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밤 -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
기묘한 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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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밤

 

이 책은?

 

이 세상에는, 우리 인류의 역사에는 과학이나 이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많이 존재한다. 소위 미스터리한 사건들이다. 그런 미스터리한 사건들, 기묘한 이야기 중에서 이 책은 23개의 이야기를 뽑아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해 싣고 있다.

 

1장 필론의 7대 경관

2장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

3장 고대 도시 속 미스터리의 흔적들

4장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를 찾아서

5장 미스터리의 근원 고대 이집트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신기하고 기묘한 이야기로 알고 있던, 인류 역사에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사건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그 실체를 파고 들어가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인류 역사상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사건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신화, 전설에서 역사로 바뀌는 순간들

 

또하나 이 책의 특징이라 할 것은 바로, 신화 또는 전설로 여겨지다가 기술의 발전 덕분에 뒤늦게나마 실재한 역사임이 밝혀진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아직도 신화에 머무르고 있는 것들이 이 책에서는 신화의 영역에서 역사의 영역으로 재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몇 개 그런 곳들을 만난다.

트로이 (230)와 크레타 섬의 미노스 문명 (231)이다.

 

트로이와 미노스 문명은 신화로 여겨져, 그리스 신화 책에서 어디까지나 신화의 영역에 놓였던 것들인데, 이 책에서는 그 곳들이 실제 존재했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 밝히고 있다.

 

트로이와 미노스, 그곳들이 역사의 현장이었다는 것을 밝힌 사람은 하인리히 슐리만과 아서 에반스다. 특히 트로이 유적지를 발굴하여 그곳이 실재 역사의 한 부분이었음을 밝히는 데에는 슐리만의 인생이 들어있다.

그 부분에 대하여는 이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 <기묘한 밤>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에 관련된 인물, 사건들

 

미스터리는 영화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예컨대 <인디아나 존스> 등 그런 영화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런 영화들이 뜻밖에도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에서 알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와 마우솔레움 (64)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레이더스> 편에서 유적지 발굴 현장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아나톨리아 지방의 고대 국가 카리아를 다스렸던 마우솔로스의 무덤을 발굴하는 현장을 참고한 것이다.

 

<툼 레이더>와 앙코르와트 (132)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는 영화 <툼 레이더>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런 영화 이야기와 함께 앙코르와트가 발굴되기까지의 흥미진진한 역사가 이 책에 들어있다.

 

라슬로 알마시와 <잉글리시 페이션트> (211)

 

<잉글리시 페이션트>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라슬로 알마시는 실제 인물이다. 이 책에서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된다. 해서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 물론 이 책을 참고로 하여 그의 행적을 잘 살펴보면서 말이다.

 

유럽인들, 다른 문명을 파괴하다

 

유럽에서 제국주의가 한참 성행하던 때, 유럽국가들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민지 쟁탈에 혈안이었다. 단지 식민지 백성들을 착취하는 것으로 만족한 것이 아니라 식민지의 문화를 깔보고 자신들의 문화를 심기에 바빴다. 그 결과 많은 식민지 문화재들이 파괴되고 말았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다른 문명을 파괴한다는 데 죄책감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들의 우수한 문화를 알려준다고 잘 못 생각했다. (129)

 

어디 그뿐인가, 잉카제국도 그렇게 해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런 것 알게 된다.

 

태종 2(1402) 조선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에도 알렉산드리아의 등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7)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라는 이름은 역대 나라의 수도를 표시한 지도라는 뜻으로, 이 지도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지도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는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지도에 등장한 알렉산드리아가 어떤 경로로 알려지게 되었는지, 언급하고 있지 않는데, 그게 무척 궁금해진다. 태종 2년에 우리 선조들이 이집트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니, 신기한 일 아닌가?

 

다시, 이 책은?

 

<기묘한 밤>은 이 책을 설명하는 주요한 키워드다.

기묘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을 읽는 밤이라는 말이다.

또한 <기묘한 밤>, 인류 역사상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많은 사건들을 파헤치고 있는 유튜브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그 사이트를 알게 되어 반가웠다. 거기를 방문해보니, 진기한 사건들, 기묘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무척 궁금해하던 사건들이 거기 다 모여있는 것이었다.

 

그런 미스터리 사건들을 파고 들어가면서, 이제 점점 미스터리의 영역에서 과학과 이성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는 사건들을 만나는, 이런 기쁨을 이 책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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