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 마음의 자립을 시작한 여자를 위한 심리학
박우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렬한 제목으로 자칫 오해하기 쉬운 심리학 서적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는 정신 분석가 박우란 저자가 전하는 여자를 위한 심리학이다.

 

지금까지 1만여 회 이상의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정리하여 여성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심리 분석과 정신 분석은 개인차가 나는 분야일 수밖에 없지만,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자립하고 싶은 여성에게 권하는 33가지 조언을 담고 있다.

 

 

책의 제목인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를 통해 상담사례를 통해 여성의 욕망을 관찰한다.

 

부부관계에 이상을 느낀 상담자 중 아내의 욕망을 자각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유부남과의 사랑에 집중하는 상담자는 남성이 자신을 선택하기를 바라지 않는 심리를 파악한다. 또한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아버지를 빼앗고 싶은 히스테리적 충동과 그 아버지를 빼돌리는 데서 어머니를 좌절시키는 쾌감도 발견한다.

 

집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방법으로 결혼을 선택하려는 상담자는 의존하는 관계에서는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돌보는 것이 어렵다고 상담한다. 내가 의존하는 타인의 이미지나 요구를 충족시키고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자신을 유지하는 것은 나의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타인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의존하게 되면 주인처럼 섬기며 안전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런 관계는 마찰이 없다고 원만한 관계라고 착각하기 쉽다. 내가 아닌 타자를 향해 쏟아지는 에너지는 자기에게 돌려야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출발점이다.

 

다른 사람의 인간관계를 알아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도 드물고 특히 남자와 여자 사이의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박우란 작가님은 여성의 욕망과 함께 여성이 사랑을 통해 느끼는 결핍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내가 바라는 남성상과 마침내는 아내의 자립에 대해 조언한다.

 

책의 제목 때문에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정신분석학으로 바라본 여성의 심리는 복잡하고 남성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매력적인 연인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남성과 여성을 주로 상대편 여성을 바라본다고 한다. 남성은 매력적인 타자로서의 여성을 바라보지만, 여성은 상대편 여성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 남성을 매료시켰는지 알아보고 싶어 여성을 주목한다고 소개한다.

 

저자의 주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만일 자신이 내향적 성격과 소극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싫어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다.

 

자신의 변화를 가로막는 대상이 있다면 먼저 불편한 관계의 대상과 화해할 것을 조언한다. 화해는 나에게 하는 고해성사이다. 고해성사는 신, 예수를 대리하는 중재자의 위치에 있는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상징적인 행위이다. 고해는 용서하기 위해 듣고 있는 청자인 사제 앞에서 을 하는 것이다.

 

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나에게 가장 솔직해지기 위한 행위이다.

 

나에게 가장 솔직해진 후에는 나로부터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를 내부로 바꿔야 한다.

 

저자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수도원으로 입회해 10년을 살며 에 대한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찾으려 노력했고, 정신 분석을 받고 공부하며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남녀 사이의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내용을 조금 더 확장하면 개인이 타자와 느끼는 갈등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혹시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을 한 분이라면 박우란 작가님의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를 통해 자립으로 나아가는 길에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남편을버려야내가산다 #박우란 #유노북스 #심리학 #인문학 #여자들의이야기 #독립적인여성 #나를위한시간 #나를돌보는기술 #긍정심리 #심리수업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