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봤어? - 내일을 바꾸기 위해 오늘 꼭 알아야 할 우리 시대의 지식
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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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봐야 할 생각들, 그리고 지녀야 할 무기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할까?

 

누군가는 말한다. 결코 모난 돌이 되지 말라고, 그저 둥글둥글하게 살라고. 그러니 제발 아무 생각없이 남이 생각하는 대로, 남이 행동하는 대로 그 뒤만 따라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또 누군가는 말한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생각없는 백성은 죽은 것이다. 그러니 제발 생각좀 하고 살아라...

 

그래서 혹자는 생각해 보려고 할 것이다. 대체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가 맨 먼저 앞에 놓인 걸림돌이다. 대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그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한단 말인가?

 

그 것에 대한 속 시원한 안내서가 바로 이 책, <생각해봤어?>이다.

물론 이 제목이 형태는 과거형이다. 과거에 그런 생각을 해 봤냐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이 제목을 대하면 주눅이 들지도 모른다. , 한번도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으니까...

그러나 그렇게 과거에 설령 한 번도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 할지라도, 걱정- 이것도 생각인가? - 하지 말지니, 이 책을 읽으면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그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선명하게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기에그런 염려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면 이 책이 어떤 종류의 책인지 짐작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이렇게 세 분이 처음으로 같이 쓴 책이라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다음 몇가지 나를 생각하게 만들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더듬어 볼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다음의 네 가지 방향에서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아마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된다.

 

첫째, 우물안 개구리 격으로 전혀 그런데까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있다.

 

둘째, 뭘 알아야 생각하고 말고가 있지, 대체 뭐 자세한 내막을 알아야 생각을 하고말고가 있지?

 

정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나에게는 귀한 정보들이 들어있다.

 

셋째, 내 앞에 코가 석자인데, 사회 돌아가는 형편에 생각이 미치나요?

그런 나에게, 그런 독자들에게 누군가 생각거리를 짚어주니, 얼마나 좋은가?

 

그마저도 아니라면 이런 카타르시스라도!

거기에서 나오는 촌철살인 멘트 하나.

 

: '' 누리당, 정말 세요

: 달도 차면 기울고 열흘 붉은 꽃은 없는 겁니다.

: 그런데 이 꽃은 365일 붉어요.

: 조화라 그래요...... (345) 이런 촌철살인을 어디 가서 들어볼 수 있을까?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생각이란 무기하나씩

 

그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이 우리가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꼭 알아야만 하는 주제들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데, 적어도 이정도만은 어찌 돌아가는지 알아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전후사정을 꿰뚫고 있어야만, 야바위꾼들이 설쳐대는 이 사대에 허튼 소리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저자들이 말한 바 삶에 필요한 무기라고 하는 것이 백번 맞다. 그런 야바위꾼들이 설쳐대는 이 사대에 우리들이 휘둘리지 않고 확실하게 주관을 잡고 살아가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고, 또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까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이런 말도 한다.

답이 분명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앞서 가는 사람들도 새롭게 바라봐야만 하는 문제가 있는데, 보통사람인 독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바로 여기에 이 책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생각해야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좋아질 것이라는 저자들의 주장, 거기에 동의한다.

 

특히 소통과 공감이 이 나라에 살아나기를

 

여기 가슴에 특히 와 닿은 말은 의외로 서문격인 <책을 펴내며>에 들어있다.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정밀하지 않을 수 있고, 읽은 이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소통과 공감은 머리가 똑 같아지는게 아니라, 함께 즐거워하는 마음 혹은 아파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5)

 

그런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비단 이 책의 편집자만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리더의 자리에서 한자리 하는 사람들은 특히 더 그런 생각 뼈저리게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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