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
한유라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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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난 해 123, 정확하게 그 날밤 22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 책에, 그 과정이 시간대별로 기록이 되어있다.

이 책은 그래서 귀하다. 역사에 남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1장 어젯밤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2장 계엄령이란 무엇인가

312.3 계엄령의 문제

412.3 계엄령의 영향

5장 관련 용어 및 개념

 

그날밤 일어난 일부터 시작해서, 계엄령이 가지는 문제점과 그리고 국내외 끼친 영향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제 계엄이 가지는 영향력을 새삼 피부로 깨닫게 되었다.

 

이 말의 의미를 새겨보자.

 

특히 충격을 받은 건 계엄령을 다시 겪게 된 사람들이었다. (14)

 

이 말은 무슨 말인가?

계엄령을 다시 겪게 된 사람들이라니?

 

그렇다. 우리나라 역사에 계엄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이다. 역사적으로 수십차례 있었고, 그러니까 과거에 계엄령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그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그걸 충격이라 했을까?

왜 그 사람들은 발령된 계엄령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까?

 

거기에 바로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사연이 담겨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역대 계엄령>이란 항목으로 역대 계엄령을 소개하고 있다.


이승만 시절에 여수 순천사건과 관련하여 첫 번째 계엄령을 발령한 이래, 이승만 정권 때 모두 7, 그리고 박정희 정권 때 4번 발령되었다. 그리고 최규하 때 한 번인데, 이는 실제적으로 전두환 때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어쨌든 계엄령은 정권 유지를 위해 발령된 역사였으니, 그로 인해 고통당한 사람들에게는 계엄령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고, 그래서 충격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기록, 역시 역사다.

이번에 다시 그 역사에 한 장을 추가하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사 독재 이후 45년만의 일이다. (14)

 

이처럼 대한민국 계엄 선포의 역사는 헌정 질서의 유린, 독재 정치의 역사와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계엄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44)

 

특히 세세하게 읽고, 새겨야 하는 부분은 <3, 12.3 계엄령의 문제>이다.

그 장에서 저자는 12,3 계엄령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짚고 있다.

법적 문제’, ‘사회, 경제적 문제’ ‘국제 위상적 문제’.

 

이중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다 중요하고, 다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 세 부문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있다.


다시, 이 책은?

 

역사는 매일매일 이루어진다.

매일 기록되는 사건들의 총합이 역사다. 작년 123일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날마다 역사가 이루어진다. 쏟아지는 미디어 기사들이 모두가 역사의 한 가닥씩을 품고 있다. 실로 소중한 역사다.

 

지난해 123,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게 역사다.

그래서 기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기억하기 위해선?

기록이 필요하다. 활자로 종이에 검은 색으로 쓰여진 기록말이다.

일어난 일의 선후가 어떻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기록한 기록물, 그게 이 책이다.

 

이 책은 그래서 소중하다. 물론 이 책에는 12.3 계엄령 이후 1214일까지만 기록되어 있다. 그 후로 일어난 일들은?

그 일 역시 명확하게 기록이 되어,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 기록과 기억을 위해, 우선 이 책으로 그 기초를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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