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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행복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어요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그야말로 의미심장하다.
뜻이
매우 깊다.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아버지를
위하여,
내가
상처를 받을 각오를 하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간호한다.
그렇게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받게
되는 상처를 아버지를 위하여 감수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책 제목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나
자신이 상처받는 것은 아버지를 위한 것이다.
2.
아버지를
위하여 나 자신이 상처받는 것쯤 두려워하지 말라.
이 책의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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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치매에
걸렸어요
치매 걸린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부모와
아들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책이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그러는
과정에서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성찰해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그런 생각 -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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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추출해 낸다,
간호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그리고 치매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렇게 간호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지 않은 용기를
가진다는 것
따라서 이 책을 두 가지 트랙으로
읽어도 될 것이다.
하나는 치매 걸린 가족을 간호하는데 필요한
지식
또 하나는 그러는 가운데
(환자인)
아버지와
벌어지는 갈등을 심리학을 이용하여 다스리기.
그래서 치매 걸린 가족을 간호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으려 한다면,
이
책의 1장,
2장과
4장
5장을
읽으면 될 것이고,
환자와의
갈등을 해소하려 한다면 제 3장을
읽으면 될 것이다.
상처받을 용기
저자는 많은 조언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부모를
간호한다는 것을 마치 부모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라는 것이다.
자녀가
부모를 간호하는 것이 마치 부모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할지라고,
실상은
부모가 자녀에게 준 것들은 도저히 다 갚지 못한다는 것.
그러니
은혜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부모를 간호한다는 것은 그 방향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흥미로운 충고
하나는,
바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우리 사회가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곁을 지켜주는 바가 갖는 힘’을
평가하는 것을 잊고 있다면서,
환자인
아버지 곁에 하루 종일 같이 있는 것도 그 자체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120쪽)
또한
이와 연결하여,
저자는
‘가만히
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145쪽)라며
가만히 있는 것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또하나,
부모를
열심히 간호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
따라서
그 다 하지 못하는 점을 자책하지 말라는 것.
괴로워하지
말라,
상처받지
말라
그런 자세로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자기
스스로 상처를 입고 그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라는 것,
그러니
상처받지 않을 용기를 내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
<상처받을
용기>는
역설적인 말이다.
그런
상처받을 만한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그런 일로 인해서 상처받지 말라는 말이다,
그런 일에 상처받지
말고,
꿋꿋하게
아버지를 대면하면서,
간호하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