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대화법
박봉수 지음 / 무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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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 대화

 

늘상 그렇다. 늘상 그런 일을 겪는다.

말해 놓고 나중에, 또는 나중 나중에 후회한다. 그렇게 말하지 말 것을...

어떤 때는 말해 놓고 바로 후회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돌아서서 후회하는 게 아니라, 돌아서기도 전에 후회하는 경우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 이 책의 제목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대화법>은 그러한 우리들에게 섬뜩한 경구로 다가온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로부터 시작하여 그러지 말아라까지.

 

이 책은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익히 아는 저자가 실전으로 겪었던 사례와 많은 강의를 통하여 실전에 사용될만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엮어낸 것이다 .

그런만큼 다양한 경우에 적합하게 마련된 대화의 노하우가 실려 있다.

 

잘난 척은 집에 가서나 해라

 

먼저 목차 한번 살펴보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런 제목이 눈에 뜨인다.

<3, 나도 인기있는 사람이고 싶다>의 첫 번째 이야기, “잘난 척은 집에 가서나 해라”(101)

 

그런 제목 읽으면서 가슴이 뜨끔했다. 잘난 척 그렇지 못하면서도 아는 척, 잘난 척 - 해 본 전력이 있기에 제목을 읽는 순간 찔린다.

 

한번 읽어보자.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자랑거리가 생기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 그러나 이것을 참지 못하고 자신만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면 존경심이 아니라 반감을 먼저 살 것이다.>(102)

 

저자는 이런 사람의 심리를 자신의 약한 몸을 적에게 발각되지 않으려고 하는 자기 방어 기제로 진단한다. 열등감의 발로로, 그 열등감을 감추려는 방어기제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랑하는 사람은 대화에서 실패한다. 그러니 잘난 척하려거든 집에 가서 하라는 것이다.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 대화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아무쪼록 의사소통이 주요 전달 매체인 말과 제스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데 도움”(7)을 주고자하는 데 있다고 한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강조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살펴보았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라(36), 상대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라(120), 상대에게 더 많이 말할 기회를 주어라(213)의 항목을 살펴보면, 그 대답이 나올 듯하다.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대화에서 활기를 띠게 만들면 어떨까?

처음 사람을 만나면 경계심을 갖거나 거리감을 느끼는 게 정상이지만, 공통점을 찾아내어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결과적으로 상대방과 인간적인 소통이 되게끔 노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경우 애초에 상담을 위해 만난 사이라면 상담의 결과는 물론이거니와 인간적인 이해 소통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저자의 방안에 대해 공감한다. 대화의 목적은 물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여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의사의 소통으로 정이 흐르도록 하는데 있지 않을까?

해서 세상을 백보 양보해서 조직내에서라도 따뜻한 곳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이 목적하는 바, 그러한 따뜻한 대화가 넘치는 이 땅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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