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업무 방식 - 구글 애플 페이스북 어떻게 자유로운 업무 스타일로 운영하는가
아마노 마사하루 지음, 홍성민 옮김 / 이지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내 살아가는 길목에서 실리콘밸리를 만나기를

 

먼저 책의 제목을 훑어보자. <세계 1위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업무방식>이다. 이 책의 편집자는 너무 정직하다. 책의 내용 그대로를 제목으로 뽑아 놓았다. 그래서 제목이 상당히 길 수 밖에!

 

그러니 책의 내용은 이미 다 설명이 나왔다. 실리콘밸리에서 운영되는 벤처기업들의 자유로운 업무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더 한걸음만 더 들어가 보자. 그래서 저자가 말하려는 주된 요지는 지금 당신이 놓여있는 상황의 업무방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과 세계에는 더욱 진화된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11)

 

그러니 이 책의 저자가 타켓으로 하는 독자는 실리콘밸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며, 실리콘밸리에서 시행되고 있는 업무방식과는 다른 - 심지어 전혀 다른 - 모습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과 선택지를 늘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기 바라’(13)는 것이다.

 

그런 저자의 의도를 염두에 두고 차분히 읽어보자.

 

독자들에게 이 책은?

 

일단, 이 책의 시작은 정답을 찾으려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 저자는 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인가?

그것은 정답(이라고 여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그 틀 안에 갇히게 된다. 공격보다 수비하기에 바빠서 지금의 자신을 뛰어 넘을 수 없”(28)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두를 시작한 저자는 자유로운 업무방식으로 몇가지 예시를 든다.

 

비즈니스에서는 더 이상 정답을 추구하는 시대가 아니다.

원래 정답은 모르는 편이 재미있다.

우발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커리어를 쌓는다.

우발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자신만의 철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큰 회사에 있을 필요 없다. (54)

 

위에 열거한 방식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리 길지 않는 내용(202)이지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실리콘밸리의 소개를 포함하여 실리콘밸리에 들어가기 위한 여러 가지 정보 또한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등장하게 된다.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비로소 길이 열리는데, 그 길을 찾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의 비즈니스 스타일을 알고 거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대책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바로 그게 제 3, ‘자유로운 업무방식에 위험은 없다?’인데, 문장 끝에 ?을 붙인만큼, 당연히 거기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3장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다. 각각의 항목에 자기 자신을 대입해보면, 과연 자기가 실리콘밸리에 진입할 수 있는가부터 거기에서 견뎌낼 수 있는가 까지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실리콘밸리 취직계획이라는 항목에서 구체적인 취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으면 실리콘밸리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얻는 것에서부터 취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까지 할 수 있다.

 

나에게 이 책은?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하드웨어를 말하는 게 아니다. 물론 저자가 실리콘밸리의 위치를 설명하기는 하나, 그것이 실리콘밸리의 하드웨어적 측면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저자는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의 소프트웨어 쪽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소프트웨어라 말하니 혹시 오해할지 모르겠다. IT 산업에 있어 프로그램 개발 및 생산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멘토와 엔젤을 설명하고 있는 82쪽을 보자. 저자는 여기에서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이야기한다. 멘토가 벤처를 응원하고, 또 신세를 진 벤처는 은혜를 갚기 위하여 다시 멘토의 인맥을 넓히고, 그래서 새로운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이것이 벤처비지니스 생태계의 순환(83)이라 말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소프트웨어, 즉 실리콘밸리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결론, 이 책은 실리콘밸리에 대하여 말하는 책이다. 그러나 실리콘밸리가 꼭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만()의 서남부 지역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설령 그 장소가 어디이든, 또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우리 삶에서 위에 기술한 여러 가지 항목과 일치한 곳이 있다면 거기가 바로 실리콘밸리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적용의 폭을 넓혀갈 수 있다. 더하여 그것을 인생의 전반적인 것으로 넓혀가면 어떨까?

 

그렇게 적용을 넓혀간다면,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어요. 나도 그랬는데, 행동하면 상상도 못했던 일을 체험하게 되고, 그때 비로소 책에 있는 말의 의미가 이해되죠.”(74)라는 말은 내가 일반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을 통하여 배운 바, 어떤 것을 그저 읽고 (지식으로) 알았다는 데서 만족하지 말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라는 말이 되겠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된 수많은 사례들, 역시 나의 삶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새로운 일, 벅찬 일 등에 대한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것도 지금껏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실리콘밸리만의 특유한 - 새롭고 자유로운 -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으면, 그것이 이 책을 읽은 또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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