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말
스피치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스피치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이리라.
말을
잘하는 방법,
특히나
대중을 앞에 두고 말하는 경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자기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치고,
안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
있음을 조그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책들은 이렇게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말의 모양새에 관심을 두는 것과
두 번째는 말의 내용에 관심을 두는
경우,
세 번째는 말의 모양새나 내용보다도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 관심을 두는 경우.
내가 접한 것은 대부분 첫째와
둘째의 경우에 해당하는 책들이었다.
대개
외양에 치중하고,
조금
나은 경우는 말을 하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해서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데,
거기까지
말하는 경우가 최상급의 말솜씨라 하는 내용들이었다.
예쁘게
말하고,
듣기
좋게 말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의 스피치,
그게
우리가 바라는 것이었을까?
내가
말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그런 것을 밖에 드러내려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그런 질문을
해 보았다.
그러한 질문에 이 책은 대답을 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두
번째와 세 번째에 해당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은 스피치의 모양새를 번드르하게 해서 말잘한다 소리 듣는 것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
말하는 목적은 물론 나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지만,
이
책이 목적하는 바는 첫째나 둘째 책에서 볼 수 있는 외양에 치우친,
소위
말하는 말 잘하는 차원의 그런 스피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철저하게 상대방의 관점에서
말을 하라는 것이다.
심지어 이렇게까지
말한다.
“해답은
나의 진심이 아니라,
상대의
관점에 있다.”(34쪽)
그런만큼 철저하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을 하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그래서 공감할만하다.
<이
시대에는 언변이 뛰어난 사람 지식이 넘쳐나는 사람,
논리에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야말로 논객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요.
그런데 왜 우리의 소통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저자가 서문에 밝힌 바와 같이
“바로
나의 관점을 버리고 상대의 입장에 서는 것”(7쪽)이다.
그렇게 할
때에,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람을
움직이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