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을 다시 쓰다 - 여성들의 희망과 투쟁의 기억
이인숙 지음 / 파라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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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을 다시 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열기 전, 들었던 생각

 

자유를 위해서 모든 것을 떨치고 일어났던 여성들,

그런 여성들이 있어, 프랑스 혁명은 시작되었고 결국 세계사를 바꾸었는데 어찌된 것인지 역사서는 그런 여성들의 역할을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이 책으로 여성들의 입장을 좀 더 헤아려 보면서 프랑스 혁명사를 좀더 세밀하게 알아보고 싶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여성들은 궁으로 몰려가 왕비의 처소까지 침입했다. 왕의 근위대가 이들을 막아섰지만 역부족이었다. (37)

 

이 책 여기쯤 읽다가 문득 어떤 영화가 생각났다.

바로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거의 끝부분에 시위대들이 베르사이유 궁전에 처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게 사실이다.

 

그런 사건들이 프랑스 혁명사에 기록되고 있다는 것, 이 책으로 프랑스 혁명을 다시 새겨볼 수 있다.

 

이 책은?

 

이 책은 두 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살펴보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어떠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그 기록이 흐려졌는지 살펴보고 있다.

2부는 프랑스 혁명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4명의 여성을 살펴본다.

 

기억해 두고 싶은 인물들

 

콩도르세 (1743-1794) = 콩도르세 후작 마리 장 앙투안 니콜라 드 카리타

 

그는 몸을 피했지만 결국 체포 투옥된다. 이틀이 지난 179388, 그는 자결한다. 단두대에서 처형되기 전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독약을 먹고 자살한 것으로 나온다.

 

이 책에 나오는 그에 관한 언급은 다음과 같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논리를 구사하는 지식인이었다.

여성들의 시민적 권리와 남녀평등을 외친 거의 유일한 지도자였다.

그는 여성의 능력이나 자질이 결코 남성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61)

 

콩도르세는 이 책 1부에 등장하는 프랑스 혁명 시기의 인물 중 유일하게 여성을 이해한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이런 인물 기억해야 한다.

 

<2부 혁명기의 여성 운동가들>에 등장하는 다음과 같은 4명의 인물들, 역시 기억해두어야 한다. 나로서는 처음 만나는 인물들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1. 혁명의 여전사, 테루아뉴 드 메리쿠르

2. 여성클럽의 투사, 클레르 라콩브

3. 지롱드파의 여신, 마농 롤랑

4. 프랑스 페미니즘의 선구자, 올랭프 드 구즈

 

이런 사실이 있다니!

 

여성들은 생필품을 약탈하는 대신, 자신들이 정한 가격으로 넘기게 한다.

상점가에 폭동이 발생했지만, 여성들은 약탈하지 않고 자신들이 정한 싼 가격에 가져갔다. (47)

 

라콩브가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792725일 의회 난간에서 행한 연설이었다. 여성이 의회 연단에 설 수는 없었지만, 방청석 난간에서 연설하는 것은 허용되었다. 프랑스 남부의 이름 없는 배우였던 젊은 여성이 의회 난간에 서서 수백 명의 남성의원을 상대로 연설을 한 것이다. (166)

 

희한한 일이다. 여성은 의회 연단에서는 연설할 수 없지만, 방청석 난간에서는 연설할 수 있다니! 난간에서 연설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차라리 연단에 서서 연설하게 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녀가 의원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귀족이 평민을 대표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여성을 대표할 수 없다. 그들은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55)

 

마농 롤랑 - 단두대 앞에서 그녀는 슬픈 목소리로 , 자유여! 그대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범죄가 저질러지는가!”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221)

 

우리나라의 역사도 살펴본다.

 

저자는 단순하게 남의 역사만 들여다 보는 게 아니다.

저자는 프랑스 혁명을 살펴보면서 수시로 우리나라를 견주어 본다.


저자에게는 프랑스 혁명에 한국의 민주화 과정이 겹쳐보이는 것이다. (13)

해서 곳곳에 프랑스의 혁명이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역시 등장한다.

 

우리 민주화의 역사를 짚어본 13,

조선의 국채보상운동을 떠올리는, 29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여성이 지켜낸 가정 이야기 45

 

다시 이 책은?

 

먼저 기록의 문제, 문제라는 것 알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폭동에 제일 먼저 앞장선 사람들은 민중계층의 여성들이었는데, 이들에 대한 기록은 매우 드물어 거의 대부분 무명으로 남았다. 남은 희귀한 기록마저도 이 여성들을 더럽고 추하고 위협적이며 공포스럽고 인간보다는 짐승에 가까운 것으로 묘사했다. (32)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글을 쓴 부르주아 출신 남성들은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한 하층계급 여성들의 절박함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32)

 

그러니 역사 구성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록이 과연 역사적 기록이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이제라도 프랑스 혁명에 분명 굵직한 발자국을 남긴 여성들의 흔적을 다시 복원하여 보여주는 일, 그게 이 책이다. 이 책의 저변에 깔린 자세가 바로 역사를 기록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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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아빠의 마음공부 - 아빠와 아들을 잇는 관계 인문학
김진용 지음, 정뱅 일러스트 / 파라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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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아빠의 마음공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열기 전, 들었던 생각

 

책은, 소설은 우리를 가르치는 스승이다. .

해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책은 무궁무진한 지혜를 전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책 속에서 아들과의 관계 정립을 위한 귀한 교훈을 찾아내

독자에게 전해주고 있는데, 이런 통찰, 참으로 귀하다.

 

이 책은?

 

서툰 아빠,이 세상의 모든 아빠는 모두 서툴지 않을까?

태어날 때부터, 또 살아가면서 아빠를 위한 특별 연수 과정을 거쳐서 아빠가 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 아빠는 모두다 일단 서툰 아빠다.

그래서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 공감의 여지를 주고 있다.

나 역시 서툰 아빠인데.......그럼 어떻게 한다?

 

이 책을 읽어볼 일이다.

이 책은 아빠이자 아들을 겪어본 사람이 쓴 부자관계 에세이다.

에세이의 기본 토대는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문학과 영화 등 고전에서 지혜를 빌려와 해법을 찾아본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두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첫째, 저자가 찾아낸 지혜의 원천인 문학과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그냥 책이나 영화를 개론식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예컨대, 2부의 첫 번째 이야기인 <찢어진 샌드백>을 살펴보자.

저자는 이 케이스에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꺼내든다.

이 때,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어쩌고 이 작품의 의미는 어쩌고 하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바로 직접적으로 <리어왕>에서 셋째 딸인 코딜리어와 리어왕의 관계를 언급한다.

리어왕과 막내 공주 코딜리어의 대화에서 저자는 아들과의 대화를 떠올린다.

해서 아들에게 느꼈던 분노를 리어왕의 분노와 견주어보고, 그 해법을 찾아낸다.

참으로 지혜로운 아버지다. 그런 아버지, 배워야 할 모습이다.

 

둘째, 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절해 나가는가를 알 수 있다,

요즘 세대간의 갈등이라는 말이 마치 당연한 듯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것을 슬기롭게 조절할 방법은 어디 있을까?

저자는 문학과 영화를 통해 그 방법을 찾아내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이 가지는 더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사춘기 반항이 토닥여 줄 일이라면 부모의 상실감도 토닥일 일이다. 일상적 상실과는 급이 다른 것을 잃어버리며 부모도 자라게 되니 말이다. 일찍이 자궁에서 떨어져 나왔고 보드라운 젖을 뗐으며 집을 떠나 자라왔듯 자녀를 어려운 손님으로 상실하는 허망한 불안을 견디며 또 한 번 부쩍 성장한다. (103)

 

아무래도 아들의 입장이 아니라, 아빠의 입장이니 이런 말이 눈에 들어온다

부모의 상실감도 토닥일 일이다. 모든 아빠는 서툰 아빠이니, 그런 아빠도 누군가 토닥여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저자의 이런 말에 공감이 간다.

 

부모 세대는 자녀들이 믿고 따를 모범을 충분히, 그리고 친절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정파적 견해차나 편견 이상의 문제인 듯했다. 부모는 자기 욕심을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나 상대를 어떻게 존중할지를 배운 적이 없으니 보여주지 못했다. 보여준 적 없으니 자녀 세대도 배우지 못한다. 그걸 무의식적으로 전승시켜 준 공동체 집단도 해체된 지 오래다. (188)

 

정말이지, 세상에는 배울 게 천지다. 아빠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배우지 못하고 덜컥 아빠가 되고, 또한 부모가 되었으니, 부모로서의 자신도 성찰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해서 이런 말을 읽으면 뭔가 찔리는 게 있어 자꾸만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 해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가보다. 책은 그래서 스승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그런 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더하여 저자가 섭렵한 문학과 영화에도 눈이 자꾸만 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소설 모비 딕, 어린 왕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폭풍의 언덕

희곡 닫힌 방, 당통의 죽음, 리어 왕, 컬렉티드 스토리즈

영화 캐스트 어웨이, 그녀(Her), 결혼 이야기, 12인의 성난 사람들

크림슨 타이드, 캡틴 판타스틱,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퍼펙트맨

소년의 시간

 

그중에서도 이런 작품은 처음 듣는 것이기도 하니, 더더욱 그렇다.

닫힌 방, 당통의 죽음, 컬렉티드 스토리즈

결혼 이야기, 소년의 시간

 

이런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게 해준 것만해도 고마운 일인데,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아빠로서, 또한 부모로서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또한 자신을 여러모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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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턱 멍키 - 탐닉의 대가
제임스 해밀턴-패터슨 지음, 박명수 옮김 / 로이트리프레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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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턱 멍키 탐닉의 대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먼저 제목부터 읽어보자. 스턱 멍키 탐닉의 대가

제목에 쓰인 말, ‘대가는 어떤 의미일까, 어떻게 읽어야 할까?

 

여기에서 대가를 잘 발음해야 한다.

대가(大家)가 아니라 대가(代價)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말 발음으로는 [대까]로 읽어야 한다.

 

그러한 책 스턱 멍키 탐닉의 대가는 스틱 멍키가 탐욕 때문에 치르는 대까를 샘플로 삼고, 그에 따르는 이야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스턱 멍키는 어떤 의미인가?

 

그렇다면 이 책의 원제인 스턱 멍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정글에서 원숭이를 사냥하는 사람들은 간단하지만 효과 만점인 함정을 만들었다, 목이 좁고 큰 항아리 안에 들어 있는 바나나를 본 원숭이는 바나나를 꺼내기 위해 손을 집어넣는다. 하지만 바나나를 꺼낼 수 없다. 바나나를 놓지 않는 한, 원숭이는 사람들에게 잡힐 수밖에 없다. >

 

바나나를 먹겠다는 원숭이의 욕심이 결국 인간들에게 잡혀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마치 원숭이처럼 손에 잡고 놓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우리가 손에 잡고 놓치 못하는 것들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우리가 잡고 놓치지 않으려는 것들이라고 한다.

 

애완동물, 정원, 스포츠,

자동차와 비행기, 패션 산업, 군대, 에코 롯지와 크루즈,

휴대폰과 컴퓨터, 웰니스와 뷰티, 암호화폐, 운송과 쇼핑.

 

아니 이러한 것들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런 것들이 애완동물이 원숭이가 놓지 못하고 있는 바나나와 같다고?

운송과 쇼핑이 어쨌다고? 대체 왜?


그것은 원숭이가 바나나를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결국은 사람 손에 잡히고 죽게 되듯이 위에 열거한 것들을 우리가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우리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 개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인 지구가 죽게 되니까. 그게 원숭이 손에 쥔 바나나와 같다는 말이다.

 

아니, ? 그게 왜 지구가 죽게 된다는 거야?

 

이런 것 알고 있는가?

읽어보자. 깜짝 놀랄만한 내용등이 수두룩하다.

 

영국의 경우 전체 가구의 25% 이상이 한 마리 이상의 개를 키우고, 18%는 고양이를 키운다. (35)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것인가?

이번에는 미국의 예를 살펴보자.

미국에서 소비되는 전체 고기중 1/4을 애완동물이 먹는다. 매년 이 정도 고기를 생산하는 대는 6,4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1,360만 대의 차량에서 뿜어내는 배기가스와 맞먹는다. (37)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는 그 사실,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하여 여러 말 하지 말고 결론만 읽어보자.

 

한마디로, 애완동물을 먹인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양의 고기와 채소를 얻기 위해 에너지 집약적인 사육 방식, 가공, 포장, 유통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개와 고양이는 매일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의 일상적 원인이 되고 있다. (43)

 

또 이런 것, 알고 있는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총알배송, 특급배송. 우리는 빠르면 좋은 줄 알고 무심코 그런 택배를 선호한다. 그런데 그게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줄 아는가?

 

배송 시간을 맞추려고, 트럭의 짐을 절반만 싣거나 심지어 겨우 제품 몇 개만 싣고 총알처럼 달려온다는 것이다. (290


그러니 트럭이 더 많이 달릴 것이고, 결국은 배기가스를 총알처럼, 아니 대포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대기 속으로 쏘아댈 것이다.

 

상상해보라. 우리가 무심코 1일 배송을 신청해서, 배기가스가 대기 속으로 총알처럼 퍼져가는 모습을!

 

다시, 이 책은?

 

우리를 깨우쳐 주는 책이다.

우리가 지금 편하다고, 발전하는 거라고 믿고 하는 것들이 뜻밖에도 지구를 죽이는 일이 된다는 것, 알게 된다.

 

바나나를 놓지 못하는 원숭이처럼, 우리는 어떤 것을 손에 쥐고 있다가, 그것을 놓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파멸하고 만다는 사실을 이 책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사례를 하나 하나 들어가면서 지적하는 것들을 살펴보니 우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으로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경계로 삼아야겠다.

 

바나나를 손에 쥐고 결국은 죽어가는 원숭이를 우리가 비웃을 게 아니다.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그 외계인이 우리 지구인들을 보고 있다면, 우리가 바로 그렇게 보일 것이다.

스턱 몽키가 아니라, 스턱 휴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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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도어즈
개러스 브라운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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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도어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 이렇게 읽어보며 어떨까?

 

이 책의 시작은 서점, 뉴욕에 있는 켈너북스에서 시작한다,

그 서점에 와서 책을 보던 웨버씨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그는 죽으면서 어떤 책을 한 권, 그 서점의 직원인 캐시에게 남긴다.

그 책을 살펴보던 그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 책을 들고 문을 통해 다른 세계로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문을 열고 바로 베네치아로 간다든가, 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책이 바로 문의 책이다.

 

그런가하면 다른 책도 있다. 그림자의 책, 기억의 책.

이 소설은 그런 책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환상과 모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책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이 책의 제1<출입구>를 읽다보면 이곳저곳에서 궁금한 게 생긴다.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제1부를 읽어야 하는데, 차라리 제2부를 먼저 읽으면 어떨까?

 

2<기억> 편에 그 책들의 유래가 소개되고 있으니, 그 부분을 먼저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읽으면, 소설의 전개가 차근차근 순서를 맞춰 전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바로 그런 방식, 책의 시작 부분에서 궁금증을 야기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지만, 이 책은 제1부에 등장하는 책들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으니 한번 그렇게 해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읽으니 이제 이런 책들의 정체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책의 종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책의 종류가 많다. 해서 일단 그 책들을 정리해 보았다.

 

문의 책

그림자의 책 62, 160드러먼드 폭스

기억의 책 65

행운의 책 65

환상의 책 74아자키

기쁨의 책 108

절망의 책 112여자

치유의 책 578

 

등장인물

 

캐시,

이지 이자벨라 카타네오(102)

드러먼드 폭스

휴고 버버리 박사

얄마 룬드

아자키

로티 무어

매리언 그레이스

여자 - 레이철 벨로즈 (152)

에드먼드 폭스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가는 즐거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공간을 뛰어 넘는다. 또한 시간도 과거와 현재를 오갈 수 있다.

그런 시공간을 초월하는 방법이 바로 책이다.

책을 가지고 있으면 그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읽어가는 독자들은 어떨까?

주인공인 캐시와 이지, 그리고 드러먼드 폭스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고, 그러면 그들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게 바로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또하나, 직소 퍼즐을 풀어가는 즐거움

 

이 책은 환상과 모험의 책이다. 그런 환상과 모험을 즐기는 방법은 퍼즐을 풀어가는 것이다.

마치 앞에 거대한 직소 퍼즐 판을 앞에 두고 하나 하나 맞춰가는 느낌이다.


대체 왜 캐시와 이지의 앞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가?

왜 드러먼드 폭스는 그들을 도와주려하는 것일까?

아니, 드러먼드 폭스라는 인물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런 퍼즐을 하나 하나 풀어가노라면, 어느덧 끝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의 끝이 어떤 타이틀을 달고 나타나는지? 7<시작과 끝>이다.

그러니 끝에 가면 이 책의 처음 부분에 왜 웨버씨가 캐시에게 책을 남기고 죽었는지, 그 퍼즐이 맞춰지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 소설에는 여러 종류의 책이 등장한다.

기쁨의 책, 절망의 책, 치유의 책 등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런 환상에 등장하는 책이 실제, ,우리 삶에 등장한다는 것 잊지 말자,

책은 우리들이 그렇게 사용할 수 있다.

책은 읽는 독자에게 어떤 때는 기쁨을 선사하고, 어떤 때는 치유의 계기도 마련해준다.

따라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책들은 우리들 실제 독자들에게 그런 은유로 읽힐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문장에 밑줄을 긋게 되는 것이다.

 

몇 몇 책의 목적과 능력은 지금도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아마도 그 신비한 비밀을 풀어줄 독자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상당수의 책은 마치 살아서 주변 환경에 반응하듯 내용이 변화하고 진화했다. (162)

 

적합한 독자가 나타나서 이 책의 풍부한 내용으로 보답하기를 바란다는 듯해 보였다. (162)

 

다시, 이 책은?

 

직소 퍼즐을 가지고 놀아본 사람은 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퍼즐이라는 것을. 거대한 직소 퍼즐

 

그래서 그런 퍼즐을 조금이나마 빨리 풀어내려고 제2부에서 신기한 책의 기원이 되는 폭스 도서관부터 읽어가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다 읽고 생각하니 그건 아닌 것 같다,

저자가 만들어 놓은 퍼즐 판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저자가 해 놓은 대로 읽어가는 게 좋을 듯하다

조금 궁금하다고 성급하게 앞에 가서 미리 읽어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으면 아무래도 사건에서 긴장감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환상을 만끽할 수 있는데, 그 만끽하는 가운데 심장이 쫄깃거리는 묘한 긴장감을 맘껏 느낄 수 있다.이 가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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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구 1
윤재호 지음 / 마인드마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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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구 1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열기 전, 들었던 생각

 

미래, 그 언젠가 우리 인류는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구 환경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문제가 어디 한 두 가지인가?

공기 오염에 빙산이 녹아내리고, 등등 그런 문제들이 겹쳐 일어나고 있는 판국이니

분명 언젠가 지구를 떠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살면 될까?

요즘 과학자들이 열심히 찾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새로운 지구.

새로운 행성을 찾아 옮겨가는 것이다. 화성 그리고 또 어디 다른 곳?

이 소설이 그려내는 미래, 3의 지구라 불리는 행성을 상상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제 3지구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지구 멸망과 화성 정착 실패 후 인류가 도달한 세 번째 지구를 말한다,

지구에서 한차례 당하고도 화성에서 또한번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이제 세 번째로 옮아가는 것이다그러면 거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책에서는 그렇게 지구를 떠나 살던 지구인들이 두 번째 지구, 즉 화성에서조차 살 수 없게 되자 또다시 다른 행성을 찾아 제 3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른바 공상과학소설이다. SF.

 

<등장인물 소개>

 

, 특히 소설을 읽으려면 먼저 등장인물들을 하나 하나 파악하는 게 필요한데, 그 때가 첫 번째 진입장벽이 된다. 등장인물을 파악하고, 그들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가 어떤 경우는 매우 까다롭기도 해서 독자들을 힘들게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저자가 책의 앞 부분에 등장인물을 소개해주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그렇다고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체와 서로간의 관계도 알려주고 있어, 소설을 읽어가기가 아주 편하다.

 

우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우리가 찾아내 감정이입하고 응원을 보낼 주인공은 누구일까?

여기에서는 한 두명이 아니다. 해서 독자들은 시선을 여러 명에게 보낼 수밖에 없다.

그 말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이 넓다는 말이다.

한두 명이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진짜 이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 서로 힘을 합해서 목표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 그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맨 처음에 주인공 한 명이 등장하고, 그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는 빌런이 등장하는데 서서히 양쪽 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늘어나게 된다. 한마디로 싸움판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생각의 범위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먼저 이 소설은 읽을만하다.

 

이 책은 마치 영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첫째, 스토리 진행이 무척 빠르다.

이 책은 모두 3권으로 이루어졌는데 1권에서부터 진행이 무척 빠르게 진행이 된다.


우리의 주인공 혜성을 살펴보자.

지구식으로 말하자면 빈민가에 살아가고 있는데 부모, 그리고 두 명의 형제가 있다.

그런데 줄거리 진행이 얼마나 빠른지, 형은 이미 소설 시작 전에 죽은 것으로 그려지고 있고,가족은 이제 뿔뿔이 흩어지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그런데 혜성은 빈민가(8구역)에서 중심가(센트럴시티)로 옮겨간다.

혜성의 파이터 자질이 있는 것을 알게 된 빌런들이 그를 이용하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다.

 

둘째, 볼거리가 풍성하다,

영화로 치자면 여기에서 벌어지는 격투 장면이 그렇다.

혜성이 참가해서 벌이는 격투 장면 영화로 옮겨지면 분명 관객의 시선을 끌 게 분명하다.

그런 격투 장면에 이어서 수시로 나타나는 반란군과 진압군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신도 볼만하다

공상과학 소설이니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신기한 방법들이 등장하여 화면을 가득 채울 것이다.

 

주인공은 성장하고, 빌런들은 분열한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것은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는 빌런들이 서로 분열하고 반목하게 되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도 느끼게 되는데. 은근히 기다려지는 장면이 된다.

 

혜성, 그는 파이터로 성장하면서 각성이 된다.

각성은 여기에서 두 가지로 쓰인다.

하나는 무술 실력에 쓰이는 각성이며, 두 번째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 생각하던 그가 각성해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복수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우리 엄마 아빠가 바라던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240)

 

당신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힘을 깨닫는 게 첫 번째다. (259)

 

천천히 기프트가 작동을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78)

 

또한 주인공만 볼 게 아니라 빌런들도 보아야 하는데, 그중 크루거와 타케시의 관계도 볼만하다.

 

그 둘은 한때는 둘도 없는 친구였고, 한때는 철천지원수가 되었던 크루거. 이제 자신이 권력을 가진 고위층과 함께 그를 사지로 몰고 있었다. (233)

 

다시, 이 책은?

 

먼저 이런 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건 이 책의 주요 요점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소설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그 근본 취지를 망각하는 일이 될지도 모르니 이것 생각해보자.

 

지구는 어떠한 대재앙에 의해 순식간에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인류는 탐욕을 연료삼아 꾸준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멸망의 길로 달려갈 것이다. (12)

 

원자력으로 연료를 대체한다고 하지만,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수록 토양과 수질의 오염 역시 심각해진다. (13)

 

이 소설의 무대는 제3의 지구이다. 거기에서는 인류가 지구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반면교사 삼아 상생과 공존의 길로 갈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인류는 결코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개선의 길로 들어선 적이 없다. 탐욕은 끝을 모르고 탑을 쌓아갈 것이며, 해서 서로의 투쟁은 더욱더 심해져 갈 것이다.

 

그래도 고마운 일은 이 소설에서 살펴본 것처럼, 인간의 어떤 속성이다.

어떤 속성?

주인공 측은 신념을 위해 움직이고, 빌런 측은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기본얼개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악한 사람은 어디서나 언제나 등장하는 모양이다. 그러니 이 책으로 미리 공부해두자. 빌런의 행태가 어떤지를.

이 책은 미래의 지구를 위한 예습책이기도 하며 인간의 모습을 성찰하기 위해 쓰여진 케이스 스타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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