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김충선과 히데요시 / 이주호 

 

 

 

서평이라기보다는, 출간전 가편집된 글을 읽으면서, 문장을 검토해 보는 수준에서 어색한 문장이 있는지 살펴본 글이다.

 

<사야가도 행주에 당도했다. 항왜 장수로는 그가 유일했는데 이순신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3)

 

이순신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야가가 장수가 된 것이 이순신의 추천 때문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행주에 출전하여 당도한 것이 이순신의 추천으로 가능한 것인지? 무엇이 가능했다는 것이지 이 문장만으로는 불분명하다.

 

<사야가를 따라 조선에 남은 이백여 명의 뎃포(조총)부대는 조선 욱군이 지닌 비장의 무기와도 같았다.

조선에는 조총부대가 없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조총 부대가 조선에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선의 육군은 두려움을 떨치고 사기를 회복해 나갈 수 있었다.>(3)

 

이 중 <조선에는 조총부대가 없었다.>는 말이 어색하다. 그 앞에 원래라는 말을 집어 넣어주어야 앞뒤가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권율은 행주산선을 수축하게 하고 목책을 만들게 하였으며, 금주와 강화, 통진에서 각각 그를 지원하기로 했다.> (4)

 

그를 지원하기로 했다의 주어는 누구인지?

문맥으로 보아 금주, 강화, 통진에 있는 군사들(혹은 장수)이 권율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 같은데, 그것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문장으로 바꾸면 어떨지?

 

<기다렸다는 듯이 밖에서 잔소리를 한바탕 쏟아 부은 뒤, 소녀가 들어섰다, 작은 소쿠리를 들고 있었는데 소녀는 히로를 본 뒤 잠시 말을 잃었다. 이윽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 아츠가가 본 소년들, 아니 소녀와 성인들까지 합해도 가장 곱상한 얼굴이었다. 깨끗한 피부에 날이 선 이목구비가 그랬다.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었으나 전체적인 첫인상은 곱상하다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주요 장수나 다이묘가 본다면 반드시 시동으로 삼고 싶을 만큼. 

그런데 왜 여태껏 아츠카는 히로를 본 적이 없는 듯한 기분이 드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만틈 부대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것일까?

 

옷 벗어.”

윗옷을 벗은 히로의 몸을 본 아츠카의 눈이 찡그려졌다.>(35 


소녀가 이윽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을 한 것일까?

 

그 소녀의 이름이 아츠카인데, 문단 하단에 나오는 것처럼, 그녀는 옷 벗어라고 당황한 말투로말한 것인가?

그랬다면 그 말 옷벗어- 말투로 말했다는 말 간격이 너무 길다

 

 

<“관례는 내가 준 갑옷을 입고 치른다. 알겠는가?”

“.....조심히 돌아가십시오.”>(65) 


 

겐카쿠와 히로의 대화다.

목숨줄을 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겐카쿠의 말에 히로는 대답하지 않고, 조심히 가시라는 말을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알겠는가, 라는 말에 대답이 우선일 것이다.

 

<그는 15세에 아버지를 잃었고 그 유품으로 바늘 장사를 시작했다.>(70)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내용이다.

유품이란 고인(故人)이 생전에 사용하다 남긴 물건을 말하는 것인데, 그의 아버지가 쓰다 남은 바늘이 장사를 시작할 정도로 많았다는 말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유품을 팔아 그 돈으로 바늘 장사를 시작했다는 것인지? 

 

참고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다.
<계부 슬하에서 자란 히데요시는 16세가 되던 해 집을 나와 친부가 유산으로 남겨준 영락전(永樂錢)을 종잣돈으로 삼아 바늘 장수를 하면서 당시 도카이도 지역에서 가장 부강한 이마가와 가문의 가신이 되고자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豐臣秀吉] - 평민에서 통일 일본의 맹주가 된 센고쿠 시대의 총아 (일본 다이묘, 세손출판사, 일본사학회)

 

 

77쪽에 보면, 히로가 오다 앞에서 새로 개발한 뎃포를 시험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기부터 가시구소쿠를 입힌 허수아비를 세워둔 곳까지의 거리가 약 1(109m)입니다.

........“

히로가 뎃포의 장전통에 실탄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잘 접은 ,,,,, 그리고는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터져나왔다.>(77-78)


뎃포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하여 실제 총을 쏜다. 사거리는 109m. 그런데 그 장소는 어딘가? 기요스성의 주방이다.(67)


오다와 히데요시, 그리고 겐카쿠가 식사를 하는 주방으로 히로가 들어왔다.
<주방문이 다시 열렸다. 히로가 들어왔다.>(75)

그 주방에서 자리를 옮겼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으니, 주방에서 실험 발사를 해 본 것이다.

주방의 크기는?<기요스 성의 주방은 들보가 네 칸이었고 넓이가 여덟 칸인 마룻방이었다.>(67) 

 

뒤 자료를 비교해보면서, 이 장면이 어떻게 가능한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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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스페셜 에디션, 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에디톨로지

 

이 책은?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부제를 단 책이다.

 

이 책은 2014년도 출판한 책을 개정한 것인데. 초판과 비교하여 보면,

첫째는 책의 말미에 스페셜 부록으로 김교수의 서재를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 꼭 읽기 바란다, 어쩌면 이 책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둘째, 초판에 집어넣었던 아재개그를 뺐다한다. 그 말은 저자가 '편집'에 대하여 더 진지하게 접근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제목이 말하는 에디톨로지(Editology)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편집학(編輯學)이다.

 

<정보 독점은 이제 불가능하다. 세상의 권력은 정보를 엮어내는 편집자들의 몫이다.>(42)

 

<오늘날의 지식인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잘 엮어내는 사람이다. 천재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엮어내는 사람이다.> (45)

 

저자는 그런' 편집'을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해 놓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각 장별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에서는 마우스의 발명과 하이퍼텍스트가 핵심 주제다.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원근법을 중심으로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있다. 원근법의 발견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의 내용을 살펴보고, 시간을 다루는 역사학에 밀려있는 공간학 혹은 공간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심리학이 주인공이다. 심리학의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고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장에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어떻게 성립하고 몰락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미국에서 경영학이 오늘날 대학의 최고 인기분야가 된 이유를 그동안 찾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277-278)

 

바로 미국의 심리학에서 행동심리학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단초가 된다.

특히 보상과 처벌이라는 강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유기체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미국식 이데올로기가 확립된 것이 미국식 자본주의의 토대가 된다. 즉 성과에 따른 보상과 처벌을 다양한 방식으로 부여함으로써 인간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자신감을 심어준 결과, 미국식 경영학이 발달한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것들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세상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우는 일이다. ......인문학은 나와 다른 시선에 대한 관용과 이해를 전제로 한다. 세상을 보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는 일이다. (126)

 

인류는 공간에 대한 공포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재현이다. 재현의 대부분은 3차원 공간을 2차원의 평면으로 환원시키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무한한 공간을 통제 가능한 유한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147)

 

3차원을 2차원으로 편집하는 방법은 문화적으로 아주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159)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독서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독서는 내가 가진 개념과 저자의 개념이 편집되는 에디톨로지 과정이다. 그래야만 저자의 생각이 내 생각의 일부가 된다. 우리는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326)

      

또한 편집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일단 이런 일화로 편집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자.

흔히들 스티브 잡스의 능력을 칭송하는데, 이렇게 말하곤 한다.

<편집이야말로 스티브 잡스식 창조성의 핵심이다.> (말콤 글래드웰)

더 상세하게 그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디자인이나 비전이 아닌, 기존 제품을 개량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편집 능력에 있다.>(10)

 

저자의 조심스러운 조언 한마디, 여기에 옮겨 본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보다.

비록 그 말들이 이 책의 주제와는 다르게 보일지 모르나, 지식 추구에 열정인 저자의 삶을 살펴볼 때에 그 말이 지니는 가치는 적지 않다고 생각하여 여기에 옮겨 본다.

 

<자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편집하려면 무엇보다 언어가 자유로워야 한다. ....고작 영어 자료 하나 소화하는 것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그 정도는 누구나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려면 영어 이외에 꼭 한 가지 언어를 더 배워야 한다.>(3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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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엇에 집중하는가 - 성장 기업의 세 가지 조건
신경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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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엇에 집중하는가

 

이 책은?

 

경영에 관한 책으로, HR 전문 컨설턴트인 신경수가 쓴 기업의 지속 성장론이다.

성장기업의 세 가지 조건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기업이 탄생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외부 변수보다는 내부 변수에 의해 성장과 정체가 결정되는데, 이를 내부 책임론이라 할 수 있다. 기업 초창기에는 외부 변수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되지만 어느 정도 성숙한 기업의 경우 외부 변수보다는 내부의 힘이 성장과 침체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내부의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 부분에 천착하여, 그 해답을 세 가지로 압축한다.

바로 변화의 수용’, ‘방향의 공유’, ‘리더의 사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3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변화의 수용’,

Part 2, ‘방향의 공유’,

Part 3, ‘리더의 사명

 

이 책은 우선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조직 생활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정보들이 반드시 조직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제시되고 있는 정보들을 자기 자신의 지속적 성장에 적용해도 좋을 것이다.

 

왜냐면 이 책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 인간관계가 어떻게 유지되는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를 배우니 이는 결국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배우는 것이 된다.

또한 사람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니,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저자의 주장에서 사회적 민감성을 배운다.

 

가장 바람직한 조직의 모습은 어떤 조직일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이라고 답한다.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은 또한 대화순서의 평등분배멤버들 사이에 높은 사회적 민감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대화순서의 평등분배'란 조직의 멤버가 발언을 함에 있어서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말이다.

 

두 번째 조건인 사회적 민감성이란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민감성이란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보고 지금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그가 어떤 심리 상태에 있는지 맞힐 확률이 일반인보다 10% 더 높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고, 그에 따른 대처를 해주는 것, 그것이 비단 조직뿐만 아니라 일반적 인간관계에서도 필요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가보지 않은 곳에도 가야 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신경을 쓰면서 노력해야 한다.’(22)고 말한다. 바로 그 말이 설령 경영과 관련이 없더라도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하여 가보지 않는 곳에도 가야 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도 만나야 하는 것처럼, 관심분야가 아니더라도 가보지 못한 곳에 관한 책, 만나지 못했던 분야의 책을 읽으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성장 기업의 세 가지 조건은 변화의 수용, 방향의 공유, 리더의 사명인데

이런 사항들을 조직원으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 스스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여 지속적 성장을 기하기 위한 지침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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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도쿄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7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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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도쿄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여행의 모든 것 기록은 필수다.

여행을 기억에 남기려면, 기록이 필요하다. 

사진은 기본이요 거기에 깨알 같이 뒤따르는 기록을 안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즈음은 전자 기기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아날로그 세대인 나로서는 수첩의 존재가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여행안내서 몇 권에 또한 수첩 한권 정도는 기본으로 지참할 수밖에 없다.

 

여행안내서와 수첩, 이 두 가지가 필수인데, 만약 이 두 가지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편자는 아마도 위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여행 안내서와 수첩을 하나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매우 편리할 것이다.  또한 기록하는 것도 훨씬 쉬울 것이고, 또한 더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두근두근 토교>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일본 도쿄를 여행의 목적지로 한 다음에, 그곳에서 들러야 할 곳, 해야 할 것들, 맛봐야 할 것들, 등등 여행에서 빠트리지 말고, 해야 할 것들을 추려 소개해 놓은 다음에, 여행자로 하여금 기록하게 공백을 실어 놓았다.

 

먼저 기록을 위한 장치를 살펴보자.

purpose of travel.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를 메모해 보세요.

 

이게 먼저 나온다,

여행의 목표, 물론 나름대로 여행을 떠나는 목적, 목표는 다 가지고 있겠지만 이렇게 적어보면 무언가 다르다. 그저 막연히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과 눈으로 보이게끔 기록해 놓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목표부터 정하게 한 다음, 여행을 시작하게 만든다.

그 다음 도쿄의 간략한 지도와 본격적인 안내가 시작된다.

all about Tokyo.

반드시 들어야 할 곳, 신주쿠 등을 살펴보고,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도쿄의 지하철 이용방법, 도쿄 교통패스 등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또한 도쿄에 위치한 공원들, 서점들, 박물관과 미술관, 식당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 쇼핑의 장소까지 빠짐없이 안내하고 있다.

 

그 다음 기록을 위한 장치로는 여행에 빠지면 안될 것들을 적어놓는 list가 있고, 한 눈에 볼 수 있게 여행 일정을 먼슬리 다이어리처럼 전체 일정를 기록하게 되어 있고 그 다음부터는 공백인 상태의 수첩처럼 기록할 여백이 제공된다. 그러니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것, 생각난 것들을 모두가 기록할 공간이 같이 다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여행 안내서에 기록을 위한 공백을 같이 조합한, 이 책을 보고 든 생각은 '지우게 달린 연필'이었다.

 

물론 요즈음은 연필을 누가 쓰겠냐마는 샤프 연필도 또한 그 안에 지우개가 같이 있는 것을 보면, 연필에 지우개를 달 생각은 지금도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연필 따로 지우개 따로 가지고 다니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내어 그 둘을 한꺼번에 붙여 놓을 생각을 했고, 그게 지우개 달린 연필로 탄생한 것이다.

 

이 책도 또한 마찬가지다,

여행안내서와 수첩, 그 두 개를 합해 놓으니, 여행지에서 참고할 사항들을 찾아보기 쉽고, 거기에 덧붙일 말들을 기록하기도 좋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책 사이즈도 책의 무게도 여행자에게 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알맞다.

그동안 찾고 찾던 여행 책자가 탄생한 것이다. 들고 떠나기에 얼마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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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생각 버리기 연습

 

이 책은?

 

이 책의 저자는 승려, 코이케 류노스케, 좌선과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이 책의 전제는 우리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하는 생각을 버리자는 것, 그것을 연습하자는 취지의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생각을 생각해 보는 책이다라는 것이다,

 

생각을 버려야 하니, 생각이 어디로부터 오고 어디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나라는 개체에게 영향을 미치는가, 그러니 그런 생각 중에 넘치는 부분을 버려야 할 터인데,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가를 알아야 하기에, 이 책은 생각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 내용 전체를 세 개로 구분하는데,

1, 생각이라는 병

2,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나,

3, 과학자와 함께 풀어보는 뇌와 마음의 관계, 로 크게 나눈다.

 

그 다음 2부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세분한다.

말하기, 듣기, 보기, 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1부에서는 생각에 대한 기존관념을 뒤집어 보자는 취지로 글이 엮어진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믿는게 보통인데, 과연 생각이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

생각이 지니고 있는 - 달고 다니는 것 때문에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지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느라고 망설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란 게 묘해서 생각은 그저 혼자 다니지 않는다. 항상 꼬리에 꼬리를 달고 다닌다.

하나의 생각은 그 자체로 정지하는 법이 없다. 반드시 다른 것들을 마음속으로 끌어들여 온다. 저자는 그것을 일종의 방아쇠라 부른다. (23) 생각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그렇게 이어지는 생각들은 곧 생각의 잡음 흔히 부르는 잡념- 이 되어 우리 마음을 점령해 버린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기는가?

 

생각의 잡음이 현실 감각을 완전히 지배할 때, 사람들은 둔해진다.

그 생각에 휘둘려 현재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현상을 이렇게 규정한다.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해 진다.’

2부에서는 먼저 이것부터 인정하고 읽어야 한다.

오감 , , , , - 에 의()를 더해 육문(六門)이라 하고, 이것을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는 통로로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2부에서 생각이 들어오는 방법들인 말하기, 듣기, 보기, 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등으로 세분하여 살펴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의 감각들을 타고 생각들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니, 각각의 감각을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저자가 애도에 관하여 언급한 내용에 특히 마음이 간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면 그의 고통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친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번뇌의 자극 때문이라는 것이다. (212)

 

물론 공자가 말한 바 애이불상(哀而不傷) 이라는 것은 알고 있던 바지만, 저자가 접근하는 방식으로 애도를 살펴보는 것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3부에는 저자와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와 더불어 뇌와 마음의 관계에 대하여 대담을 나눈다. 이 부분 또한 평소에는 듣지 못하는 내용인지라, 읽어볼 가치가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 들어있는 것들 중 대부분은 지금껏 알고 오던 생각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것들이었다.

그저 생각에 대해서는 저절로 되는 것이라 여겨 왔는데,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이 많은 것은 여기에서는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 ‘생각이라는 단어를 제한된 범위로 사용하려니, 글쓰기가 이렇게 어려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생각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했다는 말이 되겠다.)

 

생각을 정리해서 마음이 단촐하게 이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생각이 제멋대로 내 마음을 점령하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노력해 보자는 것, 거기에 동의한다.

 

 

이 책은 생각버리기 연습이니까,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는 연습, 이제 시작해 볼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결심,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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