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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도자인가 - 박영선의 시선 14인의 대통령, 꿈과 그 현실
박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7월
평점 :
제대로 된 지도자,
어디
없소?
<누가
지도자인가?>
이 책의
저자,
박영선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제목이다.
리더십,
리더십
요즈음 부쩍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가진 자 찾아볼 수 없으니,
저자의
안타까움이 더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저자는 정치인이 아닌가?
정치가의 가장 큰 임무가 진정한
리더십을 행사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인데,
그런
리더십을 제댜로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을 때에,
어떤
마음이 들까?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안목에 대해 나 자신부터 한번 깊이 생각해보고 성찰하자는 취지에서,
그리고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그러한 고민을 공유하기 위하여 쓰기 시작했다.>(5쪽)
“지도자를
선택하는 안목.”
그것에 대하여 저자는 기자로 일했던
20년,
또한
정치가로 살았던 10년
동안 만났던 세칭 ‘지도자’에
대하여 보냈던 시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의 성격을 이렇게
정의한다.
<기자의
눈과 정치인의 눈이 합쳐진 ‘박영선의
시선’>(7쪽)
그런 시선으로 저자는 국내 지도자
9명,
외국의
지도자 5명을
소개하고 있다.
14명의
지도자에 대한 글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기자로서의 인연을
말한다.
기자
시절에 인터뷰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만났던 이야기를 한 다음에 다시 정치인으로서 만났던 이야기,
그러니까,
각
인물마다 두 개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명박의
경우,
기자로
도쿄에서 정주영을 취재하러 만났을 때에 그 옆에 있던 이명박을 보았던 일화로부터,
2000년
LKe
뱅크
대표이사 이명박을 인터뷰했고,
그
뒤로는 정치인으로 이명박을 대했던 이야기.
그래서
기자로서 또한 정치인으로서 그 인연이 심상치 않았다는 것이고,
이러한
사실은 이명박이란 인물을 다각도로 볼 수 있다는 반증이 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도자
여기 실린 인물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의 시대를 만들어 간 사람들이 분명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러한 인물들을 살펴보는 것은 어떤 경우에는 긍정적인 인물로서 리더십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또한
그렇지 못한 인물들에게서는 반면교사로서의 리더십 모습을 뽑아 볼 수 있으니,
이러한
작업은 꼭 필요한 일이라 하겠다.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라 할지라도,
다시는
그러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살펴보는 것도 무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지금 갈망하고 있는 지도자의 모습
다른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우리가
지금 갈망하고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의
진솔함과 격정에 김대중과 같은 유연함과 포용력,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하고 뇌명처럼 시대를 울리는 그런 감동있는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46쪽)
<시대를
뚫고 나가는 창조적 상상력과 통합적 타협의 자질이 요구되는 정치인 문재인에게는 ......>(88쪽)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과 ,........을
즐겨본다”고
했다.
‘왜
동물의 왕국을 즐겨보세요’라고
재차 질문하자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변했다.>(93쪽)
지도자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알면 그의 관심사와 인생관을 알 수 있다.
이것
역시 지도자의 자질을 알아볼 때에 필요할 것이다.
<이들이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를 꿰뜷어보는 인물들인가,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110쪽)
<위기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고 앞장서 위기를 돌파하는 지도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인간적 감성을 가진 지도자를 그리는 국민들은....>(127쪽)
<낡은
수구와 무능 좌파의 질곡을 깨고 과연 손학규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그 중심에 설 수 있을까?>(159쪽)
이런 말은 특히 꼭 기억해두었으면
좋겠다.
<그
폐해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
금융자본들이 버린 자원외교의 투기장에 때늦게 쫓아 들어가 40조원의
국고를 탕진했다.
국가
지도자의 시대를 보는 안목과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온 국민이 40조원의
비싼 수업료를 치르면서 생생히 체험하고 있다,>(218쪽)
제대로 된
지도자,
어디
없소?
저자 박영선은 이런 질문으로 글을
맺는다.
“왜
우리 정치인 가운데는 만델라처럼 분노를 용서로 승화시키고 은은한 미소로 국민을 편하게 해주는 지도자는 없을까?”(399쪽)
이
책,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도자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데 아주 적절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지도자를 투표장에서 선별할 수 있도록,
모든
유권자들이 일독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