의 함봉련 사건의 경우,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나 오로지 1차와 2차의 조사 문안을 자세히 검토해 사건이 이상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어떤 사건에 최종 판결을 내릴 때는 세 가지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피살자 가족의 진술, 다른 하나는 시신에 대한 검시, 마지막은 공인된 증거이다. 이 세 가지가 서로 합치하면 그 사건의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세 가지가 서로 어긋나면 그 사건은 아직 규명된 것이 아니라는 신념으로 함봉련 사건을 해결한다.

 

조선 시대 형사 사건을 통해 사회상을 알고 싶다면 <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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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일지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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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선생의 <흠흠신서>에 담긴 36가지 살인 사건을 통해 조선 시대 사회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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