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최용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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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스라엘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그간 잘못 생각한 것들이 있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생각하던 잘못,

그저 성경에 등장하는 나라라고 해서좋은 것으로 생각하던 잘못.

해서 이스라엘이란 말이 들어가면 공연히 좋은 것으로 여겼던 잘못.

 

그런 잘못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고쳐가기로 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저자의 이력이 그걸 말하고 있기에 그렇다

 

저자 최용한은전직 이스라엘 대사였다.

<2018년부터 현지 대사로 일하면서 이전에 가졌던 이스라엘에 대한 인식과 현장에서 바라본 이스라엘의 모습 사이에 적지 않은 간극이 있음을 알고 오늘의 이스라엘에 대한 정보를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 날개의 저자 소개글)

 

그러니 외교전문가가 현지에서 직접 보고 들을 것들이니우리들이 가진 편견과 오해를 풀어주기에 충분한 이력을 가진 것이다.

 

그럼 저자가 제시하는 7개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시오니즘과 분쟁

디아스포라와 이민

유대 국가와 유대 정체성

작은 나라 강한 군대의 비밀

창업 정신과 후츠파

조약 없는 영혼의 동맹 미국

젊은 나라 속의 오랜 율법

 

이 책은 이스라엘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친근감을 느끼며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독교인들물론 기독교인 전체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성경이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아무래도 이스라엘을 잘 안다그래서 친숙하게그리고 익숙하게 여겨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성경상의 이야기고과거의 모습일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현재의 이스라엘과는 천지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으로 이스라엘에 관한 정보는 이제 지워버리고새옷을 입혀야 한다.

성경에도 있지 않은가새술은 새부대에라고.

 

그래서 이런 정보는 신선하다.

 

성경에 보면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율법이 있다.

안식일은 이스라엘 언어도 샤밧이라 한다.

 

그 샤밧은 현재는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을까이 책 358쪽 이하에 이스라엘에서 현재 안식일(샤밧)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현재의 기독교인들에게도 참고가 될 것이다.

 

샤밧을 잘 지키기 위해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꼭 필요한 일들을 이방인에게 시키는 경우가 있다그렇게 유대인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도 있다샤밧 고이.(358)

 

이스라엘이 좋다고 해도 아무 것이나 따라하지 말자.

 

또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라 해서, 무조건 추종하는 것이 있는데그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하브루타에 관한 뜨거운 관심이다.

그전에는 유대인 엄마의 교육법이라고 해서 집집마다 유대인 교육법 책이 하나씩은 있었을 정도이니지금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이 하등 이상할 게 없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중 유대인이 가장 많다는 통계자료는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으니이런 것들 지적한다는 게 어찌보면 쓸데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배울 때 사용하던 전통적인 방법이다. (335)

 

그러면 그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일까?

 

책이 문제가 아니라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그 속에 들어있는 유대인이 지향하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3천년이 넘는 유대인의 삶의 역사와 유대인이 지키는 가치 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브루타 교육방식에 대한 훈련만 해서는 유대인들의 성공 비결을 결코 배우지 못할 것이다. (337)

 

결론적으로 유대인의 성공비결은 하브루타 교육 방식 때문이 아니라토라의 가르침을 배우고 또한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을 버린 다음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이스라엘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이스라엘 유대인의 상당수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의 틀 자체를 깨트리는 데’ 익숙한 편이라 한다. (8)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으니이건 분명 개인적인 역량이라 할 수 있겠지만어차피 이스라엘에 대하여 뭔가 알자고 이 책을 읽은 것이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의 틀 자체를 깨트리는 데’ 진심으로 열심을 다하면 어떨까?

 

이스라엘이 다르게 보이고따라서 이스라엘에서 배우는 것도 분명 달라지리라. 그런 배움 이 책에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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