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감정을 내가 엿볼 수 있다면
와키 교코 지음, 박주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알고 있다 한들 행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생의 고뇌 대부분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그렇다면 인간관계에서 왜 스트레스는 발생하는 것일까?

다름 아니라. 가치관 다루는 법에 있다. (17)

 

사람은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관이 무시당하면 모욕감과 함께 상대에게 분노와 슬픔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나름의 반격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이것은 또상대의 분노와 슬픔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악순환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24)

 

그래서, 지금 당신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에서 그런 악순환이 발생된다면 하루하루가 고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의 기본 전제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의 기본전제는 바로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사물을 보는 관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다.

자신을 중심으로 보는 자기 시점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는 상대 시점

전체를 위아래, 좌우로 보는 조망 시점

 

<자신의 컨디션이 좋거나 주변 환경이 좋을 때에는 이 세 가지 시점을 균형 있게 다룰 수 있지만,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만큼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자기시점으로밖에 볼 수 없다.> (35)

 

그러니, 그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 지금은 평소보다 시점이 좋아진 상태라고 스스로 의식한다면, 즉 시점을 바꿀 수 있다면 그런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구체적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직장이나 사회에서 대하기 거북한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

그런 경우, 어떻게 대할 것인가?

 

다양한 사람과 원만하게 지낼 줄 알면 기분이 좋고 그만큼 마음도 편해져 스트레스 없는 날들을 보낼 수 있다. 같이 지내기 껄끄러운 사람들과 어떻게 원만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저자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런데 저자는 무조건 방안을 제시하는 대신에,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 가를 먼저 이론적으로 고찰한다.

 

<뇌는 모르는 상태를 싫어하기 때문에 무슨 질문 하나 던져 놓으면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있는 힘껏 작동한다.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질문에도 똑같이 움직인다. 스스로 의식하지 않더라도 뇌는 끊임없이 대답을 찾는다.> (54)

 

<그러므로 이사람 정말 질색이야라고 생각한 뒤에 어디가 그렇게 싫은거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 사람의 싫은 점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이것이 바로 지적하면 할수록 못마땅한 점이 늘어나는 이유다.> (55)

 

그런 경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일단 그 사람에 대해 싫다고 생각하는 점을 모두 말해보라고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없습니다. 라는 말이 나눌 때까지그 밖에 다른 점은요?”라고 집요하게 묻는다.>

 

이렇게 싫은 점을 모두 쏟아좋게 한 다음에 저자는 회심의 일격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아무리 싫어도 좋은 점이 한 가지 정도는 있지 않을까요?”(55)

 

그렇게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듣고보니, 나도 그런 실제적인 경험이 있는 것 같다.

나쁜 점을 모두 들쳐내고 나니, 거기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좋은 점이 하나 보였다. 그런 실제경험을 떠올려보니, 저자의 생각과 방법이 뜬 구름 잡은 이론적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그체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실제적이고 또한 구체적이다.

 

그게 바로 <의식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머릿속에서 모조리 다 끄집어냄으로써 뇌의 검색을 강제로 종료시키는 방법>이다. (55)

 

이 책은?

 

그냥 읽고 넘어가는 책이 있는가 하면, 책을 읽고 나서 보존하고 싶은 책이 있다.

읽고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이라는 말이다.

 

왜 그런가? 그만큼 이 책이 실제 삶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 중에 각장마다 exercise 항목은 그런 효용성의 면에서 아주 탁월하다. 그 장에서 저자가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바를 실제적으로 실행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것은 저자가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의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들자.

아무리 훌륭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 한들 실행하지 않으면 무슨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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