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히스토리 -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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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 - 『체르노빌 히스토리』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원자력이 요즘 화두에 오르고 있다. 안정성을 두고 말들이 많은 것이다.

과연 원자력 발전소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사고가 발생할 시에 대처 방안은 충분히 고려되고, 알려지고 있는지?

 

또 하나 있다. 얼마전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는 소설을 읽었다.

1986년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대참사가 있었는데, 그걸 소재로 한 소설이다.

 

거기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일단 이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다시 찾아와 살고 있다고 한다.

체르노보는 크지 않은 마을인데도 자체 묘지가 있다. 왜냐하면 말리치 도시에서 우리 시신을 더 이상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살아 있지 않아도 시신에서 방사능이 계속 방출되는 까닭에 체르노보 사람들을 말리치에 매장하려면 납으로 만든 관을 써야 한다는 문제를 두고 도시 행정부에서 논의 중이다. (14~15쪽)

 

과연 소설에서 묘사된 그 마을, 형편이 어떤지 궁금했고, 소설에 묘사된 내용들은 사실인지 아닌지도 궁금했었다. 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이 책 『체르노빌 히스토리』는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관한 ‘역사 연구물’(17쪽)이다.

 

저자는 세르히 플로히(Serhii M. Plokhy), <소련 고리키(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태어났다. 드니프로페트롭스크대학에서 강의하다가 1991년 캐나다로 이주하여 앨버타대학교 역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7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미하일로 흐루솁스키 석좌교수에 임명되었다. 강의와 저술을 병행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역사에 관한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2018년에는 이 책 『체르노빌』로 최고의 논픽션 작가에게 주는 베일리 기포트 상(Baillie Gifford Prize, 사무엘 존슨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의 내용은?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했는데. 이 책은 그 사고의 과정과 수습과정, 그리고 그 사고의 여파까지 추적한 ‘역사적 기록물’이다.

 

사고후 벌어진 참상들 - 끔찍한 지옥도

 

다틀로프는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진 광경에 경악했다.

“그것은 단테나 묘사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라고 그가 후에 회고했다. (155쪽)

 

단테나 묘사할 수 있는 광경은?

단테가 그의 책 『신곡』에서 지옥도를 묘사한 장면을 의미한다.

원자로가 폭발하여 만들어낸 것은 지옥이었던 것이다.

 

이건 히로시마에요.

악몽 속에서도 이런 일은 꿈꿔본 적이 없다. (158쪽)

 

원자로 4호의 지붕은 날아갔고, 벽의 상당부분도 사라져 있었다. 남아있는 벽들은 불길에 타고 있었다.(136쪽)

 

지붕에 올라갔을 때 나는 천장 일부가 파손되고 일부는 아래쪽으로 덜어진 것을 보았다. 원자로 4호기 지붕의 가장자리로 접근했을 때 불이 붙기 시작한 지점을 발견했다. 다가갔을 때 지붕이 흔들렸다. (137쪽)

 

소방관이 딛고 선 지붕은 휘발성이 아주 강한 석유에서 나온 역청으로 덮혀있었는데, 이는 안전 규정을 완전히 위반한 재질이었다.

지붕 위의 역청이 녹으면서 걷기가 힘들었다.

그 위에서는 한 발을 짚으면 다음 발을 뗄 수가 없었다.

뜨거운 역청이 장화를 찢었다. (138쪽)

 

흑연조각과 방사능 연료였다. 이 물질들은 사방으로 방사능을 뿜어냈다. 방사능 측정장비나 보호 장구를 갖추지 못한 소방관들이 먼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138쪽)

 

원자로 4호기 위에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았다. 모든 것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늘 전체에 높은 불길이 치솟고, 연기로 가득찼다. (139쪽)

 

(소방관들) 다른 대원들은 흑연 조각을 지붕에서 발로 차내느라 바빴다. 이들은 이 파편들이 원자로에서 튀어나왔고, 방사능을 방출해 주변의 모든 것을 죽인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140쪽)

재앙이다. 소위 말하는 인재다. 지옥도를 연상하게 하는 재앙이 일어난 것이다. 

 

발전소 직원들과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

 

그들은 전대미문의 고통을 겪는다. 영문도 모른채. 

이들이 (화재 현장인) 지붕에서 보낸 시간은 30분도 채 안 되었는데, 몸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다. 그것이 화재 탓이 아님을 모두가 알아차렸다. (142쪽)

 

그는 극심한 두통과 구역질을 느꼈다. (143쪽)

 

원전 운영자 모두 두통과 목구멍의 건조함, 구역질을 호소했다.(143쪽)

 

나는 바퀴 아래애 깔린 금속조각들을 맨손으로 치우거나 발로 차냈다.

내 살이 벗겨나갔다. 금속 조각이 방사능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145쪽)

 

나는 구토가 났고 힘이 모조리 빠져나간 것 같았다. 내 다리는 솜뭉치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145쪽)

 

그는 몸이 온통 부어오르고 눈이 튀어 나와 있었다. (148쪽)

 

이들은 화재는 진압했지만 방사능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방사능은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누출되었고, 이들의 몸과 환경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148쪽)

 

그때, 그들은 어떤 사고인지조차 몰랐다.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경,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가 폭발했다.

 

4월 26일 새벽 2시경, 원자력 발전소 소장 빅토르 브류하노프에게 보고.

 

4월 26일 새벽 5시경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에게 보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과 화재가 있었으나 원자로는 무사하다는 내용) (177쪽)

 

후에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사고가 난 후 심지어 첫날에도 원자로가 폭발해 거대한 양의 방사능이 대기 중에 누출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177쪽)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다틀로프는 통제실에 있던 인턴직원들에게 원자로 홀로 달려가서 손으로 기계 레버를 당겨 제어봉을 핵반응 영역까지 더 깊숙이 내리라고 지시했다. (154쪽)

 

손으로, 맨손으로?

 

사고 현장에 도착한 소위 책임자급 인사들, 현장을 둘러보는데, 이렇다.

 

그는 산산이 부서진 폐허 사이를 돌아다녔다. 그는 욕을 하며 흑연조각을 발로 걷어찼다. (182쪽) 

그는 이 흑연 덩어리가 시간당 2000 뢴트켄의 방사능을 뿜어내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걸 한참 후에야 알게 된다.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는 소설, 팩트 체크

 

체르노보 사람들을 말리치에 매장하려면 납으로 만든 관을 써야 한다는 문제를 두고 도시 행정부에서 논의 중이다. (위의 책, 14~15쪽)

 

이와 같이 묘사된 부분은 실제 어땠을까?

 

이들의 시신은 관에 들어가기전 플라스틱 백에 싸였고, 관도 플라스틱 백에 싸여서 좀 더 큰 아연 관에 들어갔다. 그렇게 한 다음에 하관된 관 위에 시멘트 타일을 붙여 외부와 차단했다. 유가족은 시신에 방사능이 너무 강해서 가족에게 인계되거나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매장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320쪽)

 

팩트 체크, 소설에 묘사된 부분 사실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그 후

 

4월 26일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주민들을 소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195쪽)

 

4월 28일, 제한 구역 내의 모든 주민들을 시켰다. (231쪽)

 

4월 28일,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원자로 4호기는 파괴되었으니 매몰해야 한다고 보고. (229쪽)

 

모래, 납, 진흙, 붕소를 공중에서 투하하여 원자로를 매몰함 (229쪽)

 

석관 (공식적으로는 보호막) 으로 원자로를 덮어 씌웠다.

11월 말까지, 약 40만톤의 콘크리트를 이용해 석관을 완성했다. (350쪽)

 

원자로 잔해 주변에 6 미터 콘크리트 벽을 만들어 이 지역으로의 접근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 (349쪽)

 

1986년 5월 14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TV 연설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발표.

‘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통제에서 벗어난 원자력 에너지의 위협적인 힘과 맞닥뜨렸습니다.“(325쪽)’

 

1989년 2월 23일, 미하일 고프바초프 체르노빌 원전 방문.(409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으로 말로만 들었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황을 알게 되었다.

그 사건은 “우리가 하는 일은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되는 종류의 일” (69쪽)이다.

 

그래서 그 사고는 우리에게 반면교사 역할을 한다..

 

레닌그라드 원전에서 일어난 사고가 남긴 교훈은 전혀 학습되지 않았다. (106쪽)

이러한 문제들을 과거의 일이라고 치부하기는 쉽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체르노빌 사고의 원인은 오늘날에도 여러 곳에서 보인다. (21쪽)

 

저자의 마지막 말은 그래서, 우리가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세계는 이미 한 번의 체르노빌 사고와 제한구역으로 크나큰 곤욕을 치렀다. 세계는 이와 유사한 일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470쪽)

 

세계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말, 우리에게도 해당이 된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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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쾌하고 쓸모있는 과학 ㅣ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1
빅토리아 윌리엄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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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쾌하고 쓸모 있는 과학

 

이 책은?

 

이 책 『꽤 유쾌하고 쓸모 있는 과학』은 과학책이다

 

저자는 빅토리아 윌리엄스(Victoria Williams), <진화 생물학을 전공하고,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을 밟았다. [World and Animals], [How it works], [Science+Nature] 등의 과학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한동안 그 과목만 나오면 진저리를 쳤었다.

그 말이 들어간 것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책을 들여다보기도 싫었다, 수업시간도 물론 싫었다.

해서 그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했었다. 그러니 시험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평균만 까먹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들여다본 과목이, 바로 과학과목들이다.

<물리>, <화학>. 또 뭐가 있었더라?

 

고등학교 때 이야기다.

그리고 대학, 직장 다니면서 과학은. 시나브로 잊혀졌다.

 

그러다가 점점 살아가는데, 자꾸만 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바로, 과학이었다.

아이가 묻는다.

아빠, 해는 왜 떠요? 달은 왜 자꾸만 모양이 바뀌어요? 왜 하늘은 무너지지 않아요?

 

그렇게 과학 자체가 여기저기 출몰하기 시작했다.

인생도처유청산(人生到處有靑山)이 아니라 인생도처유과학(人生到處有科學)이었다.

 

그러니, 그런 과학, 다시 보게 되고, 이런 책에 눈이 가게 된다.

 

이 책안에는 어떤 과학이 들어있을까?

 

1장. 물질과 재료

2장. 파동

3장. 우주

4장. 지구과학

5장. 힘과 운동

6장. 에너지와 전기

7장. 상태 변화 - 고체, 액체, 기체ㆍ132

8장. 생물과 생태계

9장. 유전자와 진화

10장. 인체

 

예를 들어, 이 중의 하나 <3장 우주>를 살펴보자.

 

여기 들어있는 소항목은,  

우주와 은하/ 혜성, 소행성, 유성/ 별/ 태양계/ 지구의 공전/ 낮과 밤

달/ 우주 활동

 

모든 항목들이 우리가 항상 접하고 있는 것들이라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천만에, 그게 아니라는 것 조금 읽기만 해도 금방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질문, 대답해보자.

 

“당신의 생일마다 지구는 당신이 태어났을 때와 같은 지점에 있다.”

위의 진술은 O 일까, X 일까?

 

이게 무슨 말? 해설을 읽어보자. 

지구는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는데도 불구하고 태양을 한 바퀴 돌려면 365일이나 걸린다. 지구에서 1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거기까지 읽으면, 아하 하고 감이 올 것이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1년이니.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지구는 작년 이때에도 같은 자리에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계산하다 보면, 그렇지, 하는 말이 나올 것이다.

 

물론 이런 것, 조금만 생각하면 다 알게 되는 것이니 뭐 새삼스러운 게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생각해보는 것도 우리가 실제로 로 우주과학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읽어보자는 것이다.

 

또 있다.

“우리는 언제나 달의 같은 면밖에 보지 못한다.”

위의 진술은 O 일까, X 일까?

 

위의 글에서 ‘우리’란 어느 누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말한다.

 

각 장마다 소항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특히 그런 설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토막상식>, <퀴즈>, <간단 요약>, <쪽지 시험> 같은 보조도구들이 있어, 재미와 흥미를 가져다 준다.

 

다시, 이 책은?

 

그렇게 과학을 새롭게, 마치 처음 접하는 것처럼, 공부를 하다보면, 이제 과학을 하다보면 저절로 덤으로 얻게 되는 게 있으니, 과학적 사고방식이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정확한 과학 상식을 충분히 갖춘 사람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뜻하는 것인데, 과학이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면 저절로 그 안에 들어있는 운영법칙,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원칙인 과학적 사고방식을 습득하게 된다.  그러니 이거 일석이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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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이야기 - EBS 다큐프라임
서준.김규섭 지음 / EBS 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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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이야기

 

이 책은?

 

이 책 『가축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이 맺은 새로운 관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EBS에서 방영된 다큐프라임 <가축>을 활자화한 것이다.

 

저자는 직접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서준, 김규섭 두 분이 썼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의 삶 어디에나 같이 있는 동물중 길들여져 같이 있는 존재가 가축이다.

개, 닭, 소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이 있는데, 그런 가축에 대하여 여러 각도로 살펴보면서, 가축의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가축을 다음과 같은 시각으로 살펴보고 있다.

 

PART 01 동행

PART 02 사치스러운 음식, 젖과 고기

PART 03 일하는 가축

PART 04 유목민 이야기

PART 05 남은 이야기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들이 재미도 있거니와, 가축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새겨보게 한다. 그중 몇 가지만 적어둔다.

 

가축을 길들이기 위한 방법들,

 

야크, 소금으로 길들인다.

 

야크 이야기다.

야크는 야생으로 키워야 한다. 가둬놓고 키울 수 없는 동물이다.

잡아서 가둬놓고 기르면 먹이도 먹지 않고 번식도 하지 않는다, 해서 부득이 풀어놓고 야생으로 생활하게 해야 하는데, 문제는 소금이다.

 

모든 동물은 생존을 위해 염분이 필요한데 이것은 자연에서 얻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라 한다. 사냥에서 얻을 수 있는 동물의 피에서 염분을 섭취할 수 있는 육식동물과 다리 초식동물은 특히 염분 섭취가 어렵다.  

야생에서 초식동물은 토양에 함유된 염분을 섭취한다. 특히 바위나 흙이 무너져 내린 곳은 염분이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이런 곳에 초식동물들이 모여든다. 

이 때문에 유목민들은 가끔 야크에게 소금을 주는데, 이에 길들여진 야크는 멀리 가지 않고 사람들 주변에 머무르게 된다. 유목민은 이렇게 야크를 소금으로 통제한다. (69-70쪽)

 

낙타의 ’보르헤스‘

 

맨 처음 이 대목에서 ’보르헤스‘ 라는 말이 나왔을 때, 반가웠다.

내가 알고 있는 작가 이름이기 때문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1899 ~ 1986) Jorge Luis Borges, 아르헨티나 작가]

 

그래서 혹시 작가의 이름이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여기 나오는 보르헤스는 고비에서 자라는 관목이다.

그 관목으로 무엇을 하는가 하면, 낙타를 길들이기 위해서, 코를 꿰뚫는 것이다.

 

건장한 남자 몇 명이 달라붙어 낙타를 쓰러뜨리고는, 굵은 줄로 온몸을 꽁꽁 묶어 제압한 다음에, 코를 이 나무로 꿰뚫어버린다. 낙타가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는 것은 당연지사.

 

낙타는 힘이 센 동물이에요. 코뚜레를 해야만 사람이 이용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예 이용하지 못해요. 코뚜레를 하지 않으면 머리를 치켜 올려서 사람을 받아요. (178쪽)

 

그렇게 코를 꿰뚫으면 낙타는 길들여진다. 잔인한 길들임이다.

 

 

말은, 치극을 이용하다.

 

말은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치극이라 한다.

특히 말은 치극의 폭이 넓고 길어 이곳에 재갈을 물린다.

그래서 말은 재갈을 문 상태로도 쉽게 풀을 뜯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 (196쪽)

 

 

이렇게 말에 재갈을 물릴 때 치극을 이용하는 것은 김훈의 소설 『달너머로 달리는 말』에서 들은 바가 있다.

 

소설가에게는 얼마만큼의 관찰력이 필요한가?

이 소설에서 저자의 관찰력으로 해서, 말에 대한 지식이 늘었다.

 

재갈에 관하여, 재갈은 이빨과 이빨 사이의 빈자리에 가로 물려 있었다, 혀로 밀어 올리면 재갈은 들썩거렸으나 빠지지는 않았다. (위의 책, 58쪽)

 

말들은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이빨이 돋아나지 않는 빈자리가 있다. 말은 머리가 길고 입안이 넓어서 잇몸에 이빨을 모두 채울 수 없기 때문에 빈자리가 생긴 것이다. (위의 책, 81쪽)

 

그 소설에서 ’치극‘이란 말은 나오지 않았다. 이 책에서 새로운 말, 하나 배운다.

 

또하나, 등자(?子)

 

말에 올라탈 때나 타고 있을 때 발을 받쳐주는 도구로 등자가 있다.

등자는 스키타이 족이 처음 발명했는데, 말 위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그 결과 말 위에서 활을 쏘고 칼도 휘두를 수 있어 군사적으로 말의 쓰임새가 커졌다. (197쪽)

 

가축이 인간에게 길들여진 결과는?

 

가축이 되면 뇌가 적어지는데, 그 이유는?

가축이 되면 뇌가 적어진다. 지능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뇌에서 후각이나 청각과 같은 감각을 관장하는 부분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47쪽)

 

인간과 함께 살면서 먹이를 사냥할 필요가 없고, 포식자로부터 공격을 받는 일도 거의 일어나지 않아, 야생의 조상과 같은 예민한 후각이나 청각이 불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야생동물들이 가축으로 길들여지면, 달라지는 게 또한 많다.

 

의외, 반전인 것들,

 

읽다보니,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는 다른, 의외의 것들, 반전인 동물드로 많다는 것, 새삼 느끼게 된다.

 

야크가 우는 소리는? 반전이다.

 

야크는 겉모습이 소와 닮았다. 망토를 두른 듯 털이 온몸을 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소와 닮았으니, “음메‘하고 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야크는 ”꿀꿀“거리는 소리를 낸다. 돼지가 내는 소리와 비슷하다. (61쪽)

 

말은 자율주행차

 

저자가 직접 목격한 사례다.

키르기스스탄을 찾아가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동안, 유목민들이 말을 타고 가는 장면을 보았는데, 그 중에 압권이 주인이 만취해 있어도 말은 스스로 집을 찾아가는 장면이다.

어떤 남자가 말을 타고 가는데, 몸이 거의 90도로 기울어져 있었는데도 말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말은 그대로 집으로 주인을 태우고 가더라는 것이다. (194쪽)

 

그런 것으로 미루어 보아. 김유신이 말목을 잘랐다는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김유신을 태운 말은 자율주행으로 천관녀의 집으로 갈수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가축 이야기』는 EBS에서 방영된 다큐프라임 <가축>을 활자화한 것이다

.

그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 거의 모든 편을 본 적이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장면들이 동영상으로 지원이 되는 듯, 마치 가상현실 (virtual reality)로 독서를 하는 기분이었다.

 

가축, 없었더라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가축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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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서클 살인사건 ㅣ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5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희경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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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림슨 서클 살인사건

 

이 책은?

 

이 책 『크림슨 서클 살인사건』 은 추리소설이다. 장편추리소설.

 

저자는 에드거 월리스(Edgar Wallace, 1875-1932)

<영국의 소설가 겸 극작가이다. 로이터통신과 <데일리 메일>지에서 기자로 근무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다가 귀국 후 스릴러 작가로 데뷔,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킹콩의 원작자로도 유명하다>

 

이 중에 범인이 있다.

 

추리소설이다,

처음 듣는 작가에 처음 읽는 책이니, 이 책 추리게임 하기에 딱 좋다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당연히 이 중에 범인이 있다.

 

탈리아 드러먼드 : 하비 프로이언트의 비서,

라이트먼 : 과거 사형수였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 

데릭 예일 : 탐정,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고 있다.

제임스 비어드모어 :  살해됨. 

잭 비어드모어 : 제임스 비어드모어의 아들

하비 프로이언트 : 살해 됨

파르 경감 : 수사 책임자 

펠릭스 말 : 살해됨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고 있다는 데릭 예일,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사이코메트리(영어: Psychometry)는 초능력의 일종이다. 만지거나, 보거나, 듣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다. 투시는 이미지를 보고 그것에 알아내지만, 사이코메트리는 감정을 먼저 느끼고 그에 따라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점이 투시와 사이코메트리의 차이점이다. 이미지가 항상 구체적으로 떠오르진 않고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사이코메트리로 과거, 현재, 미래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해서 데릭 예일은

탄피를 만져보면 마지막으로 탄피를 만진 사람의 외모와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맞출 수 있다고 한다. (46쪽)

 

이제 범인을 잡아보자

 

자, 이제 범인을 잡기 위해 사건을 정리해보자.

일어나는 사건들을 살펴보면서,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을 연결시켜 보자,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추리해보자.

 

크림슨 서클로부터 협박편지가 도착한다.

제임스 비어드모어에게 : 10만 파운드를 요구한다. (20쪽)

제임스 비어드모어 피살 (42쪽)

앰브로스 시빌리 : 제임스 비어드모어 살인 혐의로 체포 (48쪽)

탈리아 드러먼드 : 하비 프로이언트의 집에서 골동품 훔친 죄로 체포됨 (56쪽)

탈리아 드러먼드 : 재판정에 서게 되나 초범으로 선처를 받아 방면됨. (63쪽)

크림슨 코드, 탈리아를 조직원으로 포섭 (77쪽)

앰브로스 시빌리 교도소에서 사망 (85쪽)

펠릭스 말 : 살해당하다 (131쪽)

데릭 예일 : 탈리아 드러먼드를 비서로 채용 (151쪽)

하비 프로이언트 : 크림슨 서틀로부터 협박편지 받음 (154쪽)

데릭 예일 : 피습당해 하비의 돈을 빼앗기다 (176쪽)

영국 정부, 크림슨 서클 현상수배, 상금 1만 파운드 (184쪽)

브라바존 : 파르경감에 의해 체포됨(197쪽)

파르 경감 : 피격 당하다 (214쪽)

크림슨 서클, 데릭 예일에게 협박 편지 보냄 (219쪽)

하비 프러이언트 : 살해되다. (238쪽)

..........

..............

 

과연 크림슨 코드라는 이름으로 협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범인은 과연 누구?

분명 등장인물 중에 있는데......

 

다시, 이 책은? - 나는 범인 잡지 못했다.

 

졌다. 내가 졌다.

작가와 치열한 추리 싸움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며 읽어, 범인을 잡으려고 했는데, 저자가 깔아놓은 힌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완전히 헛다리 짚었다.

그래서 내가 만일 파르 경감이었다면, 이 건으로 옷을 벗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자의 기기묘묘한 트릭, 그 수를 가늠할 수 없었던데 패착이다.

사건이 종결된 후에 풀어낸 이야기를 읽어보니,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게 정말 뼈아프다.

 

독자들도 한 번 도전해 보시라. 이 책으로 진정한 추리소설의 재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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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 - 도가사상의 정수
열자 지음, 신동준 옮김 / 인간사랑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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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 선생의 번역과 해설로 읽어보는 『열자』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열자』는 『노자』, 『장자』와 함께 도가(道家)의 3대 경전으로 꼽힌다.

그 중 『노자』, 『장자』는 전에 읽었는데, 이 책 『열자』는 이제 읽었다.

다른 책에 비해 늦게 읽은 셈이다.

중국의 고전을 이것저것 많이 읽은 편이고, 『노자』, 『장자』도 읽었는데, 이제야 『열자』를 읽게 된 것이니 늦게 읽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무엇보다 『열자』에 관해 읽을만한 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열자』를 다룬 책들이 여럿 있긴 한데, 마땅한 책을 찾지 못하고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한 것이다.

 

그러다가 이 책, 신동준 선생의 번역, 해설에 해석을 한 책을 만나자 바로 이 책이구나, 하는 생각에 드디어 『열자』를 읽은 것이다. 늦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이 책 『열자』는 신동준 선생이 번역하고 해설을 붙여 펴낸 것이다. ‘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정리해 본다.

 

이 책 한 권으로 열자, 충분하다.

 

대개의 경우 중국 고전을 읽으려면, 적어도 두 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

한 권은 그 책에 대한 개론 또는 해설서, 또 다른 한 권은 그 책의 본문 해설 및 해석을 다룬 책, 그렇게 해서 두 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1차 서적과 2차 서적을 모두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열자』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책 한 권이면 된다.

이 책이 그런 것 두 권의 내용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와 2부의 편제론 까지가 열자에 대한 개설서와 해설을 담고 있으며, 2부의 제 2편 주석론이 열자의 해석이 되겠다,

 

그러니 독자들은 열자를 이해하기 위해 번거롭게 두 권, 또는 세 권씩이나 사서 읽을 필요가 없다.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제1부 인물론

제1편 생장론(生長論)

제2편 사상론(思想論)

제1장 귀허주의(貴虛主義)

제2장 낙생주의(樂生主義)

제3장 자운주의(自運主義)

제4장 우언주의(寓言主義)

 

제2부 주석론

제1편 편제론(編制論)

제2편 주석론(註釋論)

 

해설서인 1부에서는?

 

『열자』의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가 사상에서 열자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설정함으로써 노자, 장자와 함께 도가사상을 형성하고 있는 『열자』의 위치를 분명히 해 준다.

 

도가사상의 전개과정에서 볼 때 열어구의 『열자』는 노자의 『도덕경』과 장주의 『장자』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열자는 입세간의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있어 출세간에 집착하고 있는 『장자』보다는 『도덕경』에 훨씬 가깝다. 이는 『열자』가 무(無)를 중시한 『장자』와 달리 허(虛)를 중시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7쪽)

 

이를 다음과 같이 그려볼 수 있자 않을까? .

 

『도덕경』 -- 『열자』 (虛) ----------- 『장자』(無)

 

저자는 다시 말한다.

 

그런 점에서 『열자』를 통하지 않고는 도가사상의 전모를 파악하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7쪽)

 

그래서 『열자』를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귀허주의 (貴虛主義)

 

『열자』가 무(無)를 중시한 『장자』와 달리 허(虛)를 중시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저자의 해설은 그 뒤 1부의 <사상론>에서 ‘귀허주의’(貴虛主義)로 이어진다.

 

원래 『열자』에는 잡다한 일화가 뒤섞여 있으나 나름대로 이들 일화를 관통하는 논리가 있다. 그것이 바로 ‘허(虛)’이다. (33쪽)

 

묵자는 겸(兼), 공자는 공(公), 전자(전자방)은 균(均), 열자는 허(虛)를 귀하게 여겼다. (33쪽)

 

『시자』의 <광택편>에 나오는 말이다.

허(虛)를 귀(貴)하게 여긴다고 해서, 귀허주의(貴虛主義)다. 허로 돌아간다[歸]는 의미의 귀허주의(歸虛主義)가 아닌 것, 알아두자.

 

해석서에 원문 해설이 충실하다.

 

해석서인 2부 2편 주석론을 살펴보면, 먼저 원문을 포함시킨 것이 눈에 뜨인다.

한문 원문을 같이 실어 한자 해석 및 해설을 하면서, 원문 번역에 충실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220쪽을 살펴보자. 5-8이다.

 

孔子東游, 見兩小兒辯鬪. 問其故, 一兒曰,“我以日始出時去人近, 而日中時遠也”

 

공자동유, 견량소아변투. 문기고, 일아왈,“아이일시출시거인근, 이일중시원야”

(한글 음독은 책에 없으나, 리뷰 읽는 독자를 위해 써 놓은 것임

변투에서 '투' 자는 컴퓨터가 지원하지 않아, 다른 글자로 대체했다.)

 

해석은 이렇다.

 

공자가 동유(東游: 동쪽으로 유람함) 하다가 두 소아(小兒: 어린아이)가 변투(辯鬪: 말로 다툼)하는 것을 보았다. 그 까닭을 묻자 한 아이가 대답했다.

“저는 일출(日出) 때가 사람으로부터 가깝고, 일중(日中: 중천에 떠오름) 때 멀어진다고 했습니다.:(221쪽)

 

그렇게 친절하게 한자에 대한 설명을 일일이 붙여주고 있으니, 설령 한자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라 할지라도 그 뜻을 새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물론 한자 세대에게는 이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우(杞憂)과 지음(知音) ? 『열자』에서 비롯된 것들

 

기우라는 말, 다 알고 있는 말이다.

하늘이 무너질까봐 항상 걱정하고 다녔다는 이야기, 그 고사가 여기에 실려있다.

 

기국의 어떤 자가 천지의 붕추로 자신의 몸을 둘 곳이 없어질까 우려해 마침내 침식마저 폐했다. (93쪽)

 

그런 사람에게 어떤 자가 그를 깨우쳐줄 생각으로 찾아가 말한다.

 

”하늘은 기운이 쌓여있는 까닭에 기운이 없는 곳은 없소. 그대는 굴신호흡하면서 종일토록 하늘 속에서 행지(行止: 활동, 행동거지)하고 있소. 어찌하여 하늘의 붕추를 걱정하는 것이오.“

 

천지의 붕추를 염려한 자가 물었다.

”하늘이 과연 기운이 쌓인 것이라면 일월성수는 응당 아래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아니오?“

 

그렇게 문답은 이어진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이야기, 그 뒤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 93쪽 이하 참조하시라.

 

또 있다. 백아절현의 고사와 지음이라는 고사 (230쪽)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가 알아주었다는 것이다.

거문고 소리를 들으면, 백아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바로 종자기였고

그래서 나중에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이제 자기를 알아줄 사람이 없으니 거문고 연주를 끊었다는 고사.

그리고 종자기만이 백아의 마음을 알아주었기에 생긴 말 지음(知音).

 

그런 후세에 길이 남을 이야기기 바로 여기 『열자』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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