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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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빌리지 이펙트란?

 

빌리지 이펙트? 그 말은 어떤 의미일까?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는 상호작용이 가져다주는 장기간의 영향을 말하는 것이다. (26)

 

그 실제적인 예가 바로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섬이다.

저자는 사르데냐의 장수 현상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반니 페스 박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곳의 장수 비결이 바로 일상생활에서의 가족, 이웃들과의 잦은 접촉이라고 밝히고 있다. (25, 77쪽 이하)

 

이 책은?

 

이 책의 저자 수전 핀커는 사회신경과학이라는 관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이런 질문 해 본 적이 있는지?

아이가 성장하며 학습할 때, 어른이 사랑에 빠질 때, 직업상 중요한 거래를 할 때, 그리고 나이를 먹어갈 때 얼굴을 마주하는 상호교류는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까?”(40)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느라 잊고 있었던 사회적 접촉이나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소위 흔히 말하는 face to face 즉 대면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는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실험결과를 토대로 하여 그의 이론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 그의 논리는 물론, 우리가 직접 살고 있는 주변 상황을 살펴볼 때에 그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의외의 실험 결과들

 

여기 공개된 자료들을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접해 왔던 내용들과 사뭇 다른 결과들이 많이 보인다. 어찌보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몸속의 모든 세포에 고독이라는 표시가 남는다고 한다.> (57)

 

<얼굴과 얼굴을 직접 맞대는 사회적 접촉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고 한다.> (46)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곧 신체를 치유하는 것이라는 사상이 널리 퍼졌고 여러 시범적인 연구를 통해 이런 심리요법이 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렇지만 이 후 시행된 더 정확한 연구에서 실제로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60)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관계의 법칙

 

그래서 그의 논리에 설득된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하면 그런 빌리지 이펙트를 경험하며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바라게 된다.

 

저자는 그런 우리의 욕구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1. 이웃과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라.

2. 서로의 사회적 감정을 나누는 관계를 만들어라.

3. 다양한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라.

4. 자신의 환경에 맞는 관계를 맺어라.

5. 아이들에게 상호 교류가 왜 중요한지 일깨워줘라.

6. 혼자인 시간을 줄이고 의미 있는 접촉을 늘려가라.

 

기타 유익한, 음미해 볼만한 정보들

 

그런 실제적인 방법도 바람직한 내용이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은 우리가 알아두어서 좋을 정보로 손색이 없는 것들이다.

 

<미국 전역에 걸쳐 7년여 동안 약 9만 명의 여성을 연구한 결과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경우 사망률이 20퍼센트나 줄어들었다고 한다.>(117)

 

<나이 든 여성 3,000명을 조사한 결과 종교 활동으로 치매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117)

 

<대부분의 심리학자는 종교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주로 사회적인 측면에 있다는데 동의한다.> (117)

 

<계산대 없이 손님이 알아서 지불하는 카페에 사람의 눈을 그려 놓기만 해도 정직하게 찻값을 내는 사람이 세 배나 늘었다고 한다.> (119)

 

<사람은 고립되면 너무나 쉽게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그런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160)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은 잘 못된 말이다.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한다.

서문에서 저자는 사르트르의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해보겠다고 했는데, 저자는 그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그래서 이 책은 친밀한 접촉이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411) 는 저자의 말에 백퍼센트 공감이 된다.

 

결론하여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 그런 욕구를 과연 나는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충족시키고 있었는가? 이 책 읽으면서 그런 것 생각해 보는 시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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