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율주행차와 반도체의 미래 -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비즈니스 이야기
권영화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자율주행차와 반도체의 미래
세상이 얼마나 빨리 돌아가는지, 정말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돌아간다.
그건 분명하다.
내가 몰고 다니는 승용차만 해도 그렇다.
십여년간 타고 다니던 차를 새차로 바꾸었는데, 정말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혼자 작동하는 기능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정말 신세계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이 책은 그것을 확실하게 손에 쥐어 준다.
먼저 책 제목부터 검토해보자.
'자동차와 반도체의 미래'가 아니라는 것,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책 제목이 『자율 주행차와 반도체의 미래』다.
‘차’라는 단어에 ‘자율 주행’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것이다.
그게 차의 미래일까? 그게 다일까?
아니다. 차의 미래는 ‘자율주행차’를 넘어 ‘모빌리티’에 이른다.
자율주행차는 이제 그 개념의 자리를 언젠가 불원간 모빌리티에게 자리를 넘겨주어야 한다.
그러니 자율주행이라는 것은 모빌리티에서는 아주 기본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모빌리티의 정의는 이렇다.
앞으로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만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이동은 기본이 되고 차량 내에서 활동이 더 중요해지게 된다. 한마디로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라이프 플랫폼(Life Platform)으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18쪽)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만의 수단이 아니다. 이동은 기본이 되었을뿐만 아니라, 운전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짐에 따라 자동차 내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지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는 침실, 거실, 오피스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기능이 가능해진다. 다시 말하면 위에 언급한 라이프 플랫폼(Life Platform)이 되는 것이다. (100쪽)
자율주행, 어디까지 왔는가?
그럼, 자동차가 모빌리티로 바뀌게 되는 전환점이 되는 자율 주행은 어느 단계까지 왔을까?
보통 자율주행의 단계를 1에서 5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현재 3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대부분의 완성차 기업이 레벨 3까지 개발이 거의 끝난 상태로 레벨 4의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금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레벨 4는 빠르면 2025년까지 어느 정도 개발이 완료될 거로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개발과정에서 언제든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259쪽)
그런 추세를 보면, 물론 다른 가능성도 있겠지만, 5단계에 이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 할 수 있다.
자율주행 발전과정에 반도체의 역할은?
완전자율주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도체의 기술발전이 중요하다, 즉 반도체의 시술발전이 자율주행에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9쪽)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하여는 이 책 <part 3 자율주행용 반도체 비즈니스의 미래>에서 다루고 있다.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차량은 이제 반도체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다.
현재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수는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300여개가 쓰이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에는 일천개가 넘게 쓰이고 있다.
조만간 자율주행차로 바뀌면 3천개 이상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자동차는 이렇게 발전이 된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그리고 자율 주행차로 바뀐다.
거기에 소용되는 반도체의 개수는 300에서 1,000개로, 또 3,000으로 늘어난다.
다시, 여기서 자동차의 혁신적인 변화가 또 일어나게 된다.
바로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동은 기본이고 자동차 내에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더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차량은 이제 이동 비즈니스에서 공간 비즈니스로 바뀐다. (93쪽)
그러면 그때 반도체는 어떤 모습이 될까?
반도체 또한 공간 비즈니스에 적합한 반도체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차량의 기능 발전에 맞춰 반도체 산업 또한 진화할 것이고, 그런 진화에 힘입어 차량 또한 진화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각각의 경우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Part 1 자동차와 반도체
01 차량용 반도체 수요의 폭발
02 자동차에 사용되는 다양한 반도체
03 차량용 반도체의 쇼티지 현황
Part 2 모빌리티와 반도체
04 자동차 산업에서 모빌리티 산업으로
05 반도체 기업들의 모빌리티 시장 진입
06 완성차 모빌리티 기업의 반도체 개발
07 빅테크 기업의 모빌리티용 반도체 개발
Part 3 자율주행용 반도체 비즈니스의 미래
08 궁극의 목적, 완전 자율주행
09 미래의 자율주행용 반도체
다시, 이 책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패러다임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 저절로 우리 삶의 패러다임도 바뀔 수밖에 없다.
완전 자율주행의 시대가 되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더욱 다양한 모빌리티가 출현하게 될 거로 예상한다. 물론 지금도 많은 모빌리티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완전 자율주행의 시대가 도래하면 모든 이동수단은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게 되는 셈이다. (259쪽)
그런 시대가 오고 있으니,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 시대가 어떤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 방향과 지향점을 알려주는 책이 필요한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반도체 공급이 되지 않아 자동차 신차 출고가 늦어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자동차 산업에 그만큼 반도체가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앞으로 모빌리티로 발전하는 그 모든 단계마다 반도체는 필요할 것이기에, 이 책으로 그런 상황을 정리해보는 것도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될 것이다.